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217 | 단 한 사람을 위하여

in hive-136561 •  3 years ago  (edited)

올 구정에 안부 문자를 보냈던 후배간호사가 메일을 보내왔다. 자주 들여다보지 않는 메일함이라 보낸 날짜에서 하루 지나 그 메일을 확인하였다. 메일 내용을 보려고 하니 수신한 메일이 없다는 알림만 보였다. 메일 제목은 'ㅇㅇ병원 자소서'였다. 입사지원서를 작성하던 중에 내게도 보냈던 듯하다. 그리고는 아니다 싶어 메일 발송 취소를 했고.

그 간호사에게 문자를 넣어 다시 자소서를 보내라 했다. 두 말도 안 하고 바로 보내는 후배 간호사였다. 나 역시 이것저것 묻지 않고 알아서 지원서 마감일 확인하고 자소서 첨삭 준비를 했다. 병원 협회에 다니는 후배간호사에게 연락해서 궁금한 점을 물었고, 강북삼성병원에 다니는 후배 간호사에게 어떤 업무를 어떻게 하는지 확인하려고 문자를 보냈다. 입사 지원서를 작성하는 후배가 강북삼성병원에 다니는 간호사와 같은 업무를 해야하므로 현업 간호사에게 업계 동향을 묻는게 좋을 듯해서였다.

그리고 오늘 아침 2~3시간 자소서 첨삭을 마친 후, 내게 지원서를 봐달라며 메일 보냈던 후배에게 답메일로 지원서와 참고 자료를 같이 보냈다. 메일을 보내고나서 바로 메일 확인하라는 문자를 보냈더니 후배에게 답문자가 바로 왔다. '감사합니다. 근데 방금 병원에서 전화옴요, (....... 이유로) 저는 지원하지 말라네요.

나보다 더 상심했을 후배간호사에게 뭐라 말도 못하고 그렇구나라고만 했다.

10년 만에 단 한 사람만을 위한 자기소개서를 준비했고, 그 단 한 사람만을 생각했던 오늘 오전이었다.


중간에 주고 받은 문자 중 하나

샘, 너무 무리하시는 거 아닌지 모르겠네요. 감사합니다.

무리는 무신 개뿔, 간만에 간호영역 보는 거여, 고마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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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훌륭하십니다.^^

후배를 사랑하는 마음 응원합니다^^ 따봉!

직업 안정성 또는 배치는 스트레스가 많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장면입니다.
저도 현재 하고 있는 새로운 직책에 지원할 때 같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는지 압니다.

우리 스티미가 이렇듯 훈훈하면
버얼써~! 1스팀 오만원에 훌륭한
프로젝 넘쳐 흐를 텐뎅...

그러나 현실의 스팀은... 걍 빡침 자체네유~! 에혀~!
점점 더 떠나는 스티미언들만 늘어나겠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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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열정 가득한 당신을 응원합니다~

삶에 있어서 이런 중요한 순간에서의 관심과 도움은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참 고맙죠~ 복 받으실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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