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초일기 - 끄적끄적...

in kr-gazua •  7 years ago  (edited)


1.아침에 눈을 뜨고 일어났다. 노트북을 켜고 소설을 구상하다 몇글자 써본다. 배가 고파서 아침밥을 먹었다. 글이 잘 안써져 글쓰기에 도움되는 책을 읽는다. 배가 고파서 점심을 먹는다. 날도 덥고 나른해져서 낮잠에 든다. 다시 눈을 뜨고 노트북을 켜고 소설을 쓴다. 배가 고파서 저녁을 먹는다. 잠시 쉴려고 넷플릭스를 들어간다. 충분히 쉰다음에 다시 소설을 써본다. 그러다 지치면 본격적으로 잠을 잔다.

위에 나열한게 지금 까지 태국에서의 일상이다. 뭐 특별한 일도 없고 재미난 일도 없고, 고생한 일도 없다. 그래서 일기를 잠시 멈추었다. 똑같은 일상을 보여줄 수는 없기에.... 그래도 몇가지 모인 에피소드를 끄적여본다.

2.금요일에 또 시장에 나갔다. 구름이 잔뜩 끼어서 날씨가 매우 선선하였다. 일기예보에도 비온다는 이야기가 없기에 산책이나 하자는 마음으로 슬리퍼를 신고 핸드폰으로 노래를 들으며 천천히 걸어갔다. 중간 쯤 갔을까? 코에 물방울 한방울이 떨어졌다. 점점 떨어지는 물방울들이 많아지더니 비가 쏟아졌다. 다시 집으로 돌아가기도 애매한 거리라 그냥 비를 맞고 계속해서 걸어갔다. 금방 지나가는 소나기이길 바라며..
시장에 도착하고 주린 배부터 채울려고 영어로된 메뉴판이 있는 평소에 가던 노점에 들렀다. 늦은 시간도 아니였는데 그 노점은 이미 문이 닫아져 있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비도 오고 식당도 문을 닫고.. 어쩔수 없이 시장 바깥쪽에 있는 다른 노점으로 목표를 바꿨지만 비가와서 그런지 그 노점도 역시나 장사를 접고 있었다.
한숨을 내쉬고 그냥 근처에 있는 마트에 들려서 빵이랑 우유, 계란, 식용유, 쥬스 그리고 몇가지 냉동식품 등을 사고 700바트를 주고 나왔다. 조금만 산다고 했는데 눈에 보이는데로 바구니에 담다보니 많아진거 같았다. 양손에 봉지를 들고 마트 밖으로 나오자 여전히 비가 내리고 있었다. 우산을 살려고 생각해봤지만 이미 양손이 무거운상태라 우산들 손도 없고, 집에 곱게 모셔져 있는 우산도 있기에 그냥 비를 맞고 20분 거리의 집으로 돌아왔다.
대문 앞에서서 봉지를 내려두고 문을 열자 그때서야 햇빛이 비치며 비가 멎었다. 참 지랄맞은 하루였다..

3.내가 살고있는 집은 사무실로 사용되는 공간이다. 그래서 주방도 따로 없고 세탁기도 없다. 사무실에서 10분거리에 코인세탁방이 있지만 오늘따라 날이 너무 더워서 집 밖으로 나갈 엄두가 안나서 그냥 집에서 손빨래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에어컨도 없는 화장실에서... 다라니에 물을 받고 하나씩 빡빡 씻다보니 이마에서 땀이 떨어지고, 등은 이미 흥건히 젖어 버렸다. 다음부터는 무조건 세탁방으로 가야겠다고 마음먹고 나머지 빨래를 마무리 하였다. 빨래를 탈탈 털어서 건조대에 널고나서 시계를 보자 1시간 30분이 지나가 있었다. 다시 한번 세탁방에 가기로 마음먹게 되었다. 그래 이렇게 하나씩 경험하면서 배워나가는거지.....

