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투어]완도에서 생선의 눈빛을 보다.

in kr •  7 years ago 

난생 처음 완도(莞島)에 갔습니다.
우리 가족 4인과 작은형과 조카-총 6명이 내 차를 타고 아주 친밀하게 몇 백키로를 달렸죠.

어딘가를 처음 가본다는건 아아주 행복한 일이죠. 가슴도 설레고요.
청해진이 있던 곳이어서 장보고가 이곳 관련인물입니다.
장보고-하면 뭐가 떠오르세요?

거기서 본건 장보고 마트-입니다.^^ 이름 절묘하죠?

그곳은 무슨 맛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오케이구글! 완도맛집 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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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알려준 유일한 식당이 여기-
상화식당입니다.
앗따! 넓다!
뭘 먹죠? 음..완도는 전복이죠! 그리고 생선구이!
이 일대는 전복이 최고로 유명합니다. 갯벌이 다르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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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형은 베트남에서 건설업을 한지 15년쯤?
이제는 자릴 잡은 모양입니다. 나라면 이국에서 남은 생을 살아갈 수 있을까?
그러고 싶지는 않아요.^^ 난 이 나라가 좋아요. 가장 큰 이유는......
여러분은 무슨 이유로 이 나라에 사시고 싶은가요?

저는 한글입니다.
한글이 허공에 떠다니는 이 나라가 전 너무나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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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회덥밥이 나왔어요!
그러나 웨러미닛!
전 이름의 유래를 알아야 직성이 풀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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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全鰒)...서긍의 고려도경에 나옵니다.
당시에는 서민들이 자주 먹는 음식이었군요!
정약전의 자산어보에도 등장하네요. 통째로 말린 전복, 두드려 펴가며 말린 전복, 사과껍질 깍듯 깎아 말린 전복, 꼬챙이에 꿰어 말린 전복...
우리나라 모든 바다에서 산다니 정말 고마운 생명입니다. 맛과 영양도 매우 좋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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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구이도 나왔네요.
생선(生鮮)은 신선할 선(鮮)을 쓰죠? 생선은 모름지기 싱싱하고 생생한 것이 최곱니다.
뭘로 신선도를 구별할까요? 바로 생선의 눈입니다.
눈이 희미하고 탁하면 썩은 동태눈깔이라고 놀리곤 했죠.
당신의 눈빛은 어떤가요?
어린이는 눈빛이 맑고 정채(精彩)가 나죠.
어떤 여인은 눈 흰자위에 푸른 기운이 감도는데 그런 눈을 요기(妖氣)서린 눈으로 봅니다.
나쁜 거 아니죠.ㅎ 섹시하다는 뜻이니까요.
푸른눈.jpg

맛있었어요.
하지만 제가 쓰는 먹스팀은 이런 식입니다. 점수도 매기지 않고 주소도 올리지 않아요.
맛집을 소개하려는 목적이 아니니까요.
음식과 더불어 약간의 사유를 맛보는 것-그게 저의 즐거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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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 회덮밥은 처음 보네요 ㅎㅎㅎ
생선의 눈이 신선도를 판별하는 기준이군요. 그래서 동태 눈 이야기도 하는 줄 몰랐어요 ㅎㅎㅎ

여성분 눈이 아름답네요ㅎㅎㅎ

픽사베이에서 첨으로 찾아보는데 괜찮은 사진 많네요 ㅎㅎㅎ

아아 사진을 써도 되는군요. 제겐 아직 외부 사진을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지 조금 어려워요 타타님

아..너무 맛잇어 보이는데요?ㅎ
저도 기회되면 한번 가보고 싶네요. 진심.ㅎ

으앗! 올리자마자 5초만에 보셨군요 팁이요님 ^^ 전복 여한없이 먹고 왔습니다.ㅎ

아 전복...초장 찍어먹으면 그렇게 맛있는데..
맛난 거 먹고 오셨군요ㅎㅎ

네 카나데님!^^ 점점 해산물이 좋아져요.^^

전복 회덮밥이라니.. 항상 참치 연어만 들어가있는걸 먹어서 상상도 못했어요. 완도는 전복이 유명하다더니 정말인가봐요 :)

저도 전복회덮밥은 첨이었네요. 거기선 좀 흔한 음식인가봐요 ㅎㅎㅎ 아..또 먹고싶오...

