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귀신님들...하.소.연 😉😊😋

in kr •  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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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우리 이웃님들께서는더도말고
덜도말고 넉넉한 마음으로
즐겁게 보내시고 계시지요.

저도 어제까지는 주방은 나를 위해 존재한다!
고로...
주방은 내가 지킨다라는 마음으로
주방을 사수했답니다.

요즘에는 차례상,제사등에도 유행이 있다고
하던데..
그건 미니멀 상차림이랍니다.

허례허식 빼고 본래의 간소한 차례상으로
돌아가자는 움직임이 젊은세대뿐만 아니라

기존 차례를 모시는 어르신들께서도
미니멀 상차림에 대한 호응도가 높을뿐 아니라
관심도도 눈에 띄게 높다고 합니다.

미니멀 상차림이란, 추석 차례상 또는
제사가 있을때

손이 많이 가지 않게 굽거나 굽지 않은 생선 한 토막을 올리고

설거지 거리를 줄이기 위해 3가지 나물을 제기 하나에 한꺼번에 올리고 손이 많이가는송편

대신 겉과 속이 같은 백설기을 올려
치르는 차례상,

1인 가구를 위한 '제기'도 판매하는데요
비우고, 줄이고, 버리는

바야흐로 미니멀 라이프 시대에 명절도 미니멀 하게 지내자는 흐름이겠지요.


명절 귀신들의 하소연

​명절 때 쫄쫄 굶은
조상 귀신들이 모여
서로 신세를 한탄했다.

​씩씩거리며
한 조상귀신이 말했다.
“설날 제사 음식 먹으러
후손 집에 가보니,
아, 글쎄 이 녀석들이
교통체증 때문에
처갓집 갈 때 차 막힌다고,
새벽에 벌써 지들끼리
편한 시간에 차례를
지내버렸지 뭔가?
가보니 설거지도 끝나고
다 가버리고 없었어,”

​두 번째 분통터진
조상귀신이 말했다.
“자넨 그래도 나은 편이여,
나는 후손 집에 가보니
집이 텅 비었더라구.
알고보니 해외여행 가서
거기서 제사를 지냈다는
거야. 거길 내가 어떻게
알고 찾아가누?”

​아까부터 찡그리고 앉은
다른 조상귀신,
"상은 잘 받았는데
택배로 온 음식이
죄다 상해서 그냥
물만 한 그릇 먹고 왔어."

뿔난 또 다른 귀신,
"나쁜 놈들 !
호텔에서 지낸다기에
거기까지 따라 갔더니,
전부 프라스틱 음식으로
차려서 이빨만 다치고
왔네."

​열 받은 다른 조상귀신이
힘없이 말했다.
“난 말야. 아예 후손 집에
가지도 않았어. 후손들이
인터넷인가 뭔가로
제사를 지낸다고 해서,
나도 힘들게 후손 집에
갈 필요없이 편하게

근처 PC방으로 갔었지.”

​“그래, 인터넷으로라도
차례상을 받았나?”
“먼저 카페에 회원가입을
해야 된다잖아.
귀신이 어떻게
회원가입을 하노?
귀신이라고
가입을 시켜 줘야지 !

에이 망할 놈들 !”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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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연휴도
가정에 웃음꽃이 가득하시길 바라며
풍성하고 행복한
연휴 되세요~♡

2018.09.25
비비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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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차례는 안하기로했는데 ㅎㅎ 죄송스럽지만
울 엄니 힘드니까~~ 이제 그만!!

제사,차례 문화 정말 바뀌어야 됩니다.
여자들 너무 힘들고..., 남자들은 여자들이 힘든 것 너무 잘 알고..., 그런데도 잘 안바뀌어요.
함부로 개선책을 얘기했다가는...시끄러워지죠 ...ㅎㅎ

요즘에는 청와대로 명절을 폐지시키자는 민원이 많다네요

어른들은 정성이 들어가야 한다고 하고...젊은 층은 최대한 적게 하고 싶어하고 ㅎㅎㅎ 저의 집도 비슷한 이슈가 있는데...요즘 젊은 분들 다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계신거 같아요 ^^;;

젊은세대들에겐 물려주고 싶지 않은 명절, 대소사
현 저의 세대에선 집안의 평화를 가장한 희생같은거지요

사람들의 마음을 너무나 아주 잘 표현한 유머네요~^^.

