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암사에 가려다 중간에 길이 꼬인 것은 순전히 위봉사의 보광대전 때문이다. 중간에 허기가 져서 식사를 하려고 하다가 빵조각에 커피한모금을 했다. 그러다 핸드폰을 든 것이 화근이었다. 보광대전의 위엄이 대단하다는 어느 여행객의 코멘트를 보고 갑자기 마음이 변한 것이다. 혼자서 길을 떠나는 사람은 계획과 달리 우연을 친구삼은 재미가 있다. 이번에 위봉사에 간 것도 순전히 우연때문이었다.
통상 산속에 숨어 있는 것과 달리 위봉사는 거의 한길가에 있다. 이렇게 평지에 있는 절들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의 표적이 되기 일수다. 불교도도 아니고 연구자도 아니며 전문적인 서적도 제대로 잃어보지 않은 그냥 보통의 여행객이지만 그냥 서있는 절들은 우리에게 많은 이야기를 해준다.
평지에 있는 절들은 대부분 승군과 관련이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도 이런 곳 저런 곳을 다니면서 든 생각이다. 대웅전 앞에 넓은 마당이 있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승군들 훈련 때문이 아닌가 한다. 고려 때에 승군은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았나 짐작을 해본다.
넓은 곳에 있는 위봉사에도 승군이 있었을 것이다. 왜군들이 지옥에 갈 각오를 하고 절을 모두 불태운 것도 그 때문이었을 것이다.
완주의 승군들은 아마도 임진왜란 당시에 왜군들이 호남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길목을 차단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았나 하는 추측도 해본다.
조선중기에 지었다는 설명이 나의 추측을 뒷받침해주려니 생각을 해본다.
아마도 위봉사의 승군들은 임진난때 혁혁한 공을 세웠나 보다. 당시에 지은 절집중에서 보기 드물게 좋고 굵은 나무들을 사용했다.
천장아래 장식도 화려하게 손을 보았다. 다포계 방식으로 지었다.
지붕의 네귀퉁이를 받치는 버팀나무의 힘을 안쪽으로 모아 놓은 것도 이색적이었다.
통상 수직으로 힘을 받게 하는 경우가 많은데 위봉사의 경우는 기둥이 밖으로 밀려나가지 않도록 각도를 조절했다.
절 내부를 들여다 보았다.
불교미술을 하는 사람들은 탱화하나만 가지고도 많은 이야기를 하던데 나는 그냥 까막눈이다. 그게 다 그것같다.
마침 불교미술을 하는 분을 소개 받기로 했다. 답사를 다니면 따라 다니겠다고 할 생각이다.
특이하다면 업경대라는 것이었다. 자신의 업을 보여주는 거울이라고 한다. 이제까지 절을 다니면서 이런 것을 본적이 있는지 아리까리하다.
보광명전 안쪽에 오래된 벽화가 있었다. 낡아서인지 제대로 모습을 구분하기 어려웠다. 마치 천상계를 그린 듯했다.
아직 시간이 있어서 다른 곳을 한곳 더 다녀보려고 시간을 재촉하고 위봉사를 나섰다.
구경 잘해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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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기둥 초석은 처음 봅니다. 신기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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