타타님 아직 완도에 계신가요?
저도 몇 해 전 완도에 갔었는데
풍경도 예쁘고 음식도 맛있었던 기억이 나요
즐거운 추억 가득 안고 오세요^^

아 지금은 돌아왔어요. 어제야 사진정리가 끝나서 이제 테마별로 포스팅장전하는 중입니다.

해산물 먹기 딱 좋은 곳 같네요^^ 꼭 가봐야겠습니다!

그 일대는 해산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매우 좋죠.^^

역시 반찬은 전라도가 많이 나오네요
다먹음직한 사진뿐이라
눈호강하네요 밥먹으러 가야겠네요^^

저 반찬들이 보기보다 맛갈나더라구요. 맞아요 반찬은 전라도 짱!!!

배까지 들어간 회덮밥은 정말 군침돌게 만드네요 ㅠㅠ (심지어 방금 밥을
먹었는데도 말이예요..)생선의 신선도를 눈으로 확인한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았네요! 다음번에 장보러가면 눈을 유심히 봐야겠어요 +_+

ㅎ 엄마가 장봐주지않나요? 아..솥밥님이 손수 시장도 보고 요리도?

저는 결혼해서 엄마와 살지 않습니다 ㅠㅠ (엄마밥이 제일 그립습니다 ..) 그래서 제가 장도보고 요리도합니다 ㅎㅎ 아직은 걸음마 단계라 배울것이 많습니다 하하

아 결혼해버리셨구나~* *
축하할게욧!^^

완도에서 시작한 이야기를 아름다운 아가씨의 매혹적인 눈으로 맺어주시는 센스...
그만봐.. 길마아재부끄럽다.

픽사베이에서 여자의 눈..하고 검색하니 저 여인의 눈이 뜨는데 딱! 이었어요.ㅎㅎㅎ

아 전복 버터구이 먹으면 최고인데 .. 아 옛날에 서민들이 자주 먹음 음식이라 .. ^^

오! 버터구이로도 먹는군요! 멋진 사치가 될것 같네요.^^

배고파요. 침 나와요.... 워메~~

2시간전이면...식사직후 아닌가요?ㅎㅎㅎ

맛있는곳을 혼자만 간직하시려는건 아니신지요ㅋㅋ 배고픔이 가득합니다.

감사합니다 덕분에 완도 전복회덮밥 그리고 생선구이 그리고 맛갈스런 글 즐겁게 먹고 갑니다
즐거운 저녁 시간 보내세요

한글이허공에떠돌아다니는이나라가저도제일좋네요~팔로꾹누릅니다~^^

전라도의 맛을 느끼셨군요 ㅎㅎ 전복회덮밥 저도 침넘어가는... 꼴깍..

전복회덮밥 진짜 맛있어보이네요.
완도에 가보고 싶어졌습니다ㅋ

전복죽도 먹었는데 그게 압도적이었어요. 그걸 남기고 오다니...ㅠㅠ

캬 사치스러우시군요 전복덮밥이라니!!
그나저나 기승전섹시라니...역시 언어의 마법사십니다!

ㅎㅎㅎㅎ 어쩌다 기승전섹시가..ㅋㅋㅋㅋㅋㅋ

대에에에박!!!전복회덮밥...크으으으으..

영종도엔 더 맛있는 곳 많아요 ㅎㅎㅎ

생선의 선자가 신선할 '선'자였군요. 지금까지 그것을 전혀 생각치도 못했었네요.

한자로 쓸 일이 거의 없으니까 그렇겠죠? ㅎ

전복이 서민들이 자주 먹을 수 있던 시절이 있었군요 (부럽...)

