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차와의 이별 시간

첫차로 장만 할 때 당시의 설렘은 온데간데 없고 이제는 애물단지가 되어버린 제 첫차를 이제 그만 떠나보내려 합니다. 한 때는 그 차가 있어 정말 너무나도 행복했고 타는 내내 매일같이 이 차가 있어 참 고맙다란 생각을 했어요. 그 즐거움이 만 3년 이상 지속 됐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차는 중고차로 구입을 했었고 타는 내내 말썽도 어지간히 부렸습니다. 그 동안 그 차를 수리하는데 들어간 돈이 그 차 중고차로 사올 때 값보다 더 나갔어요. 처음엔 그 차가 있어 기쁘고 행복했지만 시간이 흐를 수록 온갖 말썽이라는 말썽은 다 부렸다보니 이젠 온갖 정내미가 다 떨어져 버렸습니다. 심지어 이젠 더이상 자동차라는 것을 내 소유로 갖고 싶지도 않을만큼 질려버렸습니다. 아무래도 이제 차는 리스로만 사용하게 될 것 같네요.

이번주 중으로 폐차를 하던지 해외 수출업자에게 넘겨버릴지 결정 후 끝맺음을 해버릴 생각입니다. 어차피 이렇게 될 거 괜히 지난 겨울에 타이어를 새걸로 교체한 게 속이 쓰리네요 ㅎㅎ

그동안 앤티크 하게 몇십년 오래 끌고 가 볼 생각이였는데 그 생각에 과도한 지출이 너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이제는 부디 지긋지긋한 고민으로부터 해방되어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