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 영화리뷰 08 - 백설공주의 마지막 키스 (Blancanieves, Snow White) 2012

백설공주의 마지막 키스 (Blancanieves, Snow White) 2012

감독 파블로 베르헤르
출연 마카레나 가르시아(백설공주 역), 마리벨 베르두 (계모 역)

백설공주 이야기는 오랜시간 여러 장르를 통해서
우리가 접하고 있어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겁니다

반면 그 너무 뻔한 스토리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에서 벗어나
외면하게 만드는면도 있는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뻔한디 뻔한 스토리에
새로운 방식과 기법으로 전혀 다른 백설공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선 흑백 무성 영화이라는 아주 오래전
영화 산업 초기에나 보던 흑백 화면을 선택했습니다

어찌보면 이건 감독의 자신감을 넘어선 실험적이지만
그만큼 위험성도 가지고 있다고 봐야할거 같습니다

어떤 대사도 없고 효과음도 없는 무성영화를
21세를 한참 지난 지금 시점에 만든다는것 자체가 대단한 시도라 할수 있죠

동화라는 틀에 갖혀있던 순수함을 벗겨내고
세상을 살아가며 경험하게되는 희노애락을 담고 있습니다

스페인이라는 배경을 기반으로 플라멩코 기타 선율과 클래식 음악이
영화전반에 걸쳐 귀는 물론이거니와 영상과 합쳐져 대사 없는 영화에
생명력과 함께 관객들을 더 몰입하게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하고있습니다

정열적인 스페인의 투우 장면이나 플라멩코 춤을 비롯해
화려한 칼라의 영화가 어울릴거같지만 시대를 거쳐 표현되는 선과 악의 대립은
영화를 더 선명하고 흑백이지만 강렬하게 만들어줍니다

스페인버젼 현대판 백설공주의 재구성은 이보다 더
세련되기 힘들지않나 싶을정도로 훌룡해보입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훌룡하지만 각본과 감독을 맡은 파블로 베르헤르 감독의
미장센을 느끼게 만드는 연출력이 돋보이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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