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를 튀겨 먹는다고?

in kr-manulnim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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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튀김은..
정녕 전라도 광주 처자를 아내로 얻기 전까지 알지 못했던 음식이었습니다.
이 음식의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 제 반응은

'내 참. 아무리 음식으로 유명한 전라도이지만 상추를 다 튀겨먹다니'

이랬었죠.
그런데 처남 아이들이 모두 좋아라하며 따라나서는 것이었습니다.

'얘들이 고기는 상추에 싸먹지도 않더니
튀긴 상추는 좋아한다 참 아이러니컬 하구만'

이런 생각으로 별 음식같지도 않은
상추튀김을 먹으러 마지못해 따라나서게 되었죠.

그리고나서 알게 되었습니다.
상추튀김은 상추를 튀겨서 먹는게 아니고
오징어튀김 또는 야채튀김을 한 입에 들어가도록 작게 만들어
양파, 고추가 곁들여진 간장양념을 얹어 상추에 싸서 먹는 음식이란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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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음식을 잘 먹는 저는
이제 당근 2인분은 기본으로 먹게 되었죠.

학원에 공부하러 간 아들은 열공중이실테고..
아내와 둘이 말똥말똥한 정신에
"오랜만에 상추튀김이나 먹을까?"란 제 말에
100% 긍정의 답변을 준 아내덕에
서울에서 다시 한 번 상추튀김의 맛을 재현합니다.

우선, 튀김을 해 먹으면 좋겠지만
이렇게 밍기적밍기적 거리기 좋은 휴일에는
번잡스러움이 싫어 튀김집에 다녀옵니다.

"아저씨 오징어, 새우, 김말이, 고추튀김 만원어치 주시고 모두 잘라주세요~"
"네? 새우는 자르면 상품가치가 없어지는데요?"
"괜찮아요 상추튀김 해먹을거라~"
"상추를 튀겨달라고요?"
"아뇨, 신경쓰지 마시고 그냥 잘라주세요~" ^^

튀김집 사장님도 저처럼 서울 사람인 것이 분명합니다.
상추를 튀겨달라니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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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도착하니
이미 양파와 고추를 곁들인 맛난 아내표 양념장이 제작되어 있습니다.
정말 별 것 없지만
튀김과 상추 그리고 간장만으로 간단하게 한끼를 떼울 수 있는 상추튀김

광주 분식점에서는 ..
떡볶기와 같은 위상을 갖고 대접받는 이 녀석으로 간단하게 휴일 한끼 어떠실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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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혹시 모자랄까 싶은 마음에 동반출현한 순대 역시..
진리의 음식임이 분명합니다..

결국.. 모두 제 뱃속으로 들어갔지요 ㅎㅎ
이렇게 일요일 하루가 맛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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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잉 상추를 튀기는게 아니었군요 ㄷㄷ 왜 제 아내는 전라도쪽인데 모를까요 ..?

기억을 한번 다시 살려보라시면 ㅎㅎ

장모님까지 오셔서 물어 봤는데 두분다 상추를 어떻게 튀기냐시네요... 지역마다 다른가봐요

Cheer Up!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광주처자 여기요ㅋ 광주 있을땐 종종 먹었는데 이제 못먹나..라고 생각했으나 와오~ 집에서 해먹어야겠단 생각은 왜 못했을까요^^;;;

그냥 튀김만 구하시면 되지요
집에서 드셔보시는게 더 맛나기도 합니다~

우와
이런것도 있군요
참 맛있어 보입니다 ㅋ

넵 색다른 맛을 즐겨보실 수 있으실거라 생각합니다.
레오님도 한번 트라이?

