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온천여행] 후쿠오카에서 쿠로카와 온천마을 카제노야 마을조합까지 / Kurokawa Onsen Hot Spring

in kr •  7 years ago 






스티미언 여러분 안녕하세요. 눈비행기 기장 스노우 입니다. 지금부터 일본 온천 여행기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이 여행은 2016년 3월 1일부터 3월 6일까지 5박 6일간의 일본 여행들을 시리즈로 정리해서 올리려고 합니다. 재미있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일본온천여행 3일차는 말씀드린대로 쿠로카와 온천마을로 떠납니다. 후쿠오카 씨호크 힐튼 호텔에서 조식을 먹은 후 체크아웃을 했습니다. 힐튼 호텔 입구에서 버스를 타고 텐진역으로 향했습니다. 버스 밖으로 보이는 시사이드 모모치 해변을 보고 있으니 가슴이 뻥 뚫린듯 시원하더군요. 경치를 보면서 가니 힐튼 호텔에서 텐진역까지 금방 가더군요. 텐진역에 내리자마자 캐리어를 끌고 니시테츠 텐진고속터미널로 걸어갔습니다. 니시테츠 텐진고속터미널은 미츠코시 백화점 3층에 위치해있습니다. 이곳에서 후쿠오카에서 다른 지역으로 갈 수 있는 수많은 버스들을 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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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바로 니시테츠 텐진고속터미널입니다. 친절하게 한국어로 모든 버스 노선과 스케쥴이 적혀 있습니다. 후쿠오카에 한국인 관광객이 많다보니 이렇게 한국어를 제공하는 곳들이 많아서 좋네요. 각 승차장마다 번호가 매겨져 있고, 같은 번호마다 비슷한 지역으로 떠나는 버스들이 운행되고 있습니다. 쿠로카와 온천마을은 5번 승강장에서 탑승합니다. 이곳에서 벳푸, 유후인, 오이타, 히타, 쿠로카와로 가는 버스들을 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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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니시테츠 고속터미널 내부에는 이렇게 스타벅스도 있어서 긴 여행 전에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습니다. 저는 10시 10분차 버스를 타야하는데 시간이 조금 남아서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쿠로카와행 버스를 탔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미리 매표소에서 표를 꼭 뽑아두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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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 10분에 버스를 타고 드디어 긴 여행 끝에 쿠로가와 온천마을 버스정류장에 도착했습니다. 정확한 시간이 기억이 안나서 사진이 찍힌 시간을 확인해보니 12시 55분에 도착했네요. 버스에서 내리니까 저희가 예약한 타케후에 료칸 직원분이 마중을 나와 계셨습니다. 직원분에게 캐리어와 짐을 맡기고 료칸으로 바로 갈 것인지 아니면 마을 구경을 하다가 올 것인지 물어보길래 쿠로카와 마을을 먼저 구경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오후 3시에 카제노야 마을조합 앞에서 다시 만나기로 했습니다. 이처럼 쿠로가와 온천마을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카제노야 마을조합에서 대부분 료칸들의 송영과 같은 약속 일정들이 잡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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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입구에 있는 환영 표지 앞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다들 이곳에서 사진을 찍더군요. 그 옆에는 쿠로카와 온천마을의 전체 지도가 있었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한국어로 된 지도를 이미 프린트해서 가지고 왔습니다. 사진에서 빨간색 별로 보이는 곳이 카제노야 마을조합이 있는 곳입니다. 버스정류장에서 카제노야 조합까지는 걸어서 약 15분 정도 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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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정류장에서 조금만 직진하면 이렇게 왼쪽에 경사진 계단이 보입니다. 이 계단을 따라서 내려가면 쿠로카와 마을로 갈 수 있습니다. 위에서 바라본 마을의 정경이 정말 예쁘더군요. 쿠로카와 마을은 모든 건물을 특유의 검은색과 옅은 황토색으로 통일해서 디자인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마을 주민들이 과한 간판을 만들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하네요. 그래서인지 마을이 전체적으로 통일감이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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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를 따라서 내려가는데 료칸 한쪽 벽에 옥수수를 말리고 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이런 소소한 풍경들이 모여서 예쁜 시골 온천 마을의 경치를 만들어내는 것 같더군요. 후쿠오카가 관광도시 특유의 수많은 맛집들과 백화점, 호텔들로 가득차 있다면 쿠로카와 온천 마을은 한적한 시골 마을의 정취가 그대로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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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처음으로 마주친 이코이 료칸입니다. 이곳이 바로 그 유명한 미인탕이 있는 곳입니다. 료칸 입구에는 미인탕을 방문하려는 손님들이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쿠로카와 온천 마을의 각 료칸들은 저마다 특색있는 노천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원한다면 저렴한 돈을 내고 모든 료칸들의 노천탕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곳에서는 이름하야 온센메구리 (온천탐방) 를 하는 관광객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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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이 료칸을 지나면 쿠로카와 온천마을을 관통하는 실개천이 보입니다. 다리 위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저 대나무 통처럼 생긴 등불은 밤에 보면 정말 예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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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지나고 조금만 더 올라가면 이렇게 마지막 관문이 나옵니다. 저 콘크리트 길을 따라서 올라가면 드디어 마을의 중심인 카제노야 마을조합이 보입니다. 쿠로카와 마을이 유후인에 비해서 관광객들이 적은편이라 정말 여유로운 마음으로 마을을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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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카제노야 조합의 뒷모습이 보입니다. 저 계단을 통해서 올라가면 정문으로 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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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바로 카제노야 마을조합입니다. 이곳은 인포메이션 센터를 겸하고 있으며 각 료칸으로 전화도 걸 수 있습니다. 제가 아까 말씀드린 온센메구리를 위한 뉴토테카타라는 것도 이곳에서 팔고 있습니다. 뉴토테카타는 쿠로카와에 있는 수많은 온천 중에서 3곳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온천마패입니다. 사람들은 이곳에서 온천욕에 필요한 수건 등이 담겨 있는 바구니를 받아서 온천탐방을 하러 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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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로카와 온천마을은 해발 699미터에 위치해 있습니다. 하루에 총 4편의 버스가 다니긴 하지만 유후인보다 교통편이 좋지 않아서 아직까지는 조용한 온천마을입니다. 산골짜기 깊숙한 곳에 있는 마을이라서 그런지 공기도 좋고 하늘에 떠다니는 구름도 청량감이 감돌더라구요. 유후인은 너무 유명해서 상업색이 짙은데 쿠로카와는 아직까지 유명하지 않아서 그런 게 없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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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제노야 마을조합 앞에는 이렇게 뉴토테카타를 본따서 만든 것 같은 커다란 나무마패가 있습니다. 타케후에 료칸에서 송영을 오기로 한 3시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았으므로 마을을 한바퀴 크게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디저트 맛집들이 그렇게 많다고 하네요. 제가 다 체크를 해두었으니 다음편에는 저와 함께 쿠로카와 온천마을의 맛집과 명소들을 탐방해보도록 하겠습니다.


