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늦은 새해 인사 🎼 {신년 음악회} I

그리도 다사다난했던 2024년은
어느새 “지난해”가 되었고

“2025”라는 다소 생소한 숫자를 만나고
입에 올리기 시작한 게 바로 엊그제 일 같은데,

그새 구정 연휴까지 다 지내고 보니...

그나마 “새해”라는 기분이 모두 사라지기 전에
신년 인사를 나누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 비록... 때늦은 감도 있고
또, 너무 뻔한 듯도 하지만...
그래도 역시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신년 음악회
Neujahrskonzert der Wiener Philharmoniker}가
새해 인사로 나누기엔 가장 좋을 것 같았다..!

오스트리아 빈 Wien의
꽃 장식 가득한 무지크페라인 Musikverein에서 매년 1월 1일에
슈트라우스 일가 Strauss Family, 즉,
“왈츠의 아버지” 요한 슈트라우스 1세 Johann Strauss I(1804-1849)와
“왈츠의 왕”으로 불리는 아들, 요한 슈트라우스 2세 Johann Strauss II(1825-1899) 그리고, 그의 남동생인
요제프 슈트라우스 Josef Strauss(1827-1870)와 에두아르트 슈트라우스 Eduard Strauss(1835-1916)의
‘왈츠 Waltz, 폴카 Polka, 행진곡 March, 그리고 서곡 Overture’ (당해의 음악적 이벤트 관련 - i.g. 탄생이나 서거의 기념적 주기를 맞은 작곡가 etc.) 등의 레퍼토리 repertoire로 알차게 구성하여 (우아하고 아름다운 발레와 함께)
콘서트를 보는 전 세계의 많은 이웃들과 더불어 새해의 기쁨과 희망을 함께 나누는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신년 음악회}!

“지혜와 장수”를 상징한다는 “푸른 뱀”의 해
올해에는 이탈리아 출신의 노장 마에스트로 Maestro 리카르도 무티 Riccardo Muti(1941- 현 83세)를 4년 만에 다시 지휘단 “포디움 Podium”에 모셔 2025년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멋진 축하 공연을 열었다.

...... 분명히 1월에는
{빈 필 신년 음악회} 전체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좋은 영상들이 몇몇 있었는데...
지금은 그렇지는 못한 모양이다.

꽤나 다채로웠던 음악회 레퍼토리들을
순차적으로 몇 차례에 걸쳐 함께 나누고자 한다.

Freiheits-Marsch, Op.226
자유 행진곡 (by 요한 슈트라우스 1세)
왈츠뿐만 아니라 행진곡에서도 뛰어난 재능을 발휘했던 요한 슈트라우스 1세 특유의 행진곡 스타일을 잘 보여주는 곡이다.
이 곡은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군악대에서도 자주 연주될 만큼 인기가 많았다고 한다.

곡의 정확한 작곡 연도나 배경에 대한 기록은 많지 않지만, “자유 Freiheit”라는 제목에서 당대의 정치적 분위기나 사회적 변화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전반적으로 슈트라우스 1세는 자신의 작품들 속에서 대중의 감정을 반영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1848년 혁명 당시 슈트라우스 1세는 황실에 충성하는 입장에 있었으며, 이 행진곡 역시 그런 시대적 흐름 속에서 탄생한 곡일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요한 슈트라우스 1세는 황실과 보수적인 질서를 지지하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당시 혁명 세력을 지지했던 아들 요한 슈트라우스 2세와는 정치적으로 대립하기도 했다고.

Dorfschwalben aus Österreich, Walzer, Op.164
오스트리아에서 온 마을 제비(들) 왈츠 (by 요제프 슈트라우스)

이 왈츠는 오스트리아의 작가 아우구스트 질베르슈타인 August Silberstein이 쓴, 같은 제목의 소설 <Dorfschwalben aus Österreich>(1862-1863)에서 영감을 받아 요제프 슈트라우스가 작곡한 곡이다.
1864년 9월 6일(혹은 1865년) 빈의 폴크스가르텐에서 초연되었으며, 같은 자리에서 “여인의 마음 Frauenherz 폴카-마주르카”도 함께 발표되었다.
두 곡 모두 요제프 슈트라우스의 ‘추모식’에서 그의 형인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지휘로 연주되었다고 한다.

– 계 속 –

(며칠 후 천천히 이어가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