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낚시 이야기 - 여수 갈치낚시

in kr-newbie •  2 years ago 

여수 진안호 갈치낚시
2018.9.15(토) ~ 9.16(일)
광주드래곤 피싱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와중 여수로 가는 갈치낚시 출조 버스가 6시 25분 광주 태전동을 출발을 한다.

12시 반 여수항에 도착 식사를 하고 배에 오른다.

오늘 타는 배는 진안 호다.

여수 진안호

나라로 하시다 하선하신 선장님이 오늘 일일 알바 선장이란다.

가이드가 자리 추첨을 미리 하지 않아 한동안 우왕좌왕 썰 전을 벌이다 결국 가이드를 불러 자리를 정했다.

앞쪽에 앉고 싶었으나 우현 뒷자리가 배정됐다. 내가 젤 뒷자리 동출자가 앞이다. 자리 좋아 ㅎㅎ

오후 5시쯤 포인트에 도착 채비를 내리니 갈치는 입질을 안 하고 고등어 삼치만 올라온다.

30미터쯤에선 삼치, 20미터쯤에선 고등어..

5시부터 저녁 9시까지 배에서 갈치는 한두 마리 ㅜㅜ.

그 와중에 동출자가 3지정도 되는 갈치를 한 마리 잡기는 했으나 언놈이 잘라먹었는지 반 토막만 올라 왔다.ㅋㅋ

난 지금까지 반토막짜리 갈치도 구경을 못한 채 삼치 3마리, 고등어 5마리 쩝..

한 번은 낚싯대가 부러질 듯 날뛰는 커다란 미터급 삼치 입질을 받았으나 릴링 도중 목줄과 함께 사라져 버렸다.

다시 심기일전하여 채비를 하고 내렸더니 포인트를 이동한단다. ㅜㅜ

현재 시각 9시 12분 새로운 포인트에 도착 이제부턴 갈치다.

한껏 기대하고 새 포인트에 채비를 내렸으나 23시까지 꽝 도무지 입질이 없다.

수십층 오만 데를 다 뒤져봐도 안 문다.

물이 안가 물이..

현재 시간 23시. 19시 30분이 간조 새벽 한시 반이 만조이니 한 이삼십분 있으면 입질이 슬슬 시작될 것 같은 예감이 적중했다.

숨어있던 갈치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줄타기는 거의 없고 따뭇따뭇 한두 마리 씨알은 3지 ~ 4지

오늘은 거의 바닥권에서만 낚이고 밤새 뜨질 않는다.

입질은 만조시간을 지나 계속 이어지더니 만조 후 2시간이 지난 3시 반쯤부턴 입질이 또 뜸하다.

새벽 4시가 좀 지난 시간 인근배와 거리가 가까워져 배를 후진으로 옮기는데 거의 한 시간이 흘러버렸다.

내 생각에 그 시간이면 웬만한 선장은 그만 철수하자 할 만도 했는데 우리 훌륭한 알바 선장은 못 잡은 사람이 있으니 동틀 무렵까지 낚시를 진행한다고 한다.

이 시간은 선장의 보너스라 생각하는데 피곤해서 그만하고 싶은 맘이 굴뚝이나 이왕 온 낚시 끝까지 가 봐야지.ㅋㅋ

다행히 5시부터 입질이 살아나 한 시간 동안 씨알급 대여섯, 삼치 1마리를 포함 십여 마리 넘게 올렸다.

그 시간 밤새 부진을 면치 못하던 동출자는 분발하여 한 20여수 올린 것 같다.

집에 와서 조과를 확인해 보니 총 59마리

갈치 52수(4지 10여 마리, 3지 20여수, 나머지는 2지반, 2지..)

기타 고등어 4수, 삼치 3수

대체적으로 씨알은 괜찮은 편인데 마릿수가 아쉬운 출조였다.

이번 출조에 나에게 잡혀 승천하신 물고기님들 극락 왕생하소서...

2018년 9월 16일 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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