Disclaimer (at your own risk). 호텔, 항공, 여행과 관련된 정보들은 하루만에 변경이 되거나 개악이 될 수 있어요. 이 내용은 제 티스토리 블로그에 있던 내용을 재가공, 편집한 내용이라 최신, 완벽, 정확, 유효성을 보장하지 않으니 미리 잘 알아보시고 진행하시길 바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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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후인쪽으로 다녀왔지요
바글바글 많은 인파에 쓸려다녔네요

✈ 유노츠보 거리는 피크 시간되면 정말 사람 머리만 보고 가게되더군요 ㅎㅎ 바글바글 인파에 휩쓸리더라도 유후인에 있었으면 좋겠네요 ㅎㅎ

Thanx bro for post

✈ Thank you :)

Strange and good pictures. @naz722

분위기가 그대로 느껴집니다! 덕분에 잠시 일본여행 다녀온 기분입니다 ^^

좋은 정보 너무 잘 보고 갑니다^^

✈ 알로하님 감사합니다 ^^ 좋은 밤 되세요!

✈ 쿠로카와 온천마을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ㅎㅎ 다음 여정도 기대해주세요 ^^

온천마을 가보고싶네요~^^ 잘보고깁니당~^^

✈ 개인적으론 한번 더 가고 싶은 온천마을 입니다 ㅎㅎ 다음 포스팅도 기대해주세요 ^^

뭔가 한국시골느낌과 비슷하네요 ㅎㅎㅎ
일본 온천여행은 정말 로망이죠 ㅎㅎㅎ 오늘도 잘보고 갑니당 ^^

✈ 넵 ㅎㅎ 한적한 산속 시골마을입니다 :) 마을이 아기자기하고 참 예뻐요 ㅎㅎ 다음 포스팅도 기대해주세요 ^^

자세한 리뷰 감사합니다. 저도 기회만 된다면 꼭 가보고싶네요 !

