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만평(時代漫評) - 203. 진짜로 등장하는 6백만불의 사나이

in busy •  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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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백만불의 사나이" 는 73년부터 78년까지 방영되었던 미국 ABC 의 드라마이다. 한국에서는 과거 TBC(동양방송)에서 방영을 하였는데, 그 당시에 어른 아이 할 것 같이 모든 국민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누렸던 '미드'였었다.

70년대에 어린시절과 청소년기를 보냈던 세대는, 지금도 그 시절에 흑백 T V 화면으로 방영되어지던 6백만불의 사나이 속 남자주인공의 얼굴인상과 액션장면들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으리라 싶다.

뚜뚜뚜 ~~뚜뚜뚜 ~~~ 처럼 들리는 전자음 소리와 함께 전개되어지는 느릿한 화면속도의 장면에서 등장하는 액션씬이나 격투씬등이 특히 인상적이었고, 먼 곳을 볼 때에 눈의 시력이 엄청 강화되면서 작은 것 까지도 자세하게 볼 수 있거나 무거운 것을 거뜬히 들어올리는 엄청난 파워등의 신기한 능력들을 부러워도 하고, 또 친구들을 만나면 6백만불의 사나이가 가진 경이로운 초능력들에 대해서 부러움과 동경심으로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서 잡답을 늘어놓는 것이 크나 큰 재미였던 시절이었다.

심지어는 이 당시에 6백만불의 사나이가 얼마나 인기가 좋았던지, 어린애들이 주인공의 극중 장면들을 흉내 내는 것 때문에 추락사하거나 불구가 되거나 하는 등의 여러가지 사고들이 발생하면서 언론에서 여러번 기사화 되어졌던 일도 있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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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대~70년대에는 미국 헐리우드판 초능력 히어로들의 등장으로 미국이 가지고 있던 초강력 파워적인 힘의 과시를 보여주기 위한 상징적인 캐릭터 문화가 지배하던 시대였기 때문에, 이 당시 등장을 했던 슈퍼맨 베트맨 원더우먼 등의 초능력 히어로들에 대한 동경문화는 시대적으로 냉전시대의 힘의 비교우위를 통한 경쟁적 대립성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였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6백만불의 사나이 시리즈는 꽤나 이해가능한 과학기술적인 원리를 가지고서 케릭터를 설정했던 것일 뿐만 아니라, 그것 때문에 다른 히어로 케릭터들보다는 상당히 인간적인 친근감을 가지게 해주었던 것도 사실이다.

주인공인 스티브 오스틴은 우주비행사였으나 불의의 사고로 왼쪽 눈과 오른팔, 두 다리를 잃었지만 첨단기술을 활용해서 이식 수술 덕분에 초인(超人)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20배 줌과 열감지 기능을 갖춘 생체공학적인 눈, 자동차도 들어올릴 수 있는 인공 팔, 시속 100키로를 달릴 수 있는 다리 등을 갖춘 6백만달러의 사나이는 악당등을 물리치는 활극을 펼치면서 유명세를 얻게 된다.

그런데 과거에 6백만불 사나이에 적용되었던 생명공학(BT)과 정보기술(IT)등의 기술들이 이제는 유전체 분석과 줄기세포, 유전자 가위 등의 더 진보된 기술들이 접목되어지면서, 70년대의 드라마 속 6백만불의 사나이같은 능력자가 드라마 속 한 사람만이 아니라 우리자신들에게서도 그만한 능력자들이 나타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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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인공장기의 기술수준은 인공간, 인공콩팥, 인공심장, 인공안구까지도 생산해낼 수 있을 정도로 발전 되어졌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이것이 더욱 발전하면 원하는 대로 사람의 몸을 교체하고 재이식하여 수명을 무한정으로 늘려나갈 수 있는 시대가 되어지는 것이다.

물질적 육체의 노화현상을 경험하지 않고서 원하는 체형 피부색 골격 등을 자유자재로 선택해서 바꿔가면서 살 수 있게 되고, 죽음을 자기가 원하는 시점에서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자연적 죽음이 아니라 선택적 죽음의 시대가 찾아오게 되는 것이다.

최근 ‘키메라 장기’기술이라는 것이 등장했다는 소식이 있었는데, 키메라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사자의 머리와 양의 몸통에 뱀의 꼬리를 한 괴물이다. 지난 2월 미국 데이비스 캘리포니아대 파울로 로스 교수 연구팀은 줄기세포와 지놈 편집기술을 동원해 인간 세포를 갓 생성된 양과 염소의 배아에 이식, ‘키메라’배아(胚芽)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한다. 로스 교수는 “이식용 장기가 턱없이 부족한 현실을 고려해서 이를 인간에게도 적용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고, 일본에서는 최근 사람의 췌장을 가진 돼지를 만드는 키메라 연구가 추진되고 있다고 한다.