저녁을 먹었는데도, 회덮밥 사진을 보니 침이 고이네요 ㅎㅎㅎ
잘 봤씁니다 :)

맞아요 저도 저녁을 멀쩡히 먹고 스스로 또 군침을 흘리고 있는 날 발견한답니다.ㅎㅎ

바다의 향내음이 진동을 하네요...^^

전복회덥밥... 이름만 들어도 건강해지네요...^^

코마이님 바다냄새까지 맡아내는 그 촉수! 대단합니다.^^

부리부리한 눈을 가지고 싶어지네요..
흐리멍텅한 눈을 가지지 않으려고 부단히 애쓰고 싶게
만드는 글입니다.

잘 보고 가요

P.S
맛나게 잡수신 음식들을 상상하니
없던 입맛도 돌아오게 되네요 ㅋㅋ

아이고 야심한 시각에 먹스팀폭탄이 되었겠네요.^^
저도 눈빛이 예전같지는 않은지라 아이들을 보면 그 눈에 한없이 초점을 맞추고 싶어집니다.^^

타타님의 한글풀이도 맛있어요;) 몸보신 하셨어요!! 생각?정신을 보신補身..!!하다 이렇게는 말을 할 수는 없을 것 같고 어떻게 말해야 하나용? 그나저나 전복음식...야밤에 배가 엄청 고프네요 엉어어엉ㅇ

우리 울보 김하님 ^^ 넘 귀여워요. 먼데 아니라면 오세요. 정신과 육체 모두 보신 시켜드릴테니 ^^

  ·  7 years ago (edited)

마지막 사진보고 풀봇합니다!ㅎ
완도 언제한번 가봐야겠네요^^;

저 여인 강렬한 매력이 있죠? ㅎ 완도도 청산도도 가보세요.^^

아 맛있겠다.... 외국살면 그리운게 한국의 신선한 해산물입니다.여기서는 활어는 커녕 갓 잡아올린 신선한 생선을 날것으로 먹는다는것을 용납못하는 문화라... 낚시를 배웠지만 고기는 낚이질 않고!! 뭐 그렇습니다.... 한국가면 해산물부터 실컷 먹을거예요

아 그렇군요. 회를 먹을 수 없다니....도대체 어느 날라가 그리 흉폭하단 말입니꺄?ㅠㅠ
한국오시면 연락 주세요. 전 공항근처 삽니다. 제가 회를 대접할게요.^^

진심이세요 +_+? 전 누가 이렇게 말하면 정말 찾아갑니다 .... 암튼 타타님 이렇게 말씀해 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갑자기 회 먹고 싶네요 츄릅.... 그리고 매운탕도....

와...전복회덮밥
너무너무 먹어보고 싶네요. 가격은 꽤 나갈 것 같지만요^^;;

2스달이면 먹을 수 있어요.^^ 대략!

먹스팀에도 사유를... 역시 타타형님의 깊은 내공 ㅎㅎ
덕분에 이름의 유래를 알아갑니다. (제가 사는 옆동네 지명의 유래까지도요^^)

오잉? 이노빛 동네가 어디더라? 거제도?

자극을 주시는군요. 저 완도 음식을 하나라도~~

태국도 맛난 음식 천지죠?ㅎ

태국은 태국의 맛이 있습니다. 맛난거 많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친한 언니 고향이 완도라 반가운 글입니다:)! 글과 그림 보면서 지냈는데 타타님의 먹스팀은 어떨지 궁금했는데 직접적으로 답변을 남겨주셨네요~!! 마지막 사진 타타님의 마음이 담긴 표현, 반전 매력이에요~

오늘은 향기로운 날입니다. 도티님을 발견했거든요!

향기로운 날:) 멋진 표현으로 향기충전 하고 갑니다~

제 친구는 생선 눈만 먼저 먹어요...
왜그럴까요...;
섹시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