✈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개인적으론 큐슈 지역에서 가장 좋아하는 온천 마을입니다 ㅎㅎ 꼭 가보세요!

가슴이 뛰네요,, 이번에 후쿠오카 솔로여행을 계획중인데, 온천마을하면 유후인만 생각했었지만 올려주신 쿠로카와마을을 꼭 가보고싶어졌네요.

✈ 저도 유후인만 가다가 쿠로카와 마을을 가봤는데 정말 좋더군요.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ㅎㅎ

맨날 가는 후쿠오카인데 이렇게 멋진 정취를 느낄수있는곳을
안가보다니!! 분하네요!
다음에 꼭 가야지!!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비장!

✈ 제 다음 여정에 @s292153s 님의 후쿠오카 맛집 포스팅이 자꾸 리스트업 되고 있다는 사실 아시는지요? ㅎㅎ 큐슈 온천 여행은 정말 로망 중의 로망입니다 ㅠㅠ

우와앗! 그렇다면야 영광이지요!
어딜 다녀오셨으려나! 스노우님은 제가 놓친 훨씬 좋은것들을
많이 만날수있을것같아요!! 포스팅 왕 기대하고있을게요

✈ 후쿠오카는 아직 알려지지 않는 맛집이 너무나도 많은 것 같습니다 ㅎㅎ 타베로그에 올라온 집들은 다 가보고 싶네요 ㅠㅠ 앞으로 나올 제 맛집들도 기대해주세요! ㅎㅎ

가고싶슴다 일본 ㅜㅜ

✈ 온천에 가고 싶습니다 ㅠㅠ 마음이 허하네요 ㅠㅠ

우왕~! 좋은 사진 잘보고 갑니다. 일본은 참 이런 깔끔, 아기자기랄까... 그런건 정말 부럽네요.

✈ 이곳도 망해가는 온천 마을이었는데 마을분들의 지혜로 이렇게 예쁜 온천 마을로 다시 태어난 곳이더군요 ㅎㅎ

느낌이 한국과 비슷하네요~
너무아름다워요~
오늘도 잘봤습니다~:)

✈ 한국과 일본 시골 마을이지만 각자 다른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ㅎㅎ 오늘도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온센메구리.. 시간과 금전적 여유가 생긴다면 가장 먼저 떠나고 싶은 여행 중 하나입니다. 확실히 쿠로카와는 유후인에 비해 사람이 적어서인지 아늑하고 조용한 느낌이 드네요. 예전에 홈스테이로 다녀 온 야마구치 현의 야나이 시(柳井)같은 느낌도 조금 나고 좋네요~

✈ 유후인보다는 확실히 관광지 느낌이 덜 나는 곳입니다 ㅎㅎ 그나저나 프로필이 바뀌셔서 못알아뵐뻔 했습니다 ㅎㅎ 오늘은 또 어떤 먹스팀을 올리셨나요 ㅠㅠ 방문가겠습니다 ^^

Welcome to Steemit :) Nice Photography.

If you want to see more beautiul pictures of nature do follow me. @snow-airline

✈ Thank you for reading my post :)

쿠로카와 온천마을은 시골의 정겨움과
푸근함이 느껴지네요~~
글에 정성이 가득 담겨 있는 정교한 여행 정보가 또 있을까 싶어요~~
늘 좋은 정보 감사해용^^
행복한 밤 되세요😪

✈ 감사합니다 ㅎㅎ 조금 더 기다려주시면 쿠로카와의 달달한 디저트 포스팅에 이어 여행의 핵심인 료칸이 등장합니다 ^^ 기대해주세요 ㅎㅎ

완전 기대 돼요~~
또 꼭 놀러 올게요^^*ㅋ

✈ 넵 감사합니다 :)

저도 후쿠오카 다녀왔을 때 유후인만 다녀왔었는데요~~
올려주시는 포스팅 참고했다가 나중에 꼭 가보고 싶어요 :D
여행 포스팅을 어쩌면 이렇게 상세하고 정성스럽게 쓰시는지요

