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 최근에 올라온 한국영화 '염력'이다. 부산행을 감독한 연상호의 판타지 히어로 물이다. 류성룡, 심은경, 그리고 윤식당의 정유미가 출연했다. 한국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흥행성적을 내었다고 한다.
배경은 용산사태이다. 감독이 이 사건을 재해석하고, 주인공 류미를 중심에 넣었다. 그리고, 류미의 도망간 아버지를 수퍼 히어로로 등장시켜 이야기를 꾸민다. 수퍼 히어로 판타지 이니 만큼, 영화에서는 현실의 비극을 상상력으로 덮었다.
헐리우드가 아닌 나라에서 수퍼 히어로 물을 만드는 것도 하나의 유행인것 같다. 넷플릭스 덕분에, 이런 영화들을 몇편 볼 수 있었다. 스케일의 차이 일뿐, 영화의 기술면에서는 그다지 헐리우드와 차이가 나지 않는다. 헐리우드와의 차이는 현실과 판타지를 뒤섞는 부분이다. 헐리우드는 아에 가상의 세계에서 수퍼 히어로를 얘기한다. 그런데, 이 영화도 그렇고, 다른 나라의 수퍼 히어로 물들도 현실의 부당함이나 어려움을 판타지로 해결하려는 시도를 자주 볼 수 있다.
이 영화는 배우들의 연기가 너무 튄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극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할 수 밖에 없다. 코믹하게 뽑으려 했겠지만, 모두가 다 개그를 하면, 그게 봉숭아 학당이지, 이런 주제를 다루는 큰 작품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수퍼히어로 물은 탄생과정 부터, 그 능력의 최대치, 그리고 약점 등의 나름 이력서가 필요하다. 이 영화의 주인공 석현은 눈에서 레이저만 나오지 않을 뿐, 날아다니기 까지 한다. 음, 상대방의 마음을 읽지는 못한다. 그리고, 능력을 얻게 되는 과정이, 장난 스럽게 처리된다.
영화를 만드는 놀이를 했다는 편이 적절할지 모르겠다. 전작의 큰 성공의 부담을 이렇게 털고 가려는 감독의 의도일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한국적인 수퍼 히어로 물의 시작으로 기획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마블의 시네마틱 유니버스 처럼, 하나씩 영웅을 만들어 가면, 그것도 너무 베끼기가 될까?
우리나라에서 이런 류의 영화는 흥하기 쉽지 않죠.
아까운 영화네요.
Downvoting a post can decrease pending rewards and make it less visible. Common reasons:
Subm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