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툰] 어부바 [Today Toon] Come to me

in kr •  7 years ago 

@spotpoint 님께서 제 글을 보시고 댓글을 남기셨죠.
어부바-하고 손을 내미신 어머니가 떠올라 가슴이 먹먹하셨다고...
그 말씀에 제가 어찌나 눈에 선하던지...
그래서 그렸습니다. 스폿포인트님께-그리고 그 어머니께 드리는 제 마음 한조각입니다.
@spotpoint saw my post and commented.
'My mom said, --- come to me, baby! come on!'
I was so impressed by that statement.
So I painted it. Spot points God - and offering a piece of my heart to all mothers.

어부바.jpg

저 빨간 스웨터는.....제 어머니께서 저 아기적에 입으셨던 옷이지요. 손수 짜셨던-
저는 세살 때까지 엄마 젖을 빨았답니다. 걱정되신 어머니는 유두에 빨간약을 발라놓으셨죠. 무서우라고.ㅎ
무서웠지만....빨다보면 다시 젖이 나옴을 알고 저는 젖을 물고 존버했습니다.
That red sweater is the clothes my mother wore.
I had my mother's milk until the age of three. Anxious mother put red medicine on her nipples. It's scary.
I was scared, but when I sucked it, I realized I had milk again.

엄마는 2단계로 쓰디쓴 가루약을 발라놓으셨죠.
그래도 한번 깨달은 존버의 정신은 그 쓰디씀을 견디고 넘어가게 했습니다. 아기때 저는 고진감래의 참뜻을 깨달았죠.

고심하시던 엄마는 제 외할머니께 저를 맡겨두고 한동안 시골에 내려가버리셨어요.
저는 외할머니 등에 엎혀 콧바람을 쐴적에는 빨간 스웨터를 입은 여성을 보면 손으로 가리키며 외할머니께 안달을 했어요.
"어~머~니~다~~~!"

외할머니는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얼마나 지났는지 모를 세월-저는 3개월로 기억하지만 아기 기억이라 장담은 못합니다. 그 세월 후에 엄마가 오셨어요.
그리고 반가움에 사무쳐서 저를 불렀지요.

"또치야~!"(제 별명)

하지만 저는 그렇게 그립던 엄마께 가서 안기지 않았을 뿐더러 엄마젖을 만져보지도 않았습니다.
배신감을 느끼고 있었던것 같습니다.

노년에 어머니는 가끔 그 때 이야길 하셨어요.

"어쩌면 그런대? 그렇다고 엄마 젖도 한번 안만지는 니도 참 어지간해야?"

한줌의 후회가 가슴에 남았습니다.

좀 더 안겨드릴걸!
I'll give you more!

어화둥둥.jpg

좀 더 놀아드릴걸!
가슴이 복받치는 날입니다.


follow_tata1.gif

Authors get paid when people like you upvote their post.
If you enjoyed what you read here, create your account today and start earning FREE STEEM!
Sort Order:  

Cheer Up! 많은 사람들이 이 포스팅에 관심을 갖고 있나봐요!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7살때까지 어부바 해달라고 들고 쫓아다니던 포대기가 생각납니다. 부엌에서 밥하고 있는 엄마 등을 보면 그렇게 어부바가 하고 싶었어요.원래는 하늘색 이었던 물빠진 코끼리그림포대기.
오늘은 주말이니까 밥해주신다고 서울까지 올라오셨습니다. 27년 전에도 지금도 엄마는 부엌에서 등을 보이고 서계셔요. 엄마의 등은 이제 업힐 수 없는 세월의 서글픔이 되었네요. 다음주엔 제가 내려가서 밥해드려야겠어요.

포대기에 대한 느낌은 참으로 따스하고 편안하죠? 저도 어렴풋이 기억납니다. 붉은 포대기...
밥도 해드리고 무엇보다-대화를 많이 해드리세요. 그게 최고의 효도죠.

the pleasure of a mother when she saw her child happy

두번째 사진은 그저.. 바라만 보고 있어도 웃음이 지어지네요 : )

그런가요? 저는 실재로는 저런 장면을 받아보진 못한거 같아요.^^

  ·  7 years ago (edited)

잘해드려야지 매일 마음 먹어도 마음대로 안 되는게 효도인거같아요 ..

부모님 마음을 나는게 효도의 핵일진데...그 마음을 알려고는 안하고 객관적 도리만 하려고들 하니까-어려운 일인거 같아.^^ 누구나 비슷하지.

사랑한다는 말 감사하다는말도 하기힘든 사람인지라 보고나니 참죄송하네요

그러신가요? 저도 그렇습니다. 그래서 문득...떠오르면 이렇게 그림으로 그려보곤 합니다.

머리랑 마음은 다르네요
ㅠ 철이덜들었나봅니다

어부바,,, 기억속의 옛적 자락에서 그러한 소리가 있었다고 알려주네요.
어부바~~ 어부바~~

어부바에는 억양과 곡조도 있지요. 어부~바!

