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들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수험생들의 공부에 도움이 될까 싶어 함께 고3 교재들로 공부를 해본다. 수능시험을 치른지 20년이 넘었는데, 국어 영역의 글들이 생소한 걸 보면 내가 참 무식하다는 생각도 해본다.
입시 준비로 내가 꼭 해야 하는 공부를 할 때는 가장 관심사와 동 떨어져 있고, 어려워하는 과목부터 하는게 좋은 방법인 듯 하다. 분량을 정해서 규칙적으로 조금씩 하면 어렵고 재미없는 과목을 극복해낼 수 있을 듯 하다. 그런 과목을 먼저 하고 나면 내가 재미있게 생각하는 과목을 볼 기대감에 지루할 새가 없이 공부를 할 수 있는 것 같다.
국어영역에 나오는 소재들은 영어지문으로도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는데, 특히 과학분야의 소재들은 더욱 그러하다. 오늘 읽은 지문들의 내용을 간략히 정리해본다.
1) 체렌코프 복사 (Cherenkov radiation)
- 처음 들어보는 용어다. 배가 움직일 때 일어나는 파동인 선수파의 원리를 설명하고, 이를 통해 빛보다 빠르게 어떤 입자가 다른 물질을 통과할 때 일어나는 빛을 활용해 핵물리학과 우주과학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고 한다.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146903&cid=40942&categoryId=32238
2) 크로마토그래피의 원리 (chromatography)
- 자주 들어본 용어이다. 혼합물을 분리하는 원리이다.
3) 전기유변성 유체의 특징과 전기유변성의 원리
- 역시 처음 들어본 용어다. 전하를 띠게 되면 고체, 액체, 기체로 상이 변하는 물질이 있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이를 활용하는 걸 보면 신기하기도 하다.
4) 빛의 속도를 측정하는 방법 - 뢰머와 브래들리를 중심으로
- 역시 수학자들이나 과학자들은 천재가 맞다. 그리고 아주 끈기가 있는 사람들이다.
5) 동물의 세력권과 행동권
- 쉽게 읽히는 지문이다. 사회과학적인 지문을 읽는 듯한 느낌이었다.
6) 뼈의 재형성과 성장
- 생명의 신비는 우리 신체를 들여다보면 들여다볼수록 더 오묘하게 나타나는 것 같다.
7) 프랙털의 원리 (fractal)
- 역시나 처음 들어보는 용어인데, 수학을 연구하는 이들이 종교에 심취하는 이유는 그 관념성때문이리라.
8) 리스테리아
- 식중독균이 극지방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원리를 설명한 글이다. 난이도는 높지 않다.
여기까지가 오늘 읽은 지문의 내용이다. 우리말은 참 정교하고 어찌보면 어렵다. 국어지문의 문제수준은 확실히 영어보다는 더 어려운 것 같다. 그래서 내가 내용을 정확히 이해했는지 더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것 같다. 천천히 여유있게 읽어서 그런지 오늘은 틀린 문제가 없는 것 같다. 그래도 과학 지문은 생소한 소재를 계속 읽어봐야 적응력이 높아질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기출문제 뿐만 아니라 과거 기출문제의 소재들도 다시 한 번 읽어보면 좋을 듯 하다.
고3 교재로 공부하신다고요? 왠지 어려울 거 같은데요. ^^;
국어 공부라 하시지만 다양한 분야의 지문이 있기 때문에 교양/상식이 풍부해지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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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얼마나 힘든지 몸소 느껴보고 싶어져서요. 틈틈이 시간내서 읽어보려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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