@ snow-airline 스고이데스네~~~~~~

✈ 쿠로카와 갔다가 유후인도 또 갑니다 +_+ 개인적으론 료칸 가성비는 쿠로카와가 훨씬 좋은 것 같습니다. 완전 추천드려요 :)

일본 다시 가고싶은데ㅡㅜ
방사능이 무서워 가지않고 있습니다!ㅡㅠ

✈ 오사카까진 그나마 안전해서 딱 경계선 그어놓고 다니고 있긴 합니다 ㅎㅎ 방사능은 정말.. 어휴 ㅠㅠ 한숨만 나옵니다 ㅠㅠ

마을의 이미지를 위해 색을 통일하고 과한 간판을 안 쓰는 건 좋은 아이디어인 거 같아요. 마을 전체와 주변 풍경까지 생각한다면요.

✈ 넵 ㅎㅎ 직접 방문해보시면 통일된 마을의 이미지가 정말 아름답게 느껴지실 겁니다 ㅎㅎ 쿠로카와 라는 마을 이름을 정말 잘 살린 것 같아요 ㅎㅎ

혹시 일본어도 잘하시나요?

✈ 생존 일본어 정도만 할 줄 압니다 ㅎㅎ

여행 떠나는 기분이네요 ㅎ

✈ 저와 함께 떠나는 여행! 즐거우셨으면 좋겠네요 ㅎㅎ

정말 조용한 마을 느낌이 물씬 나네요.... 일본 온천 여행은 진짜 버킷리스트 중 하나에요!

✈ 일본 온천 여행은 정말 꼭 가보시라 적극 추천드립니다. 아마 한번 다녀오시면 매년 생각나실겁니다 :)

처마 밑에 달린 옥수수 사진 보니
사진찍고 가고 싶은 마음에 일하기 싫어 지네요.....ㅠ.ㅠ 책임 지세용^^

✈ 허어.. 매번 여행 포스팅을 올리는 제 마음도 그렇습니다 ㅠㅠ 휴가 계획은 잡으셨는지요? ㅎㅎ

7월말에 조용히 부산으로 일정을 잡긴 했습니다... 올해는 부산에서 재미나게 지나보려고요^^

후쿠오카 온천하면 유후인만 생각났는데 쿠로카와가 상업색이 짙지 않다고 말씀하시니 너무너무 솔깃합니다! 다음 여행지 확정일지도ㅎㅎㅎ
다음편이 기대됩니다^^~

✈ 유후인이 정말 유명한데 요즘 쿠로카와도 많이들 찾으시더군요 ㅎㅎ 개인적으로 정말 추천드립니다. 저도 다시 찾고 싶은 곳 중 하나네요 ^^

아기자기한 느낌이 있네요 겨울에 가서 온천에 풍덩 하고싶네요^^

✈ 상상만 해도 정말 즐겁네요 ㅠㅠ 온천에 몸을 담그면 정말 새로 태어나는 기분입니다 ㅠㅠ

  ·  7 years ago (edited)

아 몇년전에 큐슈지역을 배낭여행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snow-airline님의 포스팅으로 잠시나마 그때의 추억에 젖어들었어요 ㅎㅎ 다음 포스팅도 기대 되어요

✈ 큐슈지역 배낭여행 다녀오셨군요! 멋지십니다 ㅎㅎ 저도 올해 렌트카 여행을 해볼까? 고민중인데 일단 숙소만 잡아두었습니다 ㅎㅎ

렌터카 여행도 굉장히 매력있어요 ㅋㅋ 히히 두다리가 일단 편하고... 도보로 가는 여행은 굉장히 한정적인데, 아무래도 차가 있으면 가는 구석구석 괜찮아 보이는 데 정차를 할 수 있어서 좋은거 같아요 :-) ㅋㅋ

✈ 말씀대로 길을 가다 보이는 멋진 장소에 차를 세워놓고 여유를 부릴 수 있으니! 진짜 멋진 것 같습니다 ㅎㅎ 일본은 운전석이 반대라 그것도 재밌는 체험이 될 것 같아요 ㅎㅎ

으와아아아 맞아요!!!! 이곳이예요!!!!
또 가고 싶네요 +_+

✈ 이곳은 정말 천국입니다! 꼭 다녀오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