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보이차를 마셨다면, 당신은 영혼을 본 것이다.]
-운남성 소수민족 와족이 남긴 글귀중-
무사히 여행을 마치고 현실로 돌아오자 마자 많이 아팠습니다. 보이차가 좋아 매년 고향찾듯 찾는 곳이지만 이번은 다른 어떤 일정보다도 힘든 여정이 아니었나 합니다.
그러나 참으로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보이차에 대한 더 전문적인 공부를 해야 함을 알았고, 아울러 보이차를 지키려는 노력들에 더한 응원을 해야 하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아울러 자신들의 뿌리를 지키고 보존하려는 운남성내의 25개 이상의 소수민족들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들 또한 과감히 떨쳐내는 계기가 되었고, 그들의 생활과 문화에 동화되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 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래서 다음 기회엔 차마고도를 따라 행복한 여정을 다시 준비해 보려고 합니다.
참고로, 네이버 지식백과등을 토대로 차마고도를 정리해보면,
차마고도(茶马古道茶馬古道)는 중국과 인도 및 네팔까지 이어지던, 실크로드보다 200여 년 앞서 형성된 고대의 교역로를 말합니다. 차마고도가 문명, 문화, 경제 교역로로 번성하던 당송시대에는 차가 중요한 운송품이고, 말 또한 중요한 운송품이자 운송의 수단이었는데 운남을 출발하여 대리, 여강, 샹그리라, 연경, 티베트를 거친 후 히말라야 북쪽을 지나 인도에까지 이르는 대장정의 길로 정의됩니다.
차마고도의 출발지인 운남은 말과 마방의 소리가 이른 새벽부터 저녁까지 끊이지 않았고, 많은 사람들이 자주 왕래해 숙박업이 발달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현대식 숙박업소보다는 소수민족의 문화생활이 반영된 숙박업소들이 더 인기가 있는곳이 운남성이 아닌가도 싶습니다.
그렇다면 차는 어떤 방식으로 운송이 되었을까요?
당시 차마고도를 통해 운반되었던 보이차는 운반에 용이하게 병으로 만들어졌는 바, 병차의 무게가 대략 357g으로 당시의 크기질량이 현재까지도 유지가 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하필 300그램도 아니고 400그램도 아닌 357그램일까?
말 한 필이 실을 수 있는 차의 무게는 60킬로그램이라고 합니다.
병차의 경우 한 통이 7개로 이루어져 있고, 12통이 모이면 정확히 60킬로그램이 됩니다. 역으로 60킬로그램을 12통으로 나누고, 한 통을 다시 7편의 차로 나누면 차 한 편의 무게는 357그램이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보이차를 실은 말들은 보통 한 번에 300~400필이 움직였고, 경우에 따라서는 1,000필이 넘는 말이 이동하기도 했다지요.
이처럼 차마고도가 그 험준함에도 불구하고 오랜 세월 교역로로 번성할 수 있었던 것은 그 중간에 차는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존재로 자리잡은 티베트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티베트에서 이처럼 차가 급속히 보편화된 이유는 그들의 식습관과 큰 관련이 있는데, 채소가 자라지 않는 고산지대에 사는 티베트인의 주식은 육류일 수 밖에 없는데, 이런 식단은 당연히 비타민C 등의 부족과 이로 인한 질병의 확산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비타민과 기타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는 차가 당시의 티베트에서 얼마나 열렬한 환영을 받았을 것인지 쉽게 짐작이 가고도 남지요.
오늘날 중국인들의 식습관에 차가 보편화 될 수 밖에 없는 원인도 유독 육류섭취를 즐겨하고, 아울러 기름진 음식들이 주를 이루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보이차가 전해지는 길을 따라 티베트까지 가는 여정의 꿈을 꾸며 운남여행을 정리합니다.
함께 해 주신 스티미언님들께 감사를 드리며, 다시 더 좋은 茶 문화 Story로 찾아 뵙겠습니다!!
너무 멋진 경험 하고 잇으시군요^^
행복한 저녁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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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차 문화가 발달했군요... 차는 단순히 식음료라기보다 문화, 역사 그리고 삶의 호흡과도 연결되는 이유가 있네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좋은 테마와 함께 하는 여정,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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