감사합니다... 이 그림은 제가 퍼가도 괜찮은거죠?ㅎㅎ 저희 어머님께서는 마요네즈를 바르셨어요. 제가 네 살이 되도록 만지고 빨고 했거든요. 저는 더 존버를 하지 못했습니다 ^^
어머니께 표현을 잘 못 할뿐 어머니는 가슴 깊이있는 마음속 고향입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7 years ago (edited)

물론 퍼가세요. 저도 감사드려요. 진한 시간을 맛보게 되었거든요. 아마 이 글그림을 보실 많은 분도 그러실거라 믿어요.

요즘 자주느끼는 감정이지만 결혼하고 아이가 생기니 이런 글들이 더 가슴을 먹먹하게 만드네요~ 거실에서 스팀을 하면서 방에서 자고있는 아이들이 보고싶어요ㅠ

그럴때 지체없이 방으로 가셔서 아이들을 바라봐주세요.
볼을 살작 만져보시고 입술로도 그 통통볼을 느껴보세요.
내일은....또 다른 느낌일테니까요.

작년에 돌아가신 어머님 생각에 눈시울이 적셔지네요
좋은 그림과 글 감사드립니다.

그러시군요. 어머니의 기억은 목을대에 남아 복받치다가 나중에는 뼈 속에 고이 새겨지더군요.

님글에 어머니가 갑자기 생각나 눈시울이 붉어지네여.. 보고싶은분...

고향에 계신 부모님이 생각나는 그림이네요.. 댓글을 더 적고 싶긴 한데 그림을 계속 보게 되어서 여기서 마무리 할게요^^ 그림은 조금 더 보다가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머물러 계신 문환님의 시선 한 점이 느껴지네요.
우리가 깊이 느끼면 보았던 풍경들에 내 혼을 한점 남기고 오는 것처럼 말이죠.

  ·  7 years ago (edited)

어머니등에 업혀 어부바할땐...이런감정,이런생각을 못했죠..
얼마전 어머니의 가게에서 마감을 도와드린후, 집으로 돌아가는길에 어머니의등을보니 아주 작고 외소했습니다. 내가 어떻게 저등에매달려 응석을 부렸을까. 그때도 지금처럼생각했다면 저등에 매달릴수있었을까 하는 생각이들었습니다. 지금은 제가 어머니를 업어드릴만큼 컸지만, 아직도 어머니께 응석부리고싶은마음이 있습니다. 어머니이기에 제가 이렇게 생각할수있겠죠. 이젠 그저 제가 성공해서 어머니호강시켜 드릴때 까지만 건강히 계셨으면합니다..밤중에 감정이 짙어지네요.
저는 요리하는 @lazydays입니다.. 가볍게소통하려고 켠 스티밍중 진지해졌네요 ㅎㅎㅎ

데이님! 잘 오셨어요. 어제 이 마을 오셨는데 오늘 만났으니 이건 대단한 인연입니다.^^
이곳은 다른 마을과는 사뭇 달라요. 정말 이웃이어서 같이 공감하고 같이 흥겹고 같이 울죠.

정말 여타 커뮤니티보다 생각이 깊으신 분들이 많으신거같아요!
더욱더 친해져서 마음을 터놓을수있는 사이가 되고싶네요.
저도 공감에 동참하겠습니다!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는 그림과 글입니다.

고맙습니다. 그 소중함에 대한 감각이 세월 따라 다르게 느껴지네요.

요즘 3살 저희 아들이 어버어버 하면서 제 등에 착, 달라붙으면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가 없더라구요:)

좀 더 놀아드릴걸!
그림 그리시면서 어머님 생각 많이 나셨겠어요.
저도 가슴이 뭉클해 지네요..

눈물 좀 났죠.^^;;; 그릴 땐 몰랐는데 올리면서 확!!!
프사에 아기말씀이죠? 아...크게 보고 싶네요.

  ·  7 years ago (edited)

tata님 그림 보고 제가 가슴이 복받칩니다..ㅠㅠㅠ

정말 잘보고 갑니다.

마이팬님! 우리 지금 같은 공간에서 흔들리고 있나봅니다.

ㅎㅎㅎ 존버 보고 책상에 앉아 있다가 너무 웃겨서 무릎으로 책상을 쳤어요 ㅠㅠ
앗 그런데 댓글에 마요네즈도 보니까 실제로 그렇게 하는군요? 저는 기억이 안 나서 모르겠습니다. ㅎㅎ

마요네즈? 그거 젖꼭지에 바르면 안빨까요? 난 빨거 같은데....역쉬...존버!!!

읽고 있으니 속상해요 ㅠㅠ 얼마나 엄마가 보고싶었을까요??

그런데 다시 엄마를 보자 제가 반가워서 달려들지 않았던 것처럼-제 딸이 비슷한 상황에서 비슷한 반응을 보이더군요. ^^ 참 그런 태도도 닮는지....

