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충동적일 수도 있는데,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에 시작을 했어요.

트레이너가 장비는 준비 해오기에 몸만 가서 몇 번 배우는중인데요, 와 복싱 이거 너무 너무 힘듭니다.

복싱 경기 한 라운드가 3분이잖아요.
배워보기 전에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한 라운드가 3분씩이나 되는 스포츠였군요....

이제 스텝 배우고 팔 휘둘러보는 수준인데,
스텝만 밟아도 땀이 어마무시하게 납니다.
아니 서 있기만 해도 너무 힘들어요.
복싱에서 서 있는다는 건 그냥 서 있는 게 아니라는..

하루 한 시간씩 하는데,
첫 날에는 정말 힘들어 뒤질 것 같아서 시간 체크해보니 28분 지나있더군요.ㅋㅋㅋㅋ 땀은 말도 마십쇼. 비오듯 나는 수준이 아니라 그냥 몸속의 수분이 다 쏟아져 나옵니다. ~.~

너무 힘들어서 걍 하지말까 싶었던 순간도 있는데, 글러브 끼고 미트 좀 때려보니 절대 못 그만두겠습니다.

아직 초보의 솜주먹인지라 미트를 때려도 툭, 퍽 이런 소리만 나는데, 처음으로 스텝 제대로 밟고 허리 제대로 틀어서 체중 그대로 실린 펀치가 들어갔더니 세상에. 뻐어엉 소리가 엄청 크게 나는 겁니다.

이거 쾌감이 진짜 어마무시하대요.
처음 그 소리 듣자마자 소름 돋으면서 하하핫! 하고 웃음이 절로 나와서 트레이너의 그 다음 원-투 지시를 못 따라갔어요. 어마어마하게 짜릿합니다.

집에서 펀치 내는 연습도 하고 그러는데, 아무래도 글러브는 사야겠고, 조만간 샌드백도 사는 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ㅋㅋ

복싱 엄청 재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