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탄생
P.D. 스미스
엄상수 옮김
2015년 10월 13일
발행처 도서출판 옥당
발행인 신은영
CITY: a GUIDEBOOK FOR THE URBAN AGE
2012 by P.D. Smith
도시의 탄생
도서관에서 제목을 보고 ‘도시의 기원과 관련도 책인가 보구나!’ 라고 생각을 하고 빌렸습니다. 제목이 도시의 탄생이니까요! 그런데 책을 아무리 읽어도 도시의 기원에 관련된 이야기는 없었습니다. 도시의 탄생이나 기원에 관한 이야기 보다는 도시의 역사와 도시가 가지고 있는 기능 그리고 도시의 역할들을 설명해주는 책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원제가 무엇인지 찾아봤습니다.
헉!
전혀 도시의 탄생과 거리가 먼 제목이었습니다. 영문 제목이
CITY: A GUIDEBOOK FOR THE URBAN AGE
입니다. 도시의 탄생과는 거리가 좀 있어 보입니다. 그래도 본문에서 제 2장의 제목이 도시의 탄생이었습니다!
책은 모두 8장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 도착: 문명을 만나다
- 역사: 도시의 탄생
- 변화: 도시를 흔들다
- 거처: 도시유목민 정착
- 산책: 도시를 거닐다
- 소비: 도시 경제발전소
- 여가: 도시의 활기
- 미래: 도시, 그 이상의 도시
‘문명을 만나다’에서는 서론과 같은 느낌으로 신대륙에 있던 도시, 아스텍 문명의 도시를 만나는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2장에서 도시의 생성 과정에 대해서 굉장히 간단하게 소개를 합니다. 농경사회의 진입과 잉여 생산물들로 인한 도시의 건설. 그리고 신석기 시대의 도시인 차탈회위크를 소개합니다. 또한 많은 문화에서 어떠한 형태로 도시를 계획했는지에 대한 소개도 나옵니다. 대부분의 문화에서 격자형 방식으로 도시를 건설했고 이 격자형 방식의 건설이 계급사회를 반영한다고 합니다.
3장에서 7장 까지는 도시에서 벌어지는 혹은 벌어졌던 일들 그리고 도시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과 도시의 구조에 관한 설명을 해줍니다. 왜 많은 사람들이 도시로 몰리는지 그리고 도시의 중요성은 어디에서 오는지 등에 관한 설명과 여러 종류의 도시와 그 도시에 대한 문제점들도 제기 합니다. 거리의 발전과 공원. 그리고 주거 형태의 변화와 장터와 박람회 등 도시의 발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소개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8장에서는 이상적인 도시와 미래의 도시에 대한 설명을 합니다.** 놀라운 사실은 미래형 도시로 대한민국의 송도 국제도시가 소개되어있다는 것입니다.**
도시의 탄생은 전체적으로 읽기 쉽고 이해하기도 쉽습니다. 단지 아쉬웠던 점은 도시의 탄생이라는 도시의 기원에 대한 심층적인 문제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영어 원서 제목처럼 the Urban Age 도시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City 도시에 대한 하나의 가이드북 정도의 역할만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제목에 낚인 느낌이 강하게 드는 책이었습니다.
Page 78
유토피아는 그리스어 '오우ou('아니다'의 뜻이다)와 '토포스topos'('장소'의 뜻이다)를 합쳐 만든 일종의 말장난으로, 에우-토포스eu-topos, 즉 '좋은 장소'를 뜻했다. 이 신조어의 원래 의미인 '어디에도 없는 곳이'이 살아남아, 현재 우리는 이상 도시를 '도달할 수 없는 이상향'으로 생각하고 있다.
Page 93
"성공한 도시는 주민들이 원하는 대로 되게 해주고 실패한 도시는 주민들을 다른 사람들이 원하는 대로 되게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