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론의 스팀잇 단상 - 사이코(Psycho)

in kr-gazua •  7 years ago  (edited)

사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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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명한 히치콕 감독의 '사이코' 마지막 장면이다.
그의 소름끼치는 웃음은 영화사의 명장면으로 남았다.
물론 이 웃고 있는 남자의 미소는 그가 유기했던 시체와 자동차를
늪에서 끌어올리는 쇠사슬로
페이드되면서 그 쇠사슬이 마치 이 사람, 노먼 베이츠의
목을 졸라매는 목줄처럼 보이게 연출한
히치콕의 천재성이 돋보이는 장면이기도 하다.

그리고 '사이코'는 광기어린 살인자, 미친 놈을 뜻하는 단어로 정착된다.
노먼 베이츠를 연기한 앤소니 퍼킨스는 불행하게도
세상을 떠날 때까지 단 한 번도 이 연기를 능가하는
다른 연기를 보여준 적이 없다.
그러니까 이런 연기를 끌어낸 것도 히치콕의 능력이었으리라.


허언증



허언증은 실제로 있지도 않은 일을 실제인 것처럼
빈번하게 지어내는 증상이다.
그러니까 이것은 양의 방향으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지만
음의 방향으로 진행하는 경우도 생각보다 많다.
가상의 자신의 실제의 자신보다 더 행복하고 부유한 위치에 놓고
거짓말을 꾸며내는 경우를 생각하기 쉽지만
거꾸로 자신을 더 불행한 자리로 끌어내리기도 한다.
그리고 오히려 후자가 상대의 관심과 동정을 끌어내기 쉽고
이 경우 심지어 금전을 유도하기도 하며
더욱 심각한 정신병일 가능성도 높다.

나는 남자 중학교를 다녔다.
그리고 중학교 2학년때 매주 한 번씩 우리 학교로
찾아오던 여학생이 있었다.
여학생이 남자 중학교에 굳이 주기적으로 오는 것이 이상했지만
초등학교 동창으로 안면이 있었기에
특별한 이유가 있었겠지 싶었다.
본인 말로는 학교 음악실에서 음악 과외를 받는다고 했다.
'굳이 남학교 선생님에게 왜?'라고 의심할 수도 있었지만
남자 중학생은 단순하다. 그렇게 깊이 의심하지 않는다.
허나 이 아이는 우리 학교에 올 때마다
자기 볼 일이 끝나면 나를 찾았다.
그리고는 점점 이상한 이야기를 내놓기 시작했다.
자기는 매우 아프다는 것이다.
그리고 언제 세상을 떠날지 모른다고 했다.
그리고 부모와, 자기 집과, 자기가 음악 수업을 받는 이유와
그런 온갖 것들을 계속 해서 늘어놓기 시작했다.
이야기는 몇 주에 걸쳐 계속되었고
결국... 돈이 필요하다는 데까지 이어졌다.

결론은?
다 거짓말이었다.
난 이 때 처음 알았다.
그 거짓말이 그 아이 머릿속에서는
거짓말이 아니었다는 걸.

걘 없는 사실을 말하면서도
본인은 그게 진짜라고 믿고 있었다.

소름끼치게도 '사이코'였다.
요즘 말로는 '소시오패스'?
무엇을 위해 동정심이 필요했는지 모르겠으나
그게 내가 처음 겪은 '반사회적 인격 장애'였다.


유언비어



세상에 트위터란 물건이 나왔고
그게 우리나라에 들어온지 얼마 안 된 시절
이 신기한 첨단 물건을 두고
나름 남들보다 그걸 빨리 이용하면서
자부심을 갖게 된 사람들이
곧잘 번개를 하곤 했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여러가지 모임이 생겨나고
친목 관계들이 생겼다.

거기서 알게된 한 여자.
처음에는 별다른 생각이 없었으나
만날 때마다 그 자리에 없는
다른 사람에 대한 온갖 비난을 늘어놓고
자기만 아는 이야기라며
점점 강도가 높은 추문을 이야기해주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에게 말로 옮길 수도 없는
추악한 내용.
설사 그것이 사실이 아니란 생각이 들어도
이미 내용의 주인공에 대한 선입견이 생겨서
얼굴도 보기 싫어지는 그런 내용.
알고보니 그 여자는 온갖 모임을 돌아다니며
그 모임에 없는 사람을 찍어서
그런 유언비어를 유포하는 게 취미였다.

그리고 결국 나 또한 그 유언비어의 희생양이 되었다.
그해 나는 굉장한 마음의 상처를 입고
꽤 많은 사람과의 관계를 접었다.

그리고 알게 되었다.
타인에 대한 비난을 일삼는 사람은
그저 성격이 나쁜 게 아니라

'사이코'일 가능성이 높다고.
그러니까 초기에 관계를 접는 게 낫다고.


스팀잇, 반복


소문의 진위 여부는 모르겠다.