현재의 상황은 다른 동물의 세포를 이용해서 인간의 장기를 만들어내는 수준이지만, 조만간 인간의 세포 약간을 이용해서 직접 그 사람의 몸에 있는 것과 똑 같은 장기를 만들어내는 기술수준까지도 발전할 것 같다. 심지어는 그 사람의 신체조직 전부를 통째로 교체할 수 있을 정도로 완변하게 동일한 장기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생체공학 기술까지도 충분히 발전할 수 있게 될 것 같다.

물론 여기에 더하여 6백만불의 사나이가 가지고 있던 여러가지 초능력적인 능력들과 같은 기능들을 결합하여 더욱 더 강하고 능력이 뛰어난 신체로 만드는 것이 가능해 질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시대가 언젠가는 반드시 도래하게 될 텐데, 이 시대에는 지금의 시대에 우리가 가지고 있던 삶과 죽음의 철학관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차원의 철학관이 재정립되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과연 그러한 시대에는 죽음을 자유선택적으로 받아들이게 된다면, 영원한 삶의 동경과 죽음을 선택하는 그 경계선에서의 고뇌하는 갈등이 어떤 식으로 그려지게 될 까 정말 궁금하다.

과연 6백만불의 사나이가 자신의 몸을 계속해서 교체를 하고 업그레이드를 시키면서 삶을 이어가는 것을 선택했을까 아니면 지루한 삶의 체험들을 이제 그만하고 죽음의 피안으로 편안함을 얻고 싶다는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되었을까, 그 드라마의 마지막 장면에서는 그러한 결말이 드러나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이 나는데 그 드라마속 극중 주인공의 진짜 인생 결말은 어떻게 되어졌을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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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메이저스와 린제이 와그너!
마블의 초인들보다 훨씬 매력있었습니다.

추억을 생각나게 하네요

아! 그때가 그립네요.ㅎㅎㅎ 소머즈 도.
6백만불 사나이 방영할때면 진짜 온식구가 모여서 흑백 테레비 ㅋㅋㅋ

전 그당시 원더우먼과 헐크가 더 좋았었습니다 ㅎㅎ

저도 주말에 엄청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납니다.
소머즈의 활약도 대단했었죠~

향후 십년 단위로 세월이 흐르게 되면
인체공학을 바탕으로 하여 충분히
구현이 가능할거라는 말들이 많죠...

그런 시대를 맞이할때
과연 님 말대로
지속적으로 살아감을 선택할지
아니면 삶에서 벋어나는 행위를 선택할지...

각각의 사정이 있으니
취사선택하겠지만..

기존의 가치관을 뒤들만하겠구나 싶기는 하네요..

잘 보고 갑니다.

힘쓸때 두두두 하는 그소리는 잊혀지지가 않네요. 그나저나 세상이 점점 좋아진다고 해야하나...무서워진다고 해야하나... 그런 생각이 드네요. 잘 보고 갑니다.

물가 등을 반영하면 이젠 6백만불이 아니라 6천만불의 사나이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

아마 앞으로 100년 안에는 어느정도 실현가능성이 있지 않을까요?

추억돋네요. 6백만불의 사나이..마크 윌버그 주연으로 리메이크 된다는 얘기 들었는데 물가상승률을 감안해서 제목이 좀 수정된다는 소문입니다 ㅋㅋㅋ

냉전시대 강력한 힘의 상징이 주인공 히어로들이었다면, 당시 적국에 대한 강한 공포가 X파일이나 V의 외계인으로 상징된 것일까요. 오랜만에 뚜뚜뚜뚜뚜 하는 효과음 듣고 가는 느낌입니다.

이와는 반대로 안락사를 선택한 호주의 한 교수에 대한 뉴스를 보면서, 삶의 영위와 자발적 안락사에 대해, 인간 스스로가 선택할 수 있는 시대가 곧 오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둘 중 그 어떤 선택 일지라도, 자본이란 것이 필수이다 보니, 자본주의적 관점에서는 새로은 사업이 될것이고, 종교적 입장에선,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것이라 말을 할 수도 있겠네요. 각자 위치에서의 입장표명을 떠나, 과학적 발전과 진보는 한 층더 빨라지고, 더 가속화 될 것이라는 것엔 의심의 여지가 없음이 분명합니다.

600만불사나이라니,, 저 아주 어릴떄 보고는 잊혀진 그 아저씨군요, 저거 비디오대여점에서도 거의 끝에칸에 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실제로 구현된다면 600백만불 가지곤 안될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ㅎ 저는 잘 몰라서 짧은 영상하나 보고왔는데 성우의 목소리에 추억이 감도는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