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RER 전철을 타고 10여분 가면 도착하는 근교에 위치한 공원에 다녀왔어요.
학교 근처라 잠시 쉬는 시간에 햇살만 비추었다 하면 친구들과 손잡고 다녀오는 곳이기도 한데요,
이날따라 햇살은 따사롭지만 바람은 시원했기에 수업이 빈 시간에 가볍게 산책에 나섰습니다.
Parc, 즉 공원이란 뜻인데 입구만 보면 어느 숲으로 들어가는 분위기.
이 고요함과 청량함은 주위 주민들은 당연하다는 듯, 그 느림 속에는 아무도 의의를 제기하지도 그 적막을 깨지도 않고 저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공원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찾는 곳, 바로 벤치 입니다.
벤치가 얼마나 깔끔하게 관리되어 있느냐가 그 공원의 생태계를 결정하거든요.
벤치주위로 사람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며 담배꽁초 등이 수북하다면 그만큼 공원도 건강하지 못한것이니까요.
하지만 이날은 벤치를 찾기 전에 떨어진 꽃가루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노오란 민들레와 함께 바닥에 흩뿌려져 있었어요.
요새 내 눈을 아프게 하는 바이러스 알러지들이 이 꽃 pollen 에서 나온것이라니..
예쁘지만 위험합니다. Danger..
이름모를 꽃들도, 초첨이 나간 사진도 다 좋습니다.
사진엔 서툴지만 꽃을 바라보는 건 얼마든지 할수 있어요.
꽃 열매 자체가 땅에 수북히 쌓여있던 샛길, 그 위로 또 거름이 되어 다른 생명체들을 싹틔우겠죠
꽃이 아닌 나뭇가지에 초점이 맞춰지는 것.
한참을 (수업 전까지) 시간을 보내다 돌아왔습니다. 종종 이렇게 바람을 쐬는것도 참 좋아요.
제가 앉으려 했던 벤치 위에도 떨어진 작은 꽃들이 보였습니다.
후, 불어주고 살짝 걸터앉았는데 이내 미안해집니다.
다음엔 선크림을 듬뿍 바르고 대비를 한 후 와야겠어요.
잠깐 있다가 가긴 너무 아쉬운, 오래 머물고 싶은 곳입니다.
여행지 정보
● Parc Raspail, Cachan, France
trips.teem 으로 작성된 글 입니다.
요란하지 않은 낭만적인 공원이군요..
젖은 풀향기 너무 좋아하는데 아침에 가면 대박일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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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지로 꾸며내지 않은 듯 해서 더욱 좋았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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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참여 감사합니다 😊
마치 프랑스 근교로 여행온 기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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