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04(월)역사단편201.조선인의 노예사상의 기원6

in hive-143843 •  21 days ago 

민족을 버리면 역사가 없을 것이며,
역사를 버리면 민족의 그 국가에 대한 관념이 크지 않을 것이다.
<단재 신채호>

지난 글에서는,
민족 고유의 전통이었던 무사도인
고구려의 조의선인, 신라의 화랑도가
고려초 국풍파의 중심세력이었다는 내용을 다뤘다.
이어서 오늘은 '유가'에 대해 다룬다.

(二) 儒(유)는 孔子(공자)를 尊奉(존봉)하는 者니,
往昔(왕석)에 史家(사가)들이 매양 尊華主義(존화주의)에 醉(취)하여
歷史的 事實(역사적 사실)까지 僞造(위조)하여 가며
太古(태고)부터
儒敎的 敎義(유교적교의)가 朝鮮(조선)에 橫被(횡피)한 것으로 말하였으나,
「비치」나 「불ㅜ레」로 王(왕)을 號(호)하며,
「말치」나 「쇠뿔한」으로 官을 名(관을 명)하던 時代에는
孔子(공자)·孟子(맹자)의 이름을 들은이도
全國(전국)에 幾人(기인)이 못 되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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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槪(대개) 儒敎(유교)는
三國 中末葉(삼국 중말엽)부터 그 經傳(경전)이 얼마만큼 輸入(수입)되어
禮(예)를 講(강)하며 春秋(춘추)를 讀(독)하는 이가 있어
뿌리를 박아 高麗 光宗 以後(고려 광종이후)에 점차 盛(성)하여
社會思想(사회사상)에 影響(영향)을 끼치게 된 것이다.
< 출처: 朝鮮歷史上 一千年來 第一大事件>

尊奉(존봉): 존경하여 받듦
尊華主義(존화주의):’華:지나족’ 를 높이고 주인으로 받드는 사상
往昔(왕석): 옛날
橫被(횡피): 광범위하게 퍼지다
幾人(기인): 몇 사람

「비치」나 「불ㅜ레」: 밝다는 뜻을 가진 ‘비치(=빛이?)‘나
빛의 특성인 불그레한 것을 상징하는 ‘불그래’의 고어인데
‘는 현재 사용하지 않는 아래아(ㆍ)의 활자가 없어 ‘ㅜ’만
인쇄를 한거 같다.
‘불구레’를 弗矩內불구내(ㅂㆍㄹ ㄱㆍㄴㆍㅣ //‘ㆍ’은 아래아)로 쓰는 경우가 있는데
이건 부정적또는 두려워하는 의미를 갖고있다.
<弗:근심하다, 矩:모나다 >의 뜻이기 때문이다.
지나의 사서를 읽어보면,
이민족이나 위협적인 상대의 이름, 지명등을 적을때
이처럼 부정적인 의미를 가진 한자를 사용했다.
반대로, ‘불구레’의 다른 표현인 ‘ 赫居世<세상을 빛나게 하다>’는
우리조상이 유리한 의미를 가진 한자를 사용한 것임을 알 수 있다.

講(강): 익히다, 외우다, 설명하다

(옮기면)

(二) 儒(유)는 공자를 존경해서 받드는 부류다,
옛날에 역사가들이 매양 ‘華:지나족’ 를 높이고 주인으로 받드는 사상
에 취하여
역사적 사실까지 위조하여 가며
태고부터 유교적교의가 조선에 광범위하게 퍼진 것으로 말하였으나,
「비치」나 「불ㅜ레」로 王(왕)을 부르며,
「말치」나 「쇠뿔한」으로 관직을 이름짓던 시대에는
공자·맹자의 이름을 들은이도 전국에 몇사람이 못 되었을 것이다.
대략 유교는 삼국 중말엽부터 그 경전이 어느정도 수입되어
‘예’를 설명하며 ‘춘추’를 읽는 사람이 있어 뿌리를 박아
고려 광종이후에 점차 퍼져서
사회사상에 영향을 끼치게 된 것이다.
< 출처: 朝鮮歷史上 一千年來 第一大事件,독립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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