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어른

in kr-writing •  7 years ago 
'전 서른 넘으면 자살할거에요. 왜 60살 70살까지 살아요? 구질구질한데.'
'니네 젊음은 노력으로 얻은게 아니지, 나의 늙음도 잘못으로 받은 벌같은게 아니고'
'넌 하루하루 살아가고, 우린 하루하루 죽어가지'


가엾은 늙은이는 구부정한 자세로 무언갈 한다

어제의 좋았던 날을 추억하는 건지 입가엔 웃음이 남아있다

어디를 그리 가는걸까, 가는 길은 아는건가, 어디를 가는걸까, 멀리 간건가, 거기가 당신의 동네인가

먼지처럼 살아질 기억들, 이름들, 온기들

허무한 인생의 다음 종착지는 짧은 입맞춤과 긴 이별

영원이란 말도 영원하진 않아


젊은 우린 그래서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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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어떤 어른이 한 말이 있었죠. 나는 내가 이룬 것들을 다 무로 돌리고 젊은 시절로 돌아가게 해준다면 꼭 간다. 저는 그 말이 폭력적이라고 생각했어요. 젊었던 시절의 불안한 밤들과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저 사람은 이해해 줄 수 있을까, 싶은 말들이었죠.

우리도 그들을 닮아가겠죠.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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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은교에서 저 대사 듣고 와... 사람이 젊음과 늙음에 대해서 저렇게 표현할수도 있구나... 하고 덜덜떨었던 기억이 납니다.
덕분에 다시 한번 펼쳐보게 되네요.
잘 읽고 갑니다.

대단하죠? 저도 정말 좋아서 계속 마음속에 간직해두던 대사인데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뭉클했죠.
잔잔한 여운이 오래 남는 작품이었습니다.
간만에 다시 읽게해주셔서 감사해요.

kr-writing 이라는 태그가 있었군요. 저도 종종 이용해야 겠습니다;)

네 얼마전부터 활성화되고 있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