*ps
코인 장이 별로라서 그런가 내 기분도 별로임... 일기에서 그런게 다 느껴져서 별루다... 다음에는 기쁜 모습으로 돌아올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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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욱

일기에서 습습하고 꿉꿉한 냄새가 나네.
내가 향수 한방울 뿌려줄게.
칙칙~~

힘내.

누나 나는 존바바토스로 뿌려줘
땡큐 ~ 왜 힘이 안나는지는 모르겠넹 ㅋㅋㅋㅋ
1주일만에 향수병인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그런가보다.
라면 하나 끓여먹어.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루에 라면 하나씩 먹는거 같은데?
김치까지 ㅋㅋㅋㅋㅋ

왕초박초박초 쿠쿠!!
운수좋은날이였구나 ㅎ
난 세차하니까 비오더라 ㅎㅎㅎ

빨래...를 하다 다시 빨래를 해야할 상황이네ㅋ 다음엔 그냥 세탁기 이용하자 ㅋ

기분 별로 라고 하지만 나는 왕초글이 좋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즐거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Screenshot_20180506-230010.jpg

한 문장에 두개의 뜻을 내포하다니 천재 글쟁이!
ㅋㅋㅋㅋ(해석은 독자마음대로임ㅋㅋ)

앗 저는 저런 태국에서의 삶이 좋던데요?!

주말동안 바뻐서 이제서야 스팀잇하네 ㅠㅠ
그런데 왕초일기에 힘이 없어 ㅠㅠㅠ
기운내 왕초!!! 우리의 기둥!! 으쌰으쌰샤샤샤샷!!!!!

뉴발형도 으쌰으쌰 ~
주말에 또 인싸체험하고 온거야? ㅋㅋㅋㅋ
아니면 사업준비?

인싸체험 + 밋업ㅋㅋㅋㅋㅋㅋㅋ
난생처음 밋업해봄 ㅋㅋㅋㅋㅋ
근데 거기서 누구 봤는지 알아?? ㅋㅋㅋㅋ 대박임ㅋㅋㅋㅋㅋ
(궁금하게 만들기ㅋㅋㅋㅋ)

와 완전 궁금 누구임 누구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쩌다보니 많은 분들이 오셨었는데ㅋㅋㅋㅋ
그 중 한 명이 ㅋㅋㅋㅋ
아.시.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크킄어킄ㅋㅋㅋㅋ
친한척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어색하지 않았을꺼야
아 너무 궁금하다 포스팅안함? 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왕 친해짐ㅋㅋㅋㅋㅋㅋ
역시나 성격 좋더라고ㅋㅋㅋㅋㅋㅋ
포스팅하고 싶은데 글쓰는 재주가 없어서ㅋㅋㅋㅋ
기회봐서 포스팅 한번 해볼게!!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다행이네
한국들리면 한번보자고 졸라봐야지 ㅋㅋㅋ
뉴발형도 나올꺼지? ㅋㅋㅋㅋ

나도 정기구독~~ㅋㅋㅋ
코인시장에 따른 기분변화는 나도 그래.ㅠ

시장에 도착하고 주린 배부터 채울려고 영어로된 메뉴판이 있는 평소에 가던 노점에 들렀다. 늦은 시간도 아니였는데 그 노점은 이미 문이 닫아져 있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비도 오고 식당도 문을 닫고.. 어쩔수 없이 시장 바깥쪽에 있는 다른 노점으로 목표를 바꿨지만 비가와서 그런지 그 노점도 역시나 장사를 접고 있었다.

이거 너무 왕초다운 일상인걸 ㅠㅠ 그래도 냉동으로라도 요기를 했다니 다행이야 ㅋㅋ

10분 귀찮아서... 1시간 30분을 땀흘린 왕초형은 도덕책.. ㅋㅋㅋ

왕초형. 식사에 시간 넘 뺏긴다...1일1식의 세계로 초청합니다.

5월 다시 파이팅해요!
호출에 감사드립니다!

얼른 기쁜 모습으로 돌아오기를~~ 근데 비가 오니 기분이 영 쳐지네 에횻

집에오자마자 비가 그쳤다니...이게 바로 라자르 법칙인겐가 크흑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