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팁] 대망의 에어컨 청소!!!!

안녕하세요, 억셉입니다.
오늘 마음속으로만 해야지 하던 일을 하나 끝냈습니다.

바로 에어컨 청소인데요,
여름 시작할때 필터만 한번 꺼내서 닦아서 넣어놨는데
여전히 곰팡내가 스멀스멀 나더군요.
안되겠다 싶어서 와이프가 처가 간 틈을 타 청소를 마음먹었습니다.

헌데 아무리 찾아봐도... 에어컨 청소업체 후기들만 보이고
직접 열어서 청소한 후기는 못찾겠더군요...
일단 드라이버 하나 들고 직접 열어보기로 했습니다^_ㅠ

1. 상태 확인

저희집 에어컨입니다.
딱 봐도 음울한 기운이 느껴지는게 청소가 필요해보입니다.

일단 뚜껑놈을 올리고 필터를 뺐습니다. 안에를 한번 볼까요?

오... 이런... 지져스...

바람 나오면서 빙빙 도는곳같은데 먼지가 엄청납니다.
어떻게든 청소해주고 싶은데
바람나오는 틈이 좁아서 그냥으론 안되네요.
열어야겠습니다

2. 덮게 분해

드라이버로 일단 눈에 보이는
나사를 전부 분해해봅시다.

저는 오랜 심리학도로써의 경험끝에
나사를 다 분해하면 못 열 전자기기는
없다는걸 깨달았고 이번에도 그러길 바랬습니다.

하지만 나사를 다 분해 했는데 안열립니다...
노트북하판을 개봉해본 경험에 따르면
숨은 나사가 있을때 이렇더군요.
어디보자...

뭔가 수상해보이는 홈입니다.

오호 여기 있었군요^ㅅ^
고작 이런곳에 숨겨놓다니, 가소롭습니다.
나사를 모두 분해했으니까
상판을 분해 할 수 있을겁니다.

뭔가 잘 안되는데 힘을줘서 빡세게 앞으로 땡겨보니 땡겨집니다.
항상 이럴땐 '부서지면 하나 더 사지뭐 ^^ㅋ'
같은 마음 가짐이 필요한것 같습니다.

그리고 떼기 전에 스위치 키면 내려오는 날개 부분과
바람방향 조정하는 녀석도 걸리적 거리니까 떼버렸습니다.
그리고 위 사진에 뭔가 선이 걸리는데 전원같습니다.
연결부분을 대충 손으로 비비적거리니 분해되네요.

크 속이 시원합니다.

일하는 티를 내기 위해서 이쯤에서
와이프한테 사진을 하나 보냅니다.

우측이 왠지 궁금하게 생겨서 찍어봤는데
파이프에서 냉각액같은게 이동하는거같고
아래쪽 구멍으로 물이 빠지는것 같습니다.
물을 신나게 뿌려도 되겠군요.

###3. 세척

일단 아래쪽을 한번 물티슈로 훑어봤습니다.

어후 대충 닦았는데도 이정도네요.
근데 겉만 훑는 꼴이라서 뭔가 좀 뿌려야겠습니다.

베이킹파우더와 식초를 섞어서 소독액을 만들었습니다.

거품이 보글보글나네요... 왤까요...
무섭습니다... 잘못한걸까요
그래도 시중의 제품들은 못미더워서
저기다 적당히 물을 섞어서 분무기에 넣습니다.
가습기 세척제 파동이 떠오르니 괜시리 무섭네요.

받아라 칙칙!

열심히 뿌리고 솔질을 해줍니다.
네, 칫솔질이요.
근데 그닥 깨끗해지는 기분이 안듭니다.
맘에 안듭니다 흠...

4. 2차 분해+내부세척+드라이

안에를 좀 쾌적하게 닦고싶어서
라디에이터 부분도 분해를 시도해봤습니다.
마찬가지로 눈에 뵈는 나사를 다 풀른뒤 들어보는데

음... 천장이 낮아서 뺄수가 없습니다ㅠㅠㅠ
우측에 걸림쇠같은게 있는게
쭉 들어서 빼면 빠질것같은데 아쉽네요...

이렇게 된거 저 홈에 보이는 원통으로 분무기를 풀 파워로 갈겨줍니다.

먼지가 씻겨가며 아래에 물이 떨어지는데
저렇게 디러븐 물들이 떨어지네요.

제대로 씻겨지는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이제 눈에 띄는 다른곳들도 박박 닦아주고,
이번엔 분무기에 깨끗한 물을 담아서
두번정도 뿌려주고 닦고를 반복했습니다.

그리고 그대로 두자니 좀 찝집해서 드라이~

라디에이터 부분도 해주고

밑에서 원통부분도 말려주고~

원통에 드라이를 직격으로 쏴주니
빠르게 스핀하면서 물방울들을 마저 튕겨내네요.
마무리가 되는 느낌입니다.

5. 떼넨놈들 세척

저 짱 더러운 덮게녀석 안쪽과 바람조정하는 녀석을 함께 닦아줍니다

손이 지나가니 하얘지네요.
저 더러운걸 쓰고 있었다니...

6. 조립은 분해의 역순 + 송풍말리기

아까 분해한 순서와 반대로 조립합니다.
제 경험에 따르면 분해 했을때 쓴 나사중에
분해가 끝나고 남는게 없다면 조립 성공입니다.

내부를 봤는데 아주 깨끗하네요.

겉도 뭔가 화사한 느낌이 듭니다.
청소를 하니 사진도 왠지 뽀얗게 찍히네요.

이제 송풍으로 돌려서 에어컨 내부를
말려주면 될것같습니다.

대장정이 끝났네요...
한시간 반쯤 걸린것 같습니다.

원래 엄청 차갑게 트는거 아니면 곰팡내나 걸레냄새가 났는데
지금 굉장히 뽀송뽀송한 바람냄새가 나네요.
아주 만족스럽습니다^ㅅ^

집 에어컨이 냄새가 난다면
이 포스팅을 보면서 청소를 시도해보시거나
아니면 이 포스팅을 가족들에게 보여주며
청소를 강권하면 좋을것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