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나를 향한 빅퀘스천 #2 짝과 사랑? 진정한 짝을 찾아서

in kr •  7 years ago  (edited)

SBS 나를 향한 빅퀘스천 #1 나의 짝은 어디에 있을까

2부 짝과 사랑? 진정한 짝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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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울, 한 여성의 비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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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40살의 여성은 비혼식을 했습니다.
웨딩드레스도 입고 하객을 초대하여 축하도 받습니다.
자신의 '비혼'을 축하하기 위한 비혼식입니다.
축의금도 받습니다.

나이가 차고 결혼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꼴찌 취급 받는 것이 싫다고 하시면서
자신은 일이 너무 좋고, 앞으로 연애는 하되
결혼이 자신의 인생에 좋을 게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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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정말 축하드리고 싶습니다-
평생의 짝을 만나는 결혼이 축하받을 일이긴 하지만
결혼하지 않기로 결정한 이도 축하하지 못할 이유는 없죠.
뿌린 축의금도 걷고! 좋은 것 같네요 ㅎㅎ

비혼주의자들이 늘어나면서
짝을 만난다는 것이 곧 결혼을 의미한다는 공식은 점점 깨지고 있는 듯 합니다.

2. 도쿄, 메구미와 사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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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구미는 인형입니다.
도쿄의 한 남성은 메구미와 밥도 같이 먹고 여행도 다니고
대화도 하며 모든 걸 함께 합니다.
메구미는 그가 듣고싶은 말을 해주고 격려해주는 유일한 존재라고 하네요.
이 분의 자녀들 또한 인형과 함께 사는 아버지를 인정했다고 합니다.

결국 사람이 짝에게 가장 바라는 것은 격려와 위로가 아닐까요.

3. 중국 부모 맞선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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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컨벤션센타 앞에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이 모여있습니다.
3000여명의 사람이 모인 이 곳은 '중국 부모 맞선대회'
조건이 구분된 게시판에 자녀의 프로필을 붙입니다.

직접 무대에 나와서 자신의 자녀를 소개하기도 합니다.
중국에서는 혼기가 찼는데 결혼하지 않은 여성들의 증가가 사회 이슈라고 합니다.
여자는 서른 전에 결혼해야한다는 문화가 있기 때문인데요.

조건이 맞는 짝을 찾기란 13억 인구가 있는 중국에서도
쉬운 일은 아닌가봅니다.

물론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고 사랑하다보니 결혼도 하고싶은 마음이 드는건 사실이지만
사회는 왜 이렇게 결혼을 강요하고 바라는 것일까요.
결혼이라는 제도가 긴 시간 속에 쌓여진 꽤 안전하고 단단한 구조라서...?
아니면 인간 본연의 종족 번식 욕구에 따라 결혼과 출산을 강요하는 것일까요?

이 다큐의 1화 맨 처음에는 한 공간에 설치된 질문부스를 통해
짝과 사랑에 대한 대한민국 청년들의 질문과 고민을 들여다보는 영상이 나옵니다.

그 중 눈에 띄었던건
"내가 사랑을 해도 될까?"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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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진정한 짝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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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따이꿔홍씨는 2008년 쓰촨성 지진 때 두 다리를 잃었습니다.
그는 절망했지만 장애인 국가대표 수영선수가 됩니다.

아름다운 짝을 만나 얼마 전에 결혼한 신혼부부입니다.
연애시절 그는 100미터나 되는 연애편지를 썼습니다.
함께 나눴던 대화, 그녀에게 하고 싶은 말 등을 틈틈히 기록하여
집에서는 끝까지 펼칠 수도 없는 길이의 두루마리가 되었다고 합니다.

주변 친구들은 짝을 만나 행복한 그를 보며 부럽다고 말합니다.
그럼 따이꿔홍씨는 다리도 없는데 내가 뭐가 부럽냐며
나도 짝을 만났는데, 당신이 왜 짝을 못만나겠습니까 하고 대답한다고 하네요.

두 사람의 사연과 함께
진정한 짝은 인생의 모든 것을 함께 이겨 나갈 때 완성이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질문을 던집니다.


짝과 사랑의 의미를 찾아 떠난 한 달간의 여정.
정답은 구하지 못했지만 질문의 의미는 알 수 있었습니다.
사람마다 사랑을 찾는 방식은 다르지만
변함없는 것이 있었습니다.
나를 위로해주는 것만으로도 짝의 존재는 충분히 가치있고
운명처럼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들어가고 노력해야하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왜 짝을 원할까?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여 봅니다.
짝은 조건에 딱 맞는 완벽한 사람이 아닌
불완전한 나를 채워주는 존재였습니다.
제가 나를 향한 빅퀘스천을 통해 찾은 짝에 대한 의미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짝을 원하시나요?
여러분은 사랑할 준비가 되있으신가요?

윤시윤의 나레이션으로 2화가 마무리됩니다.

