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의 소임을 다해야 한다.

in busy •  6 years ago 

Book Reviewer @ilovemylife입니다.

인재를 등용함에 있어 육적(六賊)과 칠해(七害)를 배제하면 제대로 된 사람들을 쓸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선발된 인원들은 각자가 맡은 바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는 가운데 능력을 십분 발휘하게 되면 나라가 발전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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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나 조직 모두 구성원이 맡은 임무를 잘 수행하는지 여부에 따라 성패가 결정됩니다. 국민이 국민으로서 맡은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위정자들은 그들에게 주어진 임무를 제대로 처리해야 합니다. 이와 같은 선순환 과정이 이루어지면 나라가 발전하고 국민들은 행복하고 윤택한 생활을 누릴 수 있습니다. 지금 정치하는 사람들이 눈여겨봐야 할 대목입니다.

태공도 이에 대해 백성으로서 각자의 소임을 다하지 않는 자는 백성이라고 할 수 없으며, 선비로서 성실하게 군주를 섬기지 않는 자는 선비라고 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신하로서 충성으로 올바른 말을 하지 않는 자는 신하라 할 수 없으며, 관리로서 공평 결백하게 백성을 사랑하지 않는 자는 관리라고 할 수 없다며 이를 경계했습니다. 또한 재상으로서 부국강병을 이루지 못하고, 음양을 조화시켜 군주를 편안하게 모시지 못하며, 여러 신하들을 바르게 통솔하여 명실을 바로잡지 못하고, 상벌을 분명히 하여 백성들을 즐겁게 해 주지 못하는 자는 재상이라고 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고대사회의 특징상 군주를 중심으로 백성, 선비, 신하, 관리, 재상 등의 역할을 설명했습니다. 군주의 역할을 강조한 것은 그의 결단성과 신중함의 중요성입니다. 태공은 백성이 백성답고, 선비가 선비다우며, 관리가 관리답게 처신하고, 재상이 재상다운 처결을 하게 되면 나라가 편안해 질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군주는 일을 처리함에 있어서 과감함과 결단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런 과감함과 결단력 뒤에는 반드시 신중함이 묻어나야 된다는 점도 잊지 않았습니다.

그가 강조한 군주의 태도는 다음과 같습니다. 군주가 모습은 드러내지만 감정은 나타내지 않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는 자칫 감정에 치우쳐 일을 그르치는 것을 막기 위한 대책으로 보입니다. 다음은 신하들로 하여금 경외심을 가지게 함으로써 부정한 생각을 품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특히 군왕이 노해야 할 경우에 노하지 않으면 간신이 나쁜 마음을 품게 되고, 죽여야 할 경우에 죽이지 않으면 역적이 반란을 일으킬 계획을 하게 되며, 적국을 토벌하여 응징해야 할 경우에 토벌하지 않으면 적국이 강성하게 되니 이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故民不盡力, 非吾民也. 士不誠信, 非吾士也. 臣不忠諫, 非吾臣也. 吏不平潔愛人, 非吾吏也. 相不能富國强兵, 調和陰陽, 以安萬乘之主, 正群臣, 定名實, 明賞罰, 樂萬民, 非吾相也. 夫王者之道, 如龍首, 高居而遠望, 深視而審聽, 示其形, 隱其情. 若天之高, 不可極也, 若淵之深, 不可測也. 故可怒而不怒, 姦臣乃作, 可殺而不殺, 大賊乃發, 兵勢不行, 敵國乃强. 文王曰, 善哉.

“그러므로 백성으로서 각자의 소임을 다하지 않는 자는 백성이라고 할 수 없으며, 선비로서 성실하게 군주를 섬기지 않는 자는 선비라고 할 수 없습니다. 신하로서 충성으로 올바른 말을 하지 않는 자는 신하라 할 수 없으며, 관리로서 공평 결백하게 백성을 사랑하지 않는 자는 관리라고 할 수 없습니다. 또한 재상으로서 부국강병을 이루지 못하고, 음양을 조화시켜 군주를 편안하게 모시지 못하며, 여러 신하들을 바르게 통솔하여 명실을 바로잡지 못하고, 상벌을 분명히 하여 백성들을 즐겁게 해 주지 못하는 자는 재상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왕자는 용의 머리처럼 높은 하늘에서 멀리 보고, 깊게 생각하며, 자세히 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모습은 드러내지만 감정은 나타내지 않아야 합니다. 높은 하늘이나 깊은 연못처럼 그 높이와 깊이를 가늠할 수 없게 하여 신하들로 하여금 경외심을 가지게 함으로써 부정한 생각을 품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군왕이 노해야 할 경우에 노하지 않으면 간신이 나쁜 마음을 품게 되고, 죽여야 할 경우에 죽이지 않으면 역적이 반란을 일으킬 계획을 하게 되며, 적국을 토벌하여 응징해야 할 경우에 토벌하지 않으면 적국이 강성하게 됩니다.” 문왕이 감탄하여 말했다. “참으로 좋은 말씀입니다.”

이상 Book Reviewer @ilovemylife였습니다.

참고문헌
국방부전사편찬위원회, 무경칠서, 서울: 서라벌인쇄, 1987
태공망(저), 육도삼략, 유동환(역), 서울: 홍익출판사, 2002
태공망(저), 육도삼략, 성백효(역), 서울: 전통문화연구회,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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