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의선택] 잭 다니엘스 No.7

오랫만에 들어와서 글을 쓰네요.
이제 날씨도 시원하니 참 좋습니다.ㅎㅎㅎ

오늘의 선택은 선택이라고 하긴 뭐하고....그냥 술이야기를 써보려 합니다.

첫번째로 쓰는 술이야기라 어떤걸 써볼까...하다가
저를 비롯한 많은 분들의 첫 위스키가 아닐까....싶어서 선택했어요.

바로
잭 다니엘스 입니다.
진짜 풀네임은 잭 다니엘스 넘버7.이지요.
Jack Daniels Old No.7 !

잭 다니엘의 잭다니엘은 처음 만든 창업주의 이름입니다.
그가 만든 술이 나중에는 상도 받게되면서 부자가 되었다고 해요.
하지만 그의 죽음은 굉장히 어이없는 이유로 인해 죽음을 맞이 합니다.
이부분은 나중에 다시 말하기로 하고요.

와인을 비롯한 많은 술에는 라벨또는 에티켓이라 부르는 게 있어요.
바로 술의 이름이 붙어 있는 종이를 말하는건데요.
많은 술들이 그 라벨에 많은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와인같은 경우는 나라와 와이너리 이름과 빈티지와 품종등이 주로 적혀져있구요.
위스키같은 경우에는 만든사람 이름과 지역 숙성을 어떻게 하였는지 등 술의 특징을 설명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잭 다니엘도 그렇구요.
잭 다니엘의 No.7은 술을 숙성시키던 오크통의 번호 입니다.
7번째에 있던 위스키가 가장 맛이 좋았다고 해요. 그래서 No.7 이 붙은거죠.

위스키를 나눌때 지역으로 주로 나뉘어지는데요.
스카치 위스키,아이리쉬 위스키,캐나디안 위스키 처럼 나라와 지역으로 나뉘어 지는데
잭 다니엘스는 아메리칸 위스키에 속합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테네시 위스키입니다. 미국의 테네시주에서 만들어졌기 때문인데요.
그와 비슷한 짐빔이 버본위스키입니다만 병모양은 비슷하죠.

사각병에 둘다 검정 라벨을 달고 있으니까요.(짐빔 블랙의 경우)
우선 둘의 차이는 지역의 차이가 있구요.
잭 다니엘은 단풍나무 숯으로 다시한번 여과를 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그로인해 약간의 단맛과 향이 배어 있지요.

뭐....버번위스키에는 옥수수를 몇프로 이상 써야하고 내부를 태운 오크통에서 숙성을 하고 어쩌고...가 있지만
전 잭 다니엘 만을 얘기하려는 거니까 버번의 특징은 패스하기로 하구요.

아!
그전에 잭 다니엘과 짐빔의 병이 둘다 사각인 이유!
일반적으로 많이들 아시는 발렌타인을 비롯한 다른 위스키들은 주로 둥글고 긴 병에 담겨 있습니다.
그런데 요 두녀석들은 사각병이지요.
이유가 뭐냐면
예전에 미국에서 시행되었던 주류법때문이라고 합니다.
미국에서 생산되어지는 위스키는 사각병에 담겨져야 한다고 했데요. 저도 아주 옛날에 막내 시절에 들었던거라
가물가물 합니다만 그렇다고 합니다.

잭 다니엘은 우선 잭콕으로 많이들 드셨던 기억이 있을꺼 같아요.
콜라에 타서 레몬하나 띄워서..ㅎㅎㅎㅎ
저도 어릴때 참 많이 마셨더랬지요. 소주만 콜라랑 먹다가 위스키를 콜라랑 먹으니
아주 달달하고 콜라에 숨겨진 향도 잘 느껴지고...참 맛있게 마셨었는데 말이죠..
아...그리운 파t...(Shiho는 알듯)

현재 잭다니엘은 No.7을 비롯한 싱글배럴과 테네시 허니,테네시 파이어등
다양한 제품군을 가지고 있습니다.
테네시 허니같은경우는 도수도 낮아서 여자분들도 편히 드실수 있어서 잠시
뜨는 듯 싶더니 조용...하네요.
테네시 파이어는 계피리큐어를 사용했다고 하는데 아마도 잭콕에서 느낄수있던
묘한 계피향이 그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밑에 보이는 시나트라도 있는데 먹어본적이 있는거 같기도 하고...없는거 같기도 하고..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20살때 제돈주고 사먹은 첫번째 위스키 아니 그시절엔 그냥 양주.ㅋㅋㅋ
제 첫 양주 잭 다니엘~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있는 거같아요.

청바지와 나무판자로 된 바. 그리고 왠지모르게 잭다니엘 병옆에 있을거같은 말보로 레드.
잭 다니엘은 그런 술이라고 생각 됩니다.
캐주얼하면서도 개성이 확실한.마초기질이 있는 남자랄까요?
잭 다니엘에 말쑥하게 차려입은 수트와는 좀 어울리지 않죠.
게다가 잭 다니엘을 마시고 있는 남자의 주머니에서 에쎄슬림이나 마일드세븐(현 메비우스)이
나오면 좀 깰꺼 같아요.ㅋㅋㅋ

위의 요 아저씨가 잭 다니엘스 입니다.
그렇게 여자들한테 인기가 많았다네요....

여튼 위에 말씀드렸던 잭 다니엘의 사망원인은 말이죠.
파상풍으로 인하여 죽었다고 해요.
어느날 증류소에서 금고를 열려고 한 잭 다니엘스는 아무리 생각해도 비밀번호가 기억이
나지 않는거죠....기억이 가물가물.....
그래서 막말로 빡이 쳐서!
금고를 발로 빡!!칩니다.
그로인해 상처가 나고
그 상처로 인해 파상풍을 얻게 되어 죽게 되었다고합니다.
어릴때 이얘기듣고 좀 어이가 없었어요. 부자가 되었는데....
왜 금고를 못여누......쯧쯧....

조금은 어이없는 죽음에 웃음이 났었습니다.죽은 이는 안됐지만요....

저 옆에 놓여진의자들이 잭 다니엘이 죽고 나서 찾아오는 여인들이 많아서
앉아있을수 있게 두었다던 그의자인가봐요....
오..배려심 쩔어....

음......
잭 다니엘에 추억들이 다들 있으실거같은데
저에게도 소중한 추억한잔을 들려주시면 감사할것 같습니다~

저는 당신의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되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