우리 모두 나의 불완전을 채워줄 좋은 짝을 만나기를 노력하고!
이미 만나셨다면 서로의 불완전을 채워주며 인생을 함께 걸어가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


SBS 나를 향한 빅퀘스천 #1 나의 짝은 어디에 있을까
SBS 나를 향한 빅퀘스천 #2 짝과 사랑? 진정한 짝을 찾아서

사실 제가 가장 흥미있게 본 건 3화 우리는 왜 부부로 사는가 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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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1화부터 읽었어야 했는데 2화부터 읽었네요.. 저도 결혼을 늦게 한 편이라 거의 결혼하기 1년 전쯤에는 나도 결혼이라는 것을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면서 못하면 말지라는 생각도 했는데, 어느새 애 셋의 엄마가 되어 있네요.. 사실 저는 약간 운명론자에 인연을 믿는 편이라.. 인연이 있다면 만난다 뭐 그런거 있잖아요...^^ 결혼은 해도 안해도 후회라고 하지만, 저는 후회하더라도 남들처럼 결혼도 하고 아이도 키워보는 삶을 살고 싶었거든요.. 외로움을 잘 타는 편이라, 늦게 까지 혼자였음 너무너무 외로웠을 것 같은데, 지금은 외로워할 겨를이 없네요..^^

  ·  7 years ago (edited)

나의 반쪽이 되준 아내에게 항상 감사하며 살고 있답니다. ^^

Great works, I wish you success

일본은 역시나 일본스럽네요. ㅎㅎ
우리나라도 인형과 결혼 하신 분 있던 거 같은데 지금도 잘 사시나 모르겠네요. :)

님은 절대적인것이 아닌 상대적인 것이다. 모두의 느낌은 다르니까요. 님아 저강을 건너도 다른 길이라고 서로가 느끼면 남이 되버리는 사랑. 너무도 힘든 것 ㅎㅎㅎ빅퀘스천이지만 빅 answer는 없다는.
친구의 연애얘기 듣다 주저리 적어봤네요.

글을 잘 써주셔서 그런지,
꼭 한번 보고 싶네요

저도 이러다가는 조만간 비혼식을 하지 않을까...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혼식을 치룬 한국여성분을 보며 무엇이 우리를 결혼하지 않게 하는가 생각하게 되네요 ㅠㅡㅠ 새끼를 낳고 그 새끼가 새끼를 낳아야 하는게 본능인데 우리의 미래가 조금은 걱정이 됩니다. ㅠㅡㅠ 그리고 이 프로그램 저도 꼭 찾아봐야겠어요. 아이 키우며 티비를 멀리 했더니 요즘 너무 좋은 프로그램들이 많네요

"불완전한 나를 채워주는 존재"
정말 그런것 같아요 ㅋ
신농님 글을 읽다보니 오늘 신랑에게 좀 더 잘해줘야겠단 생각이 드네요^^

이거, 혼자복 아까운 다큐인듯 합니다. 아내와 같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음달이 결혼기념일이라 그런지 더 끌리는 다큐입니다.

개인적으로 비혼식은 당당한것 같으면서도 왠지 서글픈 느낌도 들어요. 이런 다큐도 하나보네요. 결혼한 사람이라면 3화가 흥미롭긴하겠네요 ㅎㅎㅎ

늘 신농님의 글을 보면서 결혼한 제가 많은것을 느끼는것 같네요. 오늘글에서는 불안전한 나를 채워주는 짝꿍을 생각했네요.
3화도 기대되네요. 좋은글 감사해요 ^^

저는 아직 완전한 비혼주의자는 아니지만 등떠밀려서 결혼하지는 말자는 주의긴 하거든요! 저의 짝이 있을까 싶기도 하고 아직은 스스로가 너무 좋을때라서 그런것 같기도 하면서, 둘이서 행복해 보이는 연인들을 보면 뭔가 부럽기도 하고 그렇네요 ㅎㅎㅎㅎㅎ

Hi friend I am not understand your article language.but I like you.

악 너무 재미있게 읽었어요 신농님 ㅎㅎ
근데 여기 예시로 나온 사람들 다 비 현실적인 사람들이 더 많네요 >__<
메구미의 남자 사진은 혹시 그 나이 지긋한 아 버지가 주인공인건가요?
메구미 이야기가 그런내용인지는 또 몰랐네요 ㅎㅎ 유명한것 같던데!!

결혼해야 한다는건
어떻게 보면 당연히 해야 하는거라고 생각하는 기존의 프레임과
그렇지 않다는 프레임이 충돌하게 되네요

저는 결혼을 해야한다고는 생각하지만
현실과 사회가 결혼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많이 남기는 듯 싶습니다.

그럼에도 자신의 짝을 찾고 싶어하는
이들의 갈등은 여러가지 형태로 표출되어지는 듯 싶네요

자신의 짝을 찾아 어떻게 보면 제2의 삶을 살아가고 계신 분을
보며 짝을 찾는게 참 쉽지 않겠구나 싶은 생각을 합니다.

잘 보고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