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을 버리면 역사가 없을 것이며,
역사를 버리면 민족의 그 국가에 대한 관념이 크지 않을 것이다.
<단재 신채호>
지난 글에서는,
유학이 고려사회 이후 1천년의 사상계를 장악하는
과정에 대해 간략하게 정리했다.
고유의 풍속을 버리고
외국의 것에 영혼마저 빼앗기는 악습이
노골적으로 시작되었던 시기다.
(三) 佛(불)은 印度(인도)로부터
中國(중국)을 지나 朝鮮(조선)에 輸入(수입)된 釋迦(석가)의 敎(교)니,
三國 末葉(삼국말엽)부터 盛行(성행)하여
朝廷이나 民間(조정이나 민간)에서
一切(일체)로 崇奉(숭봉)하고
佛敎(불교)가 비록 世事(세사)에 關係(관계) 없는 出世的 宗敎(출세적 종교)이나
그 敎徒(교도)가 문득 政治上 地位(정치상지위)를 가지게 된 것이다.
當初(당초)에 新羅 眞興大王(신라 진흥대왕)이
社會(사회)와 國家를 爲(국가를 위)하여 萬世(만세)의 策(책)을 定(정)할 때,
各敎(각교)의 傾軋을 慮(경알을 려)하여
儒·佛 兩敎(유-불양교)는 平等(평등)으로 待遇(대우)하며,
花郞(화랑)은 三敎 敎旨(3교 교지)를 包含한 者(포함한 자)라 하여
各敎(각교)의 上에 位(상에 위)케 하며
各 敎徒(각 교도)의 互相 出入(상호출입)을 許(허)하였다.
< 출처: 朝鮮歷史上 一千年來 第一大事件,독립기념관>
一切(일체): 모두, 모든 것
崇奉(숭봉): 거룩하게 여겨 떠받들다.
策(책): 계획
傾軋(경알): 대립, 갈등
傾軋을 慮(경알을 려)하여: 대립을 고려하다
敎旨(교지): 취지, 근본적인 목적
(옮기면)
三.
불교는 인도로부터 중국을 지나 조선에 수입된 석가의 종교니,
삼국말엽부터 성행하여 조정이나 민간에서 모두 거룩하게 여겨 떠받들었다.
불교가 비록 세사일에 관계없는 속세의일을 벗어난 종교이나
그 교도가 갑자기 정치상지위를 가지게 된 것이다.
당초에 신라 진흥대왕이
사회와 국가를 위하여 먼 훗날을 위한 계획을 정할 때,
각 교파의 대립을 고려하여
유-불양교는 평등으로 대우하며,
화랑은 3개 교파 근본적 목적을 포함한 자라 하여
각교의 상위에 자리잡게 하며
각 교도의 상호출입을 허용 하였다.
< 출처: 朝鮮歷史上 一千年來 第一大事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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