제사나 차례상등은 가짓수보다 마음이 젤 중요하다고 봅니다~

ㅎㅎㅎ 너무나 공감하면서 잼있게 보고 갑니다 ㅎ

  ·  6 years ago (edited)

요즘 귀신은 불쌍하네요
호텔 갔던 귀신이 제일 불쌍~ㅎㅎㅎ
명절은 즐겁게 보내셨나요^^

비비아나님 주방을 사수하셨군요
저도 주방에서 차리고 치우고 푸닥거리 하다보니 시간이 이리 흘러갔네요 ㅎ
남은 연휴는 푹 쉬세요 ^-^

푹쉬며 스팀하고 있어요.
반님께서도 남은 연휴 달달하
게보내셔요.^^

ㅈㅐ미나면서 의미심장하네요.

명절에는 돌아가신 조상 사진 들고 해외여행 갑시다. 조상님들도 해외여행 시켜 드려야죠..ㅠㅠㅠㅠ 희망사항입니다.~

너무 재미있네요 ㅎㅎㅎ 오랜만에 정독했네요

명절은 정말 너무 일이 많죠...
식구들의 즐거움은 모두 일이되니
그것도 거의 다 여성들의 노동이죠
많이 도와준다고 하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는지라 ...에휴
암튼 수고들 많습니다

명절쇠고 나면 부부싸움은
필수라잖아영~^^

우리가 시어머니 되면 제사 없어지지
않을까요?
대폭 간소화는 이미 되고 있는듯 하구요
살아계실때 효도가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고생 많았어요 비비아나님^^

  ·  6 years ago (edited)

제 아이들한테 바라는건
효도 한답시고 죽고 난 다음에제사 지낼 생각말고, 그 마음 그 정성으로 모친 살아있을때 하루라도 해피하게 더 살아가게 해주는것이 효도여~한답니다.

허례허식 없애야죠. 세대 간, 가족 간 불화의 씨앗이 될 수 있으니, 본래의 의미는 점차 퇴색되고, 부정적인 이미지만 커지는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면, 조선시대에는 하우스도 없었을텐데, 어떻게 사시사철 같은 음식을 올릴 수 있었을까요?

차례와 제사의 시작은 오히려 간소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고생 많으셨겠어요. 남은 연휴 푹 쉬시길 바라옵니다.

간소하지만 정성이 담긴
조상님들의 지혜가 아닐런지요.^^

ㅋㅋㅋ
그래도 전 아직...
간소화는 해야 겠지만 제사도,성묘도 하는게
좋다는 생각입니다
그대신 아주 간소화해야 된다는 생각입니다.

이번 추석 저희 할아버지는 잘 드시고 가셨겠네요^^
그 옛날 그집에서 잘 지냈으니까요^^

음식도 줄이고 간소화 한다고 하는데도 아직 저희 세대는
줄일수가 없는게 현실이네요.^^

점점 간소화 되겠죠.
추석때 고생하셨네요
제가 카톡에서 사진을 뵌적이 있는데
비비아나님 엄청 젊으신걸로 기억합니다.
스팀잇 프사때문에 좀 나이가 있으신줄
알았네요
점점 편해 지실겁니다^^

  ·  6 years ago (edited)

억지로 하는 차림보단 가족들이 모여 함께하는 맛있고 재밌는 모임이면 참 좋은 듯 한데 말이죠~.
시끌벅적 진수성찬을 컴으로만 보는 저는 부러울때도^^
귀신도 이젠 시대의 흐름을 타야하니 ㅎㅎ

'명절'은 피할수 없으면 즐겨라..!
마음을 비우고 합니다.
서로 눈치보며 장만하기보다
내내 스마일 하며 좀 더 빨리 움직이면
명절내내 집안의 평화는 보장
이 확실히 된답니다...😉😊
주노님 달님께 소원은 비셨겠죠~♡

저도 전좀 부쳐서 맛있게 먹고 왔습니다.
우리집은 제사가 없어서 잘 모릅니다. ㅎㅎㅎ 행복한 주방이죠 ㅎㅎ

아~주요.^^

캬~~~ 회원가입 일반인도 귀찮은 가입 절차 귀신님들은 오죽 하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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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이 부담으로 다가오면, 없애야 되는게 맞는 것 같아요. ㅎㅎ.

귀신들 이야기가 재미있으면서도 한편으로 씁쓸하네요.

남은 연휴 마무리 잘 하세요!

간소화 문화에 동참하는 일인이네요.
조상님들의 고충 잘읽고 갑니다. ㅍㅎㅎ
남은 연휴 화이팅!!!

행복 감을 얻기 위해 차분한 마음으로 휴가를 보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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