그러나 난 처음부터 그분을 팔로우하지 않았다.
좋은 기운을 느낄 수 없었다.
긍정의 에너지도 퍼뜨릴 수 있지만
부정의 에너지도 충분히 퍼뜨릴 수 있다.
읽으면서 부정적인 에너지가 충만하다 못해
넘치는 글을 나는 과감히 패스한다.
말 그대로 좋은 이야기도 한두번인데
좋지 않은 이야기를 수도 없이 반복한다는 건
상대방에게 민폐이기도 하다.

세상은 돌고 돌아 피씨 통신을 거쳐, 싸이월드를 거쳐
트위터를 거쳐, 페이스북을 돌아

스팀잇까지 왔는데

여전히 비슷한 사람들이 넘쳐난다.
그리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당한다.

정말

인간은 어리석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가?

여전히 사람들은 정말 착하고
그래서 또 스팀잇이 좋고 아름다운데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눈에 띄어서
흥미롭기도 하고
머리카락이 쭈뼛서기도 한다.

판단은 각자 하는 것이지만
여기서 벌어지는 여러가지 일을 보면서
스팀잇의 근간을 이룬다는 '선의'의 정체는
과연 무엇이며
그것이 어떻게 이루어지길 의도하는 건지
점점 더 궁금해진다.

ps. 경계할 필요는 없지만, 분별할 필요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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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리 신드롬이라는 말도 있잖아. 나야 말로 패러디의 황재, 투자의 귀제가 되고 싶지만 현실은 시궁창. 웃끼지 못해 진심으로 괴로운 나날.. ㅋㅋ

그나저나 그 사건은 뭔지 궁금하네.

갑자기 알랭들롱이 생각나며 ㅎㅎㅎ

PC통신부터 지금 스팀잇까지 온라인 커뮤니티들에서 반복되던 문제긴 하죠.
그리고 이 문제가 꼭 온라인 커뮤니티의 문제라고는 할 수 없는...

네, 그래서 그 위에 오래된 이야기를 주저리주저리했습니다. 그리고 돌고돌아 스팀잇에서도... 분별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까지..

방금 애런님 글보고 혹시나 해서 블로그 찾아가봤습니다.
댓글에 그런 글이 있기는 하네요.
다만 소문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밝혀져야 겠지요.

모뎀시절 부터 사이트 많이 돌아다닌 편이지만,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에서 만난 사람들은 스타크래프트 한 형들과 동생들. 그리고 스포츠 카페 동생들이 있었습니다. 만나고 나면 꼭 어뷰저들이 있었으니, 스팀잇도 결국에는 인터넷 공간 인가 봅니다.

이 공간은 외부적 사용 규제는 없고 이 공간을 만든 사람들은 '선의'를 말하고 있으니 우리는 어쩌면 장기판의 병졸이 된 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그래도 이 곳은 직접 만나지 않아도 기록들이 다 남으니, 선의가 통한다고 봅니다. 인터넷 공간에서 보지 않고도 알 수있으니 사실 더 투명한거죠.

진위여부는.....모르겠으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한건 분명한것이고 그것을 위해서는 섣불리 짐작하지 않는 자세가 필요한듯해.

지나치게 경계하고 조심할 필요는 없으나, 적당한 선의 분별력과 알아보는 눈이 언제나 필요...

개인적으로 아니길 바랬는데.. 현재까지 나온 증거로 보면 하..

왜 그럴까 싶기도 한데 아론형 이야기를 들어보면 어느정도 이해가 가네. 하.. 좋은 것만 보려고 해도 이런일 생기면 궁금해서라도 찾아보게 되네

충격적이지만 아무래도 이번 역시 사실인듯한데 형

얼마전에 얘기 나오던 그 '껀' 아니고 다른거임?

흠!? 예전 다중계정 의혹있었는데 이번에 밝혀진거 이야기한거야

ㅇㅇ안그래도 댓글 달고나서 올라왔을만한 곳 찾아보니깐 역시...근데 우연히 본 왕초형 옛날 모습 무섭더랔ㅋㅋ

엉 ㅋㅋㅋㅋㅋㅋ 나도 예전에 보고 깜짝놀랐어
캐마할때 당시 단순 개그맨인줄알았는데 ㅋㅋㅋㅋㅋ

엇 형도 그 정도 헌비는 아니었군ㅋ 뒷담하는거 같으니 이실직고는 해야지 @happylazar

엌 ㅋㅋㅋㅋㅋ 라자르횽 멋져멋져 ♡♡

나 이번년도 1월에 들어왔어 그당시만해도 아무것도 모르고 스팀잇 완전 클린한 사이트인줄 알았지 ㅋㅋㅋㅋㅋ

많이 참고있었지....
이번에도 도저히 꼴보기 싫어서 나설려고했는데
귀차니즘이 포기시켰다아아아아아아아 하하하하하하하하하

형 또 무엇인가 일이 있었나바....?

