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생활] 주말에 캠핑을 다녀왔습니다. Westmoreland State Park (Virginia) [2018.08.10-12]

in kr-usa •  6 years ago  (edited)

드디어 텐트 사고 첫 캠핑입니다.
장소는 집에서 차로 2시간 넘게 걸린 Westmoreland park (Virginia state park)입니다.


도착하자마자 텐트부터 후다닥 칩니다.
해가 지기 전에 잘 자리는 마련해놔야 하니까요.
(해 지려면 4시간 정도 남았는데, 초보 캠퍼는 마음이 급합니다...)

저녁 먹기 전에 잠깐 공원을 둘러보기로 합니다.

Pier가 있고, 작은 모래사장이 있어요.
여기는 바다라고 하기는 좀 애매한, 그렇다고 강이라고 하기도 좀 그런 곳입니다.




그리고 물가에 수영장이 따로 있어요.
여기 수영장 때문에 여길 골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초보 캠퍼는 아이들하고 어떻게 시간 보낼까가 걱정이라서...)



저녁먹고 정리된 모습입니다.
비가 올 지 몰라 그늘막을 쳤고, 그 아래에 불을 켜놨죠.
초보 캠퍼의 큰 실수였습니다.
벌레들이 불 주위로 몰려온 후 그늘막 천장에 붙어서 쉬더군요 ㅠㅠ

미국식 물 펌프가 신기한 초보캠퍼

자세히 살펴보면 사마귀가 숨어있습니다 :)

다음날도 화창한 날씨입니다.

주말이라 많은 동네(?) 사람들이 와서 이것 저것 구워 먹고, 아이들 물놀이도 하면서 놀더군요.

오전에 수영장에서 논 후에 오후에는 낮잠자는 막내를 놔두고 숲 길을 걸었습니다.


전에 제가 미국 나무가 잘 쓰러진다는 을 쓴 적이 있는데요, 여기 숲에도 큰 나무들이 여기 저기 쓰러져 있더군요. 그 중에, 옆 나무에 기대어 쓰러지지도 일어나지도 못하는 나무 한 장 찍어봤습니다.


사실 이 날 Thunder Storm 예보가 있었는데요, 낮에는 다행히 별 일 없다 싶었더니, 저녁 8시 무렵부터 천둥소리가 점점 가까어지더군요. 그리고는 결국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새로 산 텐트 천장에서 물이 새네요 ㅠㅠ

다음날 철수하는데 여기저기 물이 많아서 정리하는데 힘들더라구요.
뭐, 비도 한 번 맞아 봤으니 그만큼 초보캠퍼의 경험치는 약간 상승입니다 ^^

전기 수도 없는 일반 캠핑 자리, 2박에 55불로 예약했습니다.
텐트 자리 깨끗함: 상
텐트 주변 화장실/샤워실 청결도: 중
직원 친절도: 상
물 투명도: 하
파도 강도: 1 (0: 파도 없음, 10: 해일)
비고: 수영장은 8월 20일부터 리모델링 들어감

Authors get paid when people like you upvote their post.
If you enjoyed what you read here, create your account today and start earning FREE STEEM!
Sort Order:  

캠핑, 낭만적일 것 같기는 한데 저같은 귀찮이스트에겐 ㅎㅎ

낭만은 잠시고 일은 태산이죠 ㅠㅠ
마지막 날 7시에 일어나 천천히 아침 먹고 텐트 접고 정리해서 차에 실고 출발하려고 보니 11시 반이었다는...

완전 운치있네요^^
아이들한테는 최고의 추억이었겠어요~~~

사진으로 보면 좋은데, 사실 직접 가보면 디테일이 좀 떨어져요.
물도 좀 탁한데다, 모래에 손톱만한 자갈들이 섞여 있어서 맨발로 다니면 완전 강력한 지압 효과가... ^^

이런데는 귀찮아도 한번씩 다녀와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ㅎㅎ

"본인을 위해서" 일까요 아니면 "아이들을 위해서" 일까요? ^^
초보 캠퍼는 두 다리에 약 4-50군데 모기에 뜯겨 인내심의 한계를 경험하며 지난 사흘을 돌아봅니다... ㅎㅎ

즐거운 스팀잇 생활하시나요?
무더위야 가라!!!!

캬 경치가 너무 멋있습니다 텐트가 아주 넓고 튼튼해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