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抵(대저) 身이 有하매 衣를 求하며,
口가 有하매 食을 求함은
古今(고금) 人類의 同然(동연)할 바라.
萬一(만일)
衣食이란 物이 天壤間(천양간)에 充溢(충일)하여 仰(앙)커든,
梁肉(양육)이 喉(후)에 注하며 俯(주하며 부)커든,
布帛(포백)이 手에 接(접)하여
不勞하되 生하며
不爲하되 獲(획)하면
吾人(오인) 人類가 相競도 無하며 相合도 無하며
此處彼處(차처피처)에 散居(산거)하여 悠然(유연)히 作하며,
晏然(안연)히 寢(침)할 而已(이이)니,
何(하)로 爲하여 家族이 有하며
何로 爲하여 邦國(방국)이 有하리오마는,
今(금)에 乃不然(내불연)하여
無限의 求(무한의 구)로 有限의 物(유한의 물)을 取(취)할 새,
他가 得(타가 득)하면 我는 飢(아는 기)하며
他가 有하면 我는 寒(아는 한)하여
人과 我의 利害(인과 아의 이해)가 相異한 故(상이한 고)로,
我의 族을 合하여 他의 族과 爭하며,
我의 民을 合하여 他의 民과 爭하여,
數千年 廝鬪殺戮(시투살육)의 聲(성)이 歷史를 産하였도다.
<출처: 大東帝國史敍言[신채호],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大抵(대저) : 무릇
同然(동연): 다름이 없음
天壤間(천양간): 하늘과 땅사이
充溢(충일): 가득차서 넘침
梁肉(양육): 밥(쌀)과 고기
喉(후): 목구멍
布帛(포백): 베와 비단
接(접): 모이다, 이어지다
悠然(유연):여유가 있음
晏然(안연): 편안함
寢(침): 쉬다, 자다
而已(이이): ~할 따름이다.
邦國(방국):영토, 나라
乃不然(내불연): 그렇지 않다
取(취): 가지다
飢(기): 모자라다
寒(한): 가난하다
廝鬪殺戮(시투살육): 서로 싸우고 죽이다
옮기면
무릇 몸이 있으니 옷을 탐내며,
입이 있어서 먹을것을 탐내는것은
예나 지금이나 인류에게 같은것이다.
만일
옷과 음식이 하늘과 땅사이에 가득차고 넘쳐흘러서,
밥과 고기를 목구멍에 부어 삼키고,
베와 비단이 손에서 계속 나와서
노동을 하지 않아도 만들어지고
아무것도 안해도 얻어지면
우리 인류가 경쟁도 안하고, 서로 결합도 하지않으며
이곳 저곳에 흩어져 거주하여 여유있게 만들며,
편안히 휴식할 따름이니,
어떤것을 위하여 가족이 있으며
어떤 것을 위하여 나라가 있으리오마는,
현실은 그렇지 않아서
무한한 욕망으로 한정된 물건을 가지는 것이니,
타인이 가지면 나는 부족하며
타인에게 가지면 나는 가난하게 되어
다른사람과 나의 이해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나의 무리를 뭉쳐서 다른 무리와 경쟁하며,
나의 백성을 뭉쳐 다른 백성과 다퉈서,
수 천년간 서로 싸욱 죽이는 소리가 역사를 만들어냈도다.
<출처: 大東帝國史敍言[신채호],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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