튀김을 상추에 싸먹는 맛은 어떨까 무척 궁금해지네요 쌈장을 조금 넣으면 더 맛날듯 합니다
순대와 간도 맛나보이고
즐거운 휴일 보내세요~

아~~ 손지님 쌈장을 넣으시면 젠장이 됩니다.
양념장이 진리랍니다 ^^

순대는 초고추장엫ㅎㅎㅎ찍어먹으면 맛있습니다

전라도 식이죠
된장은 경상도식
저는 양념소금 서울식으로 ㅎㅎ

광주 상추튀김 !! 정말 유명합니다 !!
"양파" "청양고추" "간장" 등과 조합한 저 소스가 핵심인데 !!! 정말 제대로 만드신것 같습니다 !!
입에 침이 고이는데 ... 어찌해야 할까요 ㅠ,.ㅠ

역시.. 티월드님은 진리어 맛을 알고계시는군요 ^^

항상 sochul님의 글에서 다양한 많은 것을 다시 보고 배우고 가는 저 입니다^^
제가 항상 감사 드립니다 !

언제나 무한긍정 티월드님의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아내가 요리를 잘 하시나봅니다. 요사이 이쁜 아내보다 음식 잘 하시는 아내분이 있는 분이 부럽습니다.

역시 맛난걸 먹어본 사람이
만들기도 잘 하는듯 싶더라고요 ^^
감사합니다.

와~~ 튀김 맛나보입니다.
오늘 한국음식이 너무 땡기네요. ㅜㅜ

아~~ 집사님 그곳에서는 한국 튀김 맛보기가 쉽지 않으시겠어요.
그래도 비슷한것도 없으려나요?

마지막 순대에서 꼴까닥..

순대는 진리입니다..
아.. 또 먹고잡다~

튀김의 느끼함을 상추와 절임 야채가 뙇 잡아주는거네요!
맛있겠어요~~

길마님 똭 맞습니다.
느끼함을 상쇄시키는 것이죠.

야채를 좋아하는 제게는 딱입니다!ㅎ

오~~ 길마님 야채를 좋아하시는군요 ㅎㅎ
그러하시다면 괜찮으실 겁니다~

그러고보니... 야채 좋아해서.. 어제 다녀온 쌈밥집 포스팅했네요 ㅋ

안녕하세요 소철님, 아 튀김을 종류별로 섞어서 상추에 싸 먹으면 그 맛이 참 궁금하네요.. ㅎㅎ 양념장이 있어서 훨씬 더 맛이 좋을 듯 싶습니다. 신기하네요.. 저도 처음 들어봅니다 ㅋㅋ 그나저나 동반출현해 주신 순대님이 너무 맛스럽게 보이네요 ㅎㅎ 오늘은 뭐를 먹을까 한번 고민해 봐야 겠스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성민님 필리핀에서도 순대는 구하기 힘들겠죠?
언제 한국에 오시면 상추튀김도 같이 함 즐겨보심이..

네 ㅎㅎ 길거리 떡볶기 순대 튀김이 제일 그립습니다요^^ 감사합니다.
편안한 주말저녁 되시길 바랍니다~~

상추튀김 있어요... 정말 맛있어요...
상추를 그대로 튀겨요..ㅎ정말 연하고 맛있는데....

오동댕님 아시는군요.
웬지 소가 되어버린 느낌요 ^^

상추튀김이 그런 음식이었군요. 상추를 튀겨먹어도 맛있을 것 같은데요. ㅎㅎ

헥! 역시 브리님의 상상은 ㅎㅎ

  ·  7 years ago (edited)

떡볶기와 같은 위상, 진리의 음식이라 ...
어쩜 이런 표현이 나올수 있을까요 ^^

ㅎㅎ 함 드셔보시면 자동으로 나오실거라는..

전 튀김들 다 잘라달라기에 상추랑 같이 튀겨서 먹는줄 알았네요ㅋ 광주엔 그런음식도 있군요?ㅎ 잘보고 갑니다~~

호릭님 간단하지만 별것 아닌 재료로도 참맛을 내는 경우가 상추튀김의 예가 아닌가 합니다 ㅎㅎ

밥대신으로 되는건가요?ㅋ 그렇담 조만간 먹어봐야겠네요ㅋ
사진으로 봐도 간단하지만 맛나보이거든요ㅎ

간단식이죠 ^^
뭐 튀김만 먹는것 보다 더 들어가긴 합니다 ^^

와 저도 한번 먹어보고 싶습니당!!!ㅎㅎㅎㅎ

@oounding님 간단한 레시피니 함 만들어 드시면 후회하지 않으실걸요? ㅎㅎ

  ·  7 years ago (edited)

