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 돌아가는 소리
설거지하는 소리
낮게 떠드는 티비소리
아줌마가 며칠간 집을 비우면
집에 심장뛰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그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내가 그 소리를 따라해 볼 수는 있지만
전혀 다른 느낌이다.
그 소리에 묻혀서 정신없이 움직이는 것과
그 소리를 듣고 있는 것은
정말 많이 다르다.
오케스트라를 연주하는 사람과
음악을 감상하는 사람이 다른것 만큼.
아줌마가 지나가면 집이 깨끗해진다.
항상 완벽하게는 아니지만, 종종 텅빈 쓰레기통을 보면
마음까지 시원하다.
아줌마들은 보통 애들을 좋아한다.
한창 애키우던 때가 생각나서일까-
보호해야 할 대상을 사랑할 줄 아는 성인이 있다는 사실은
마음을 안도하게 한다.
아줌마는 무거운 시장바구니를 낑낑대며 끌고 간다.
자기 몸의 몇 배나 되는 먹잇감을 이고 걸어가는 개미처럼.
아줌마는 맛있는 요리를 하고 가족들을 먹인다.
우리 엄마처럼 훌륭한 엄마가 될 수 있을까
고개가 갸웃거려진다...
봄 바람에 실려오는 따뜻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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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워요 ;)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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