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er @ilovemylife입니다.
오늘부터는 육도의 마지막 장인 견도(犬韜)에 대해 소개합니다. 예로부터 개는 영리하고 충성스런 동물로 사람과는 가까이 지내던 동물입니다. 특히 개가 사람에게 순화된 이후에 사냥이나 가축으로서 이용되었습니다. 개는 잘 뛰면서 어려움을 잘 피할 줄 아는 특성이 있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견도(犬韜)에는 분합(分合), 무봉(武鎽), 연사(練士), 교전(敎戰), 균병(均兵), 무거사(武車士), 무기사(武騎士), 전기(戰騎), 전보(戰步) 등 모두 10편의 세부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주로 군대의 분산과 집결, 교육훈련, 그리고 보병과 기병 및 전차 부대의 편성과 활용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 전장에서 각기 다른 부대의 특성에 맞는 지휘방법 구사 등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습니다.
武王問太公曰, 王者帥師, 三軍分爲數處, 將欲期會合戰, 約誓賞罰, 爲之奈何.
무왕이 태공에게 물었다. “군주가 전군을 이끌고 출정했는데, 병력이 여러 곳에 나뉘어 배치되어 있습니다. 이에 장수가 전 병력을 집결지에 모두 모아 놓고 적과 싸우기 위해서 병사들이 지정된 기일에 정확히 집결하면 상을 받을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벌을 받을 것이라는 서약을 받아내려고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합니까?”
太公曰, 凡用兵之法, 三軍之衆, 必有分合之變. 其大將先定戰地戰日, 然後移檄書, 與諸將吏期. 攻城圍邑, 各會其所, 明告戰日, 漏刻有時.
태공이 대답했다. “군대를 움직일 때에는 장수가 전군의 병력을 분산시키거나 집중시키는 변화를 상황에 따라 능수능란하게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전군을 모두 출동시켜 전투를 벌여야 할 때에는 총대장이 먼저 싸울 곳과 싸울 날짜를 결정한 다음, 부대의 모든 지휘관들에게 통지하여 싸울 날짜를 알려주고 성을 공격하고 마을을 에워쌀 때에 저마다 지정된 집결 장소와 시간에 어김없이 모이도록 합니다. 이 때에 장수는 반드시 전투가 시작되는 날짜뿐만 아니라 시간까지도 정확히 알려 주어야 합니다.
大將設營而陣, 立表轅門, 淸道而待. 諸將吏至者, 校其先後, 先期至者賞, 後期至者斬. 如此, 則遠近奔集, 三軍俱至, 倂力合戰.
그리하여 명령을 전달하고 나면 총대장은 집결지에 진영을 설치하고, 푯말이 되는 기둥을 군문에다 세우고, 길을 깨끗이 치우고 각 부대가 도착하기를 기다립니다. 여러 지휘관들이 부대를 이끌고 도착하면 도착한 순서를 견주어 봅니다. 그리하여 약속보다 먼저 도착한 부대의 지휘관에게는 포상을 하고, 늦게 도착한 부대의 지휘관은 목을 베어버립니다. 이렇게 포상과 처벌을 엄격하게 시행하면 거리가 멀고 가까운 것을 가리지 않고 앞 다투어 모든 부대가 함께 모여들어 힘을 모아서 적과 싸울 수 있습니다.”
이상 Book Reviewer @ilovemylife였습니다.
참고문헌
국방부전사편찬위원회, 무경칠서, 서울: 서라벌인쇄, 1987
태공망(저), 육도삼략, 유동환(역), 서울: 홍익출판사, 2002
태공망(저), 육도삼략, 성백효(역), 서울: 전통문화연구회,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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