저도 전라도인데 상추튀김은 잘 모르겠어요
광주와 목포의 차이일까요?
저희 목포는 어릴때 순대 집이 밀집해 있었는데 그곳에서 순대시키면 상추가 나와서 싸먹었어요
상추튀김 맛나 보여요 ㅎㅎㅎ
다음에 저도 해먹어야징 ㅋㅋㅋ
행복한 일요일 되세요 소철님 😇

럽흠님 이거이거 간단해서 해드시기도 쉽고
맛도 상당합니다~~^^
아마.. 식구들 모두 만족해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ㅎㅎ

오 신기한 음식입니다. 튀김을 상추에 싸서 먹는다. 저리 분식집가서 구매해서 먹으면 간편할 것 같습니다. 맛이 어떨지 호기심 나네요.
양념장은 양파 고추 그리고 간장만 들어가는 건가요? ㅎㅎ

넵 센터링님
양념장 재료는 그게 모두입니다.
튀김의 느끼함이 양념장으로 똬악 잡아지는거죠. ^^
꼬~옥 함 시도해보세요~~

순대는 진리입니다.

순대는.. 역시.. 최고의 음식입니다.. ^^

아~ 상추튀김이라는 음식을 음식소개하는 티비에서 본것 같아요~
저두 첨엔 상추를 어떻게 튀겨먹지 되게 신기했는데
상추에 튀김을 싸서 먹는 음식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었죠~ ㅎㅎ
함께 드신 음식들도 상당히 맛나보입니당~~^^

헤헤 다른분도 아니고 이 분야의 전문가이신 시리테이블님께서 맛지게 보인다고 해주시니 더 즐거운데요 ^^
또 어떤 음식을 소개해볼지 연구해 봐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즐거운 휴일 되시길요~~

상추잎을 부침가루나 튀김가루를 입혀 튀기는 줄 알았네요.
첨보는 방법이나 맛이 있을 것 같아
한번쯤 따라 해보고 싶은 음식입니다.^^

스타주노님 꼬~옥 함 해드셔보세요.
관건은 양념장입니다. 양파와 청양고추 송송썰어넣는것 잊지마시고요~~^^

아... 맛이 기가막히겠네요. 전혀 저렇게 먹는걸 생각 안해봤는데 건강까지 챙기는 안주..(?) 이군요!!

커억 역시 해피우먼님은 안주로다..

뭔가 상상되는 맛이지만 그래도 신기한 음식이네요! 역시 아직 한국 음식도 못 먹어본 게 많네요.. 상추튀김은 꼭 먹어보고 싶어요+_ + 뭔가 간단하지만 배부르고 건강한 느낌일 것 같습니다ㅎㅎ

아마.. 가나님도 먹어보면
한번만 먹어보고 그만두지 못할걸요 ㅎㅎ

Nice post

Thnx b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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깻잎 튀김은 참으로 맛나던데.. 상추도 튀기면 맛있을것 같아요~~ ㅎ

깻잎 튀김요? 되리어 저는 깻잎 튀김은 먹어보지를 못했는데 ㅎㅎ

전주에도 상추튀김 유명한(!?) 분식집에서 먹어보긴했는데요
저도 처음에는 상추를 튀기는 줄 알았어요
ㅋㅋ

@yangpankil27님도.. 저와 같은 서울분이시군요
저도 처음에는 정말 대체 뭘 먹는건지 싶었거든요 ㅎㅎ

튀김은 온갖것을 먹을수있게 해준다던데 딱 그런느낌이군요 ㅎㅎㅎㅎ

@sampling님 반갑습니다 저와 처음이신듯 함에 지금 팔로우하였답니다.
그나저나.. 처음에는 '무슨 답글을 주신거?' 이렇게 생각했네요. ㅎㅎ
그리고나서 '아~' 하는 탄성이 ㅎㅎ
확실하게 이해했습니다. 정말 딱 들어맞는 멋진 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