봄이 오면 어릴적 시골집 화단에 수선화가 가득 피었었습니다. 오늘의 꽃은 수선화입니다.
수선화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물을 좋아하며 가을심기 구근으로 이른 봄에 개화합니다.
눈이 있는 이른 봄에 피어나기도해서 설상화라고도 하며 영어이름은 나르시스입니다.
나르시스 이름 유래는 두가지 설이 있는데
첫번째는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그리스신화에서 비롯된 정신분석학적인 '나르시시즘(자아도취)'이고 두번째는 고대 그리스어인 '나르스(narce)'에서 파생되었다는 설이 있는데 이는 '마비, 마취' 라는 뜻이 있습니다. 이는 수선화에 사람을 마취 시키는 성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 중국, 일본 및 지중해 연안에 자생하고 있으며 수선화의 생즙을 갈아 부스럼을 치료하고, 꽃은 향유를 만들어 풍을 제거하며 비늘줄기는 거담·백일해 등에 약용하기도합니다.
꽃말은 자기 사랑, 자존심, 고결, 신비입니다.
수선화의 속명인 나르키수스(Narcissus). 첫번째 유래설인 그리스 신화의 나르키수스라는 아름다운 청년이야기를 보겠습니다.
나르키수스는 강의 신 케피소스와 아름다운 요정 리리오페사이에서 태어납니다. 리리오페는 자신의 아들이 얼마나 오래살지를 궁금해하고 이에 예언가가 자신의 모습만 보지않는다면 오래살거라고 얘기해줍니다.
나르키소스를 이야기 하기전에 에코에 대한 설명이 필요할것 같습니다.
요정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었던 제우스는 에코에게 반지를 주며 헤라가 나타나면 수다를 떨어서 헤라를 붙잡고 있어 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이에 헤라가 제우스를 찾으러 왔을때 에코가 헤라를 붙잡고 있어서 제우스는 자리를 피할 수 있게되고 헤라는 에코가 제우스의 반지를 끼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는 에코에게 저주를 내려 남의 마지막 말만 따라할수 있게 만들어 버립니다.
어느날 에코는 아름다운 나르키소스를 보고 한눈에 반하지만 사랑한다 고백을 못하고 나르키소스의 말만 따라하다가
나날이 여위어 가고 에코는 몸이 없어져 버리고 목소리만 남게 됩니다. 에코의 가족들인 요정들은 복수의 여신 네메시스에게 찾아가 복수를 해달라고 합니다. 네메스는 그 소원을 들어주게 되고 나르키소스는 자기 자신만 사랑하게 되는 저주에 걸리고 맙니다.
어느날 나르키소스는 호수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처음으로보고 반하게 됩니다. 매일 물가에 앉아 사랑 고백을 했지만 아름다운 그 얼굴은 대답이 없고 만지면 사라져버렸습니다. 결국 나르키소스는 먹지도 자지도 못하다가 물속에 빠져 죽게 됩니다. 죽은 후 호숫가에 물속을 들여다 보는듯한 예쁜 꽃 한송이가 피어납니다. 이 꽃이 수선화입니다.
이 신화는 많이들 알고 있을 것 같습니다.
에코 이야기까지 곁들이니 더 슬픈거 같네요
남의 마지막 말만 따라하는 저주에 걸리지 않았다면 에코는 고백을 했을까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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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싶은 말은 못하고 상대의 말만 따라했으니 얼마나 진심을 전하고 싶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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