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로인 음악의 앨범커버디자인을 맡은 디자이너는 고민한다. 자신의 경력을 위해 멋진 디자인을 하려니 음악과 어울리지 않는다. 사기 치는 것 같다. 하지만 실은 그런 일로 고민할 필요가 없다. '고민'을 하는 순간, 디자인의 퀄리티는 자연스럽게 떨어지며 별로인 음악과 잘 매치되는 디자인이 만들어진다.
문제는 디자이너들이 작업하는 대상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 때 나온다. 그런 경우 대상과 관계없는 '환상(허상)'과 '거짓'을 디자인하게 된다.
피고용인에게 부당한 대우를 하는 것으로 소문난 한 기업이 그런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리기 위해 '사람을 아낀다'같은 따스하고 정감 있는 카피가 부각된 멋진 광고를 제작한다. 디자인은 그 기업의 치부를 아름답게 가려주는 거짓과 허상을 만드는 일에 부역한다.
하지만 거짓을 만드는 디자인은 한계가 있다. 아무리 아름답고 멋지게 만들어도 조금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허상은 어떻게든 드러난다.
'혁신'과 '변화'를 강조하는 조직은 실제로는 혁신과 변화와 거리가 멀다. '소통'을 강조하는 조직은 소통이 막힌 조직이다. 아주 짧은 광고의 주된 내용이 지하철이 생겨서 교통이 편리하다는 것이라면, 결국 그 외에는 내세울 것이 없다는 것과 같다. 클라이언트(조직)의 실상을 디자인으로 가리려고 애써도 결국은 드러날 수밖에 없다.
회사원으로서 100% 공감가는 말씀입니다.
말로는 혁신과 변화를 외치지만 정작 본인들은 예외로 놓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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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자신들은 제외한 하위 직급에게만 혁신과 변화를 강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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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커버 디자인도 하시나봐요? 포토샵으로 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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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여러 소프트웨어를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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