어... 최근에 사람들에게 보팅을 꽤 받은 어떤 스티미언의 정체가 좀 분명하지 않은가봐. 여러가지로 의심스러운 정황을 들킨듯. 근데 교육생이 여태 안자면 어떻게 해?

글고만.... ㅋㅋㅋ 나.... 피드만 읽고 자야지 했는데 댓글달다 2시간지나버렸어....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자야지... 사실 힘들어서 마지막에 화면껏는데 꺼지는 순간 형 글 보여서 다시 켰어 ㅋㅋㅋ 사이코나 이런건 내가 잘몰라서 ㅋㅋㅋ 스팀잇만 눈에 들어오더라고....

얼른 주무셩! 내일 교육 시간에 졸겠네. ㅋ 실습도 한다면서 이러면 안돼용, 형아! ㅋㅋ

안졸아...안졸껀데 ㅋㅋㅋ 오늘 과목이 통계라네... 레알 힘이들것 같아 여기는 비가와서 몸도 마음도 무거워... 거긴 비는 안오지?

통계라니 잠자기 딱 좋은데 잘 버티고 있는지 모르겠네 ㅎ

ㅋㅋㅋ 생각보다... 내가.....통계에 관심이 많았나바.... 말똥말똥하게 잘듣고....쉴땐 뻗어잤어.... 이번주는 형 방송들어볼 생각이었는데 출장땜에 안됫네... 수요일 기억중이었는데.... 다음주는 꼭!!! 한번 도전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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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할 필요는 없지만 분별할 필요는 있다 공감합니다

그렇죠. 언제나 필요한 건 분별력입니다. ^^

유감스럽게도 무슨 일인지 알것같네요...해결방법은 모르겠습니다 ㅠ

답이 없죠. 각자 알아서 잘해야 한다라는 건데.. 그것 참....

하나 이상의 인격이란 면에서 영화 싸이코를 끌고 왔군. 이번 건은 예전부터 지켜봤지만 그냥 금전을 노린 역할놀이가 아니었을까 한데, 비슷하게 학창시절에 봤다는 허언증도 그냥 듣기엔 애정결핍형이나 금전을 노리는 사기인거 같고...ㅋㅋ 하긴 대부분은 복합적인 케이스인듯?!

학창 시절의 그애는 애정 결핍도 맞는 것 같고... 지금 생각하면 혹시 심적으로 무슨 큰 충격을 받았던 걸 아닐까 생각이 드네. 물론 그 땐 그냥 미친 거짓말쟁이 정도로 취급하고 치를 떨었지. 중학생이니까. 제이미형 말대로 대부분은 복합적이라고 봐. 그리고 히치콕의 싸이코는 정말 시대를 초월한 명작.

트위터의 그 분은 누군지 아직 잘 모르겠지만.
분별력이 필요하다는데 깊이 공감

또또엄마는 모르는 사람일 거야. 그때 당시 내가 트위터 그룹이 여러개였거든.

몰라서 다행이다.

ㅇㅇ 엄마 돌아가신 일까지 쭉 이어진 그때였어

고생많았어...
그래도 표정이 밝아져서 다행이야.

아로니형 그냥 너무 진지해서
허언증 말 나오길래 하나 올리고가! 형 비도오는데 우울하게 있지말고 웃으면서 하루보내자!

이게 뭐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형아 웃으면복이와! ㅋㅋ

저도 일단 남뒷담화가 생활화 되어있는 사람은 경계합니다.
몇년전에 그런 사람이랑 좀 가까와졌다가 결국에는 대판하고
다시는 안보는 사이가되었지요. 그 사람주위에 사람들은 다
그렇게 멀어져 가더군요. 거짓말 잘하는 사람들도 많이 만나
보고.. 그렇게 사람보는 안목이 생기더라고요.ㅎㅎ
스팀잇에서도 믿고 거르는 몇분이 있습니다. 하하하...

쓰고나니 가즈아네?

반말로 진행하는 글은 요즘 무조건 가즈아에 쓰고 있어서 ㅎㅎㅎㅎㅎㅎ

짱짱맨 호출에 출동했습니다!!

늘 수고가 많으십니다!

나 대체 무슨 얘기인지 몰라서 한참 헤매는 중
다 공개되는 이 곳 특성상 링크 걸어줄 수도 없으니 궁금해도 참아야지 뭐
어쨌든 그냥 넘겨버리길 바래~

그냥 그런 일이 있었다고만 생각하면 돼. 모르는 일까지 굳이 다 파내서 알아야 될만큼 중요하진 않은 것 같고. 그냥 스팀잇에도 마냥 좋은 사람만 있는 건 아닌 것 같다 정도? 우린 서로 좋은 사람이 되자고. ^^

유레카~ w ?? 맞지 형?

거기에 h와 s도 엮여있다고 해

그건 예전에 이슈되서 알지~ 세사람이 동일인물일 소지가 있다는거네

근데 이번에 또 들켰나봐

역시 영화인다운 포스팅. 좋은 포스팅이당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