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너쓰(Runearth)] 항상 예쁘지 않아도 된다

in hive-136759 •  7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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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날이 빨리 밝아 온다. 며칠전까지만 해도 달리기를 마칠 때까지 어둑했었는데 이제는 달리는 도중에 날이 훤해진다. 꾀죄죄한 몰골을 숨길 수가 없어졌다. 여하튼 부지런한 햇살 덕분에 새벽에도 만개한 꽃을 볼 수 있었다. 이 녀석들 역시 얼마전까지만 해도 볼품없이 앙상한 가지였는데 어느새 아름다운 꽃을 피웠다. 참 예쁘다. 그러나 항상 예쁘지는 않았다는 사실이 작은 깨달음을 준다.

아이도 꽃과 같다. 어느날은 시냇물처럼 맑고 청아하며, 천사처럼 상냥하게 안아주며 사랑한다고 말한다. 어느날은 밥 투정을 하거나 아빠를 따라 회사에 가서 일을 할 거라는 말도 안되는 고집을 부리거나 울고 불고 떼쓰기도 한다. 그렇다. 아이도, 매순간 예쁘지 않다. 그러나 그런 과정에서 아이는 본연의 아름다움을 갖추어 나간다. 때로는 볼품없고 매섭고 불안해 보이기도 하지만 어느 순간 아이만의 꽃을 피운다. 그러니 항상 예쁘지 않아도 된다. 항상 어른들 말을 고분고분 잘 듣는 착한 아이가 되지 않아도 된다.

어른은, 적어도 부모는,
아이들이 각자 가지고 있는 씨앗을 잘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해와 비와 공기처럼 아이에게 좋은 양분이 되어야 한다. 아이들이 매순간 예쁘고 착하지 않아도 따뜻하게 말하고 포근하게 안아주는 사람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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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행복한 주말 되세요^^

감사합니다
불금 보내세요^^

포근하게 안아주는 사람...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오늘도 포근하게 안아주세요^^

아이들은 무조건 예뻐요.. 😀

글쵸~ 무조건 예쁘죠!!!

정말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

팥쥐흉아 사진 뭐야? 아침부터 군것질 많이 했구만~
쓰레기 주웠다고 구라 칠라고 그랬지? ㅋㅋㅋㅋ

독거형 역시 예리하네 ㅋㅋㅋ

역시 멋진 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