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05(목)역사단편228. 북벌론7

in hive-143843 •  19 days ago  (edited)

역사적으로 눈에 띌만한 요소가 없었던 해프닝이 끝나고
여행도 마무리되고,
선생의 글을 다시 읽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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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에서는,
고려시대 서경천도를 둘러싼 전쟁이
역사적 의미를 갖는것은
그 땅이 고구려의 영토였기 때문이다.
고구려가 멸망했지만, 신라왕실은 통합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았고
고구려의 옛땅에 살던 사람들은
신라의 체제를 받아들이지 못했음을 암시한다.

이 같이 平壤 建都(평양건도)가 歷代 王朝의 企圖(역대왕조의 기도)하던 바이나,
其實(기실)은 平壤에 遷都(평양에 천도)하면 北寇(북구)에 密邇(밀이)하니,
萬一(만일) 敵騎가 鴨綠江(적기가 압록강)을 건너는 때는
都城(도성)이 먼저 兵火의 要衝(병화의 요충)이 되므로
中央의 根本이 動搖(중앙의 근본이 동요)하여
一番의 小挫(일번의 소좌)만 있어도 全國이 震驚(전국이진경) 할 것이라.
平壤은 實(평양은 실)로
當時 都城될 地點(당시 도성될 지점)에 萬萬不宜(만만불의)한데,
稱帝北伐論者(칭제불벌론자)가 매양 平壤 遷都를 前提(평양천도를 전제)로 함은
非常한 失策(비상한 실책)이니,
尹彦頤(윤언이)가 前者를 主張(전자를 주장)하고
後者에 不同意(후자에 부동의)함은 果然 卓見(과연 탁견)이라 이를 것이다.
< 출처: 朝鮮歷史上 一千年來 第一大事件>

企圖(기도): 계획을 실천하려함
北寇(북구): 북쪽의 외적
密邇(밀이): 아주 가까워짐
要衝(요충): 중요한 통로
一番(일번): 한 번
小挫(소좌): 작은 잘못
震驚(진경): 떨며 놀람
萬萬不宜(만만불의): 결코 적절치 않다.
非常(비상); 심각한, 매우
卓見(탁견): 뛰어난 견해

(옮기면)

이 같이 평양에 도읍을 세우는 것이
역대왕조가 바라고 추진하던 바이나,
실제로는 평양에 천도하면 북쪽의 외적에 더 가까워지는 것이니,
만일 적의 기병이 압록강을 건너는 때는
도성이 먼저 전쟁터의 길목이 되므로
중앙의 근본이 동요하여
한번의 작은 잘못만 있어도 전국이 떨며 놀랄 것이라.
평양은 실로
당시에 도성이 될 지역으로는 결코 적절치 않은데,
<칭제불벌론자>가 매양 평양천도를 전제로 함은
심각한 실책이니,
윤언이가 북벌을 주장하고 평양천도에 동의하지 않은것은
과연 뛰어난 견해라 이를 것이다.
< 출처: 조선역사상일천년래 제일대사건>

당시의 고려지배층의 가치관이 진취적인 것이 아니라
현실 안주적인 나약한 것이었기 때문에
평양천도론은 수용되기 힘든 것이었고,
따라서 현실적인 제안이 아니었다는 지적이다.

유학자들이 지배하는 사회는
이미 현실감각이 사라지고
이상세계에 대한 몽상만 키우는
판타지의 세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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