아싸!!오늘은 일요일!!! 이 아니라 토요일이네요^^
짱짱맨이 지나갑니다

타타님 글 읽다가 존버했다는 말 보고 빵터졌어요 >__<
이렇게 가슴 뭉클한 글에 깨알같은 웃음포인트가
정말 타타님 글의 매력인것 같습니다! :)

슬픔에 웃음이 완전히 사라져버리면 너무 추락해서 곤란해요.^^
떴다 가라앉았다 해야죠.^^

  ·  7 years ago (edited)

짧은 한편의 공익광고를 본듯한 느낌입니다.
짧지만 저를 울먹이게 만드네요.
왜 울먹일까요?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제 이야기인듯 했거든요.
오늘 어머니께 전화라도 드려야 겠어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올리면서 같은 진동을 느꼈지요. 제가 진실한 감정으로 포스팅하면 보는 분도 그렇게 되곤 하죠.
그래서 느끼는게....포스팅은 감정표현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 아이들하고 놀아줘야겠네요.
이 댓글까지만 쓰고요. :)

뭐하고 놀아주시나요? 브리님? 아이들이 얼마나 컸어요?

  ·  7 years ago (edited)

:)

풍경이 떠올라요. 아.,....................................

그렇습니다. 우리는 늘 이 부분에서는 후회를 하고 맙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는데... 항상 나중에 라고 하면서 살아왔지요. 지금이라도 당장 전화라도 드려봅니다. 타타님 일전에 제가 제 소개를 하겠다는 약속을 지켰습니다. https://steemit.com/kr/@gaeteul/gaeteul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고 더욱 더 행복하세요.

잘 보고 왔어요. 참 좋으네요. 그런데 한 사람이 자기의 우주를 드러내는 일이 한번의 포스팅으로는 너무도 모자라겠죠. 자주...수시로....올려주세요. 꼭 인생역정일 필요가 없이 지금 내 판단...느낌...그런것도 참 사람들은 궁금해하거든요.

넵. 잘 알겠습니다. 오늘도 더욱 더 행복한 하루되세요.^^

가족간의 스킨쉽은 나이가 들 수록 중요해지는 것 같습니다. 저의 외할머니도 제가 말안듣던 고등학생 때, 손 한번 잡아드린걸 아직도 얘기하시네요.. 너무 감동이었고 따뜻했다고. 요즘은 찾아갈 때마다 손을 꼭 잡고있습니다. 좋은 그림과 사연.. 잘 봤습니다. 가슴이 뭉클하네요.

66님 공감해주시니 정말 이웃친구같이 느껴집니다. 아니...이웃하고는 이런 공감 못가지죠. 우리 스팀잇마을이 참 좋아요.

크... 좀더 안겨드릴걸.... 놀아드릴걸... 마음에 와 닿습니다...

이제는 제 아이들에게 후회하지않을 만큼 안아주고 놀아주려구요.^^

가슴 뭉클하네요... 전 친정에 자주 찾아뵙질 못하는 상황이라 전화라도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어요. 잘 보고 갑니다

네 라나님 사랑은 말로 해야죠. 마음만으로는 전달이 덜 되나봐요. 내가 입을 여는 순간-저 속에 있던 뜨거운 사랑이 겉잡을 수 없이 쏟아져 나올지도 모르니...준비하세요.

아이키우고있는 저로서 너무 공감가는 이야기입니다. 감사합니다. 더 크기전에 더많이 안아줘야겠어요 팔로우하고갑니다^^

안아줌...허깅이 우리 말론 얼싸안음이죠. 그 얼까지 싸안아주세요. 아이를 낳게 도와준 아이아빠도 얼싸안아주시고요. 남자들은 말로 못할뿐-간절히 안기길 바라거든요.

그렇게는 생각못했는데 !!
자고있는 남편 꼬옥 안아봅니다 늘 감사합니다

잘하셨어요. 고맙습니다. 츄님!^^

아 지금 스티미언분들의 글을 안주삼아 한잔 하는중인데 이건 안주가 안되겠네요....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ㅎㅎㅎ

ㅎㅎ 안주는 고추참치죵!!^^
가슴이 뭉클해지면서 마시는 한잔도 별미입니다.

그럼 염치 불구하고. 추억에 잠겨 한잔 하겠습니다.ㅎㅎ20180119_230556.jpg

사진구도 절묘하네요! 근데 저건 무슨 술?

라가불린이16년산 이라는 녀석입니다. 오크통의 묵직한 향과 과일향이 합쳐져서 제가 애끼는 넘들중 하나인데 오늘 함 스티미언분들의 글을 안주삼아 까봤습니다. ㅎㅎㅎㅎㅎㅎ

우아....그런 좋은 술은 혼자 까면 안되는뎅~! 나중에 밋업할 때 그런거 들고오면 알마나 칭송받을까나..ㅎㅎ

으하하 이런거 몇개 더있습니다. 타타님 뵐때 좋은놈 하나 들고 가겠습니다.

앗싸~ 넘 좋아좋아~!! 아..근데 고추참치님 어디 사시죠? 제주도나 울릉도 아니죠?

'있을 때 잘하자'라는 건
정말로 어렵다는걸 느끼는 요즘입니다.

어미의 애정이 느껴지는 그림
잘 보고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