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연습 (1) 최근 의뢰 받은 초서 간찰 옛편지 탈초 번역

in old •  4 years ago  (edited)

구한말 의병활동을 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병승 선생님의 편지예요.

원본 이미지는 다음과 같아요.

제목 없음.png

이 편지 내용을 한자로 옮기면 다음과 같아요.

伏不審比寒
勻體候萬安伏溯區區侍生
咳嗽未夬伏悶伏悶就白大公
進參而鞍具而賦力姑未入量玆敢
仰白蒙
下借之處分則伊日當持用
伏計耳餘不備上書
是日侍生李秉承白

이 내용을 번역하면 다음과 같아요.

삼가 근래 추위에 귀하신 몸*은 두루 평안하신지요.
伏不審比寒勻體候萬安。

삼가 그리워하는 마음 절실합니다. 시생(侍生) **은 기침이 낫지를 않으니, 매우 근심스러울 따름입니다.
伏溯區區。侍生咳嗽未夬。伏悶伏悶。

직접 대공(大公)께 아뢰고 나아가서 행사에 참여해야 하지만, 그곳에 갈 교통수단도 없고 부역을 감당할 능력도 아직까지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감히 우러러 아뢰니, 저에게 필요한 물품을 빌려주시면, 그 날에 마땅히 사용할 수 있기를, 삼가 바랄 뿐입니다.
就白大公進參而。鞍具而賦力姑未入量。玆敢仰白。蒙下借之處分。則伊日當持用。伏計耳。

나머지 내용과 형식을 다 갖추지 못하고, 편지 올립니다.
餘不備。上書。

이 날 시생(侍生) 이병승(李秉承) 올림.
是日 侍生 李秉承白

  • 균체(勻體) : 편지에서 정승에게 문안할 때에 상대방을 지칭하는 말로서, 당시 관리로 있던 이병승 선생이 자신보다 지위가 높은 관리에게 편지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
    **시생(侍生) : 일반적으로 웃어른에게 대하여 자기를 낮춰 일컫는 말로서, 여기서는 이병승 선생이 부모님을 모시고 지내고 있는 상황임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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