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형들? 아론이야. 오늘은 우리 동네 풍경을 움직이는 GIF로 옮겨봤어 . 용량 때문에 더 큰 파일을 올릴 수가 없어서 조금은 아쉬운 그림이 되었지만 예쁘게 봐주길 바라. 사진은 사진대로, 움직이는 그림은 그 나름대로 매력이 있지? 뭔가 꽤 미래적인 느낌도 들어. 우리 어렸을 땐 글 속에 포함된 그림이 움직이는 건 굉장한 SF적 풍경이었잖아. :)

파란 지붕 집은 축사고, 그 옆에 있는 벌판은 말과 소를 방목하는 곳이야. 내가 몇번 말 사진을 찍어 올려서 익숙한 형들도 있을 거야. 나도 스무살 이전엔 도회지의 삶을 꿈꾸던 시골 청소년이었는데 어느새 나이가 들어서 꿈꾸던 그걸 다 겪고, 접고 이 시골에 와 있다. 그 어린 시절로 돌아갈 기회가 주어진다면 나는 과연 돌아갈까? 꼭 그렇다고는 대답을 못하겠네. 정말 그 시절은 아무리 좋았더라도 한 번 겪은 거로 족할지도. 인생은 참 묘해.

(이미지 출처: https://goo.gl/images/NiJ2zJ)

비정기적으로 제주어 사전을 연재했었는데 너무 소홀해지는 것 같아서 아침 편지에 포함시켜 보려고 해. 매일은 아니고 이것도 일주일에 한 번이나 두 번 정도? 제주 풍경과 제주어를 함께 보는 것도 재미있지 않을까 싶어.
오늘의 제주어는 돔베야. 돔베는 도마의 제주어지. 흔히 알고 있는 돔베고기는 돼지고기의 부위가 아니라 삶은 돼지고기를 도마 위에 썰어서 그대로 상에 내놓는 음식이라 '돔베고기'인 거야. 이렇게 된 이유도 먹고 살기 힘들고 너무 바빠서였다고 해. 설거지 할 시간도 없는 어멍들이 그릇에 담고 플레이팅까지 신경쓸 여유가 없었던 거지. 이 돔베고기는 멜젓이나 자리젓이랑 같이 먹으면 진짜 맛있어. 그렇게 먹어야 육지의 보쌈하고 차별점이 더 확실해지지. 돔베고기 먹으러 제주로 옵서~ ^^

축구는 졌지만 열심히 뛰는 것 같더라.

아쉽지만 다음 경기를 기약하며

모두 해피 스팀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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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nks @mipha

^{from @aaron2020jeju, 2018, Je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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