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일의 수다#88]영화 “유리 정원” (Feat. 미스터리? 스릴러?)

in kr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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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카일입니다.

아마 이 포스터를 본 게 작년 부산국제영화제 시즌이였나 봅니다.
간만의 문근영이 연기하는 영화여선지, 계속 뉴스 기사가 떠서 보려고 하지 않았는데도 우연히 기사를 보게 됐고,
한참 후에 궁금증에 보게된 “유리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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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정원이라는 제목도,
포스터에 보이는 문근영의 모습에서도,
전혀 내용을 짐작할 수가 없었지요.

그러다 잠 못드는 어느 밤, 홀로 이 영화를 봤습니다.

영화정보에서 소개하는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엽록체를 이용한 인공혈액을 연구하던 과학도 ‘재연’(문근영)은 후배에게 연구 아이템을 도둑맞고
사랑하는 사람마저 빼앗겨 어릴 적 자랐던 숲 속의 유리정원 안에 스스로를 고립한다.
한편, 첫 소설의 실패로 슬럼프를 겪던 무명작가 ‘지훈’(김태훈)은 우연히 알게 된 재연의 삶을 훔쳐보며
초록의 피가 흐르는 여인에 대한 소설을 연재해 순식간에 인기 작가 반열에 오른다.
그러던 어느 날, 충격적인 미제 사건의 범인으로 재연이 지목되고, 이 사건이 지훈의 소설 속 이야기와
동일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상을 시끄럽게 만드는데... 과연 재연의 유리정원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미스터리”라고 이 영화를 소개하고 있네요.

미스터리라고 하기엔, 사건의 전말을 쉽게(?) 알 수 있어서 조금 아쉬운 감이 있고,
제게는 오히려 판타지처럼 느껴졌습니다.
아니, 어떤 이는 잔혹동화라는 표현을 썼는데, 그것이 정확한 표현이지 않나 싶네요.

상처받은 두 인물이 각자의 삶에서 고군분투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가 않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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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연”이 홀로 살아가는 이 “유리정원”만이 잔혹한 현실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그녀의 안식처이자,
자신의 신념을 이어가는 유일한 곳이라고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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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사건이 재연의 기억으로 인해 미화가 된 것인지,
아니면, 실제로 그렇게 된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그 장면 볼때 잠깐 불을 켜야했네요.
조금 으스스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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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결말은 얘기하지 않겠습다만,
제게는 이런 저런 생각을 던져준 영화였습니다.

또, 문근영이라는 배우의 새로운 면을 볼 수 있었던 영화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물론 “가을동화”에서도 연기를 잘 했었고,
“신데렐라 언니”, “바람의 화원”에서도 강한 인상을 받았었지만요.

영화 장르나, 내용때문인지 영화평에서도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렸던 모양입니다만,
제게는 쌉싸름한 여운을 남긴, 괜찮은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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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소개에서내용본적있어요 무서울까봐못봤는데 그런가요?

호러처럼 무섭다기 보다..
그냥 인간의 본성(?), 약육강식의 잔인한 현실(?)을 보는게 조금 안타깝다는 생각입니다...(포스터는 호러의 느낌이 살짝 있긴 하네요 ㅎㅎ)

  ·  7 years ago Reveal Comment

문근영 오랜만에 보는거 같아요
방갑네요

네네 저도 오랜만에 뉴스에서 얼굴보고~ 무슨 작품 찍었구나 했었는데, 이 작품이더라고요.
모든 배우들이 그렇듯, 문근영도 그녀만의 색채가 있지요.
이 영화에서 잘 나타나지 않았나 싶어요~

포스터 보고, 일본 영화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네요. 문근영을 좋아하진 않지만 한 번 봐야겠어요 ㅎ

음..그래 보일 수도 있겠네요ㅋㅋ 내용도 살짝 일본스러울(?)수도 있겠네요.

처음보는 영화네요. 주말밤에 이거보고 자면 되겠어욬ㅋㅋ 못자는건 아닌지...

즐거운 주말 보내셨나요? 잼난 영화도 보셨길~^^

즐거운 주말 보내셨나요? 잼난 영화도 보셨길~^^

이런 여운남는 미스테리장르의 영화는 취향이 아니지만ㅠㅠ 문근영 연기 너무 잘해서 호감이에요 ㅎㅎ

문근영은 어릴적 모습이 남아 있어서 그런지
가끔 이런 모습 보면 적응이 안 되기도 해요..

비오는 주말저녁 스텐드 불빛 하나에 맥주먹으면서 보면 딱이네요~^^;,

호불호가 갈릴 듯한 영화라~
그래도 집에서 볼때는 약간 기대를 덜 하게 되니 (영화관비는 안 들여서 너그러워지는듯 ㅎㅎㅎ)
보셔도 좋을 듯 해요~

헉 문근영이 다시 영화로 돌아왔네요ㅎㅎ 사진속눈빛만봐도 먼가 섬뜩... 카일님 이거 나온지 꽤된 영화인가요? 저도 한번 볼수있나 찾아봐야겠어요ㅎㅎ

영화에선...안타까운 캐릭터이지요...아니 연약한 존재랄까요?
작년 후반에 나왔으니 아마 지금쯤 구할 수 있징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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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회 당첨됐었는데, 일이 생겨서 못갔던 영화네요 ㅠㅠ 좀 복잡한 영화라고 들었어요 !

으~ 시사회라면 연기자들도 봤을텐데~
아쉽네요~ㅋㅋ
시간 나심 한번 보세요~ ㅋㅋ

숲속의 유리정원이라니 소재가 미스테리하네요.. 호기심생기는데요?! ㅎㅎㅎ

그 공간은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 것 같고, 결국은 그냥 사람에 대한 얘기 같아요~^^

그 공간은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 것 같고, 결국은 그냥 사람에 대한 얘기 같아요~^^

사실 무척 보고싶었던 영화인데...
평이 안좋아서 망설이다 결국은 못봤습니다.
이제라도 한번 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