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생활 준비 #3] 내가 원하는 땅의 조건은?

in kr •  7 years ago 

슈트_by_@cheongpyeongyull.png

안녕하세요. @cheolwoo-kim입니다.

봄이 오는 것만 같더니 다시 추워진 날씨에 다들 건강은 잘 챙기고 계시죠?
저는 요즘 백수 생활을 만끽하며 하루하루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고 있어서 아쉬움을 삼키는 중이랍니다.

지난 주에는 저희 세 식구가 결혼 후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베트남 다낭으로 여행을 다녀왔는데요...
여행 후유증으로 인해 아직 후기를 작성하지 못하고 있네요.
향후에 다낭으로 여행을 가실 분들을 위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후기를 작성해 볼려고 했는데...
피곤하기도 하고 귀찮기도 하고 이런저런 일들로 바쁘기도 하고 그렇네요.
하지만 빠른 시일 내에 다낭 여행후기를 올리도록 해보겠습니다. ^^

잡설이 길었네요.
오늘은 시리즈로 차근차근 연재해보고자 했던 [전원생활 준비]의 3탄으로 찾아왔습니다.
이전 글들은 아래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전원생활 준비 #1] 프롤로그 - 시작...

[전원생활 준비 #2] 나는 왜 전원생활을 해야만 하는가?

오늘 얘기할 주제는 '내가 원하는 땅의 조건은?' 입니다.

오늘의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한 가지 먼저 말씀드릴게 있는데요...
드디오 오늘 땅을 계약하고 왔답니다. ^^
그 동안 이곳 저곳 땅을 보러 다니며 봐왔던 곳 중에서 제가 원하던 적절한 땅이 있어서(물론 모든 조건을 충족할 수는 없겠지만...) 땅 주인과 한동안 조건을 조율하였고 오늘 드디어 계약서에 도장을 찍고 왔습니다.
축하해 주세요. ㅎㅎ

그럼 오늘 이야기의 본론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 제가 전원생활을 하고자 마음먹은 첫 번째 이유가 아이 때문이라고 말씀을 드렸었지요.
    그래서 전원생활을 위한 땅의 첫 번째 조건은...
    인근(차로 20분 이내 거리)에 초등학교가 있는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귀촌을 해서 전원생활을 한다고 하더라도 홈스쿨링까지 시킬 생각은 없었기에 초등학교가 인근에 있어서 왠만하면 스쿨버스가 올 수 있는 정도의 위치가 필요했습니다.
    스쿨버스가 오지 않을 정도의 위치라면 저나 와이프 중 한 명이 매일 아이를 등하교 시켜야 하기에 그 부담을 온전히 감당할 자신이 없기도 했습니다.
    아이와 저희 부부가 모두 부담을 느끼지 않고 행복할 수 있는 첫 번째 조건이었지요. ^^

  • 두 번째 조건은 기존 마을에 속하지 않고 그렇다고 너무 외딴 곳이 아닌 위치가 필요했습니다.
    주변에 귀촌을 하신 분들 중 많은 분들로부터 들은 이야기가 있는데, 그건 바로 '텃세'였습니다.
    외지인이 마을로 들어오게 되면 시골의 경우 의외로 텃세가 심하다고들 하더군요.
    저희 부모님도 시골에 집을 하나 사셔서 주말 별장으로 사용하곤 하셨는데, 마을 주민들의 텃세를 극복하기 위해 금전적, 시간적 노력을 엄청 하셨거든요.
    결국은 그 집도 작년에 팔아버리긴 했지만요.
    그래서 마을에 속하는 또는 너무 인접한 땅의 경우 마을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될경우 생활하기에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는 부담감에서 자유롭고 싶었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외딴 위치에 혼자 사는 것도 와이프와 아이에게는 혹시 있을지 모를 저의 부재시 부담이 될 듯하더군요.
    그래서 마을과 적당한 거리를 두고 있으며, 인근에 외지에서 유입된 사람들이 한 두집 정도 살고 있다면 딱 좋겠다는 생각이 두 번째 조건이었습니다. ^^

  • 세 번째 조건은 토지이용계획상 집을 짓고자 하는 땅 주변으로 공장이나 축사가 들어올 수 없는 곳이 필요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저희 부모님께서 사셨던 시골집의 경우 처음 살 당시에만 해도 없었던 비료공장이 몇 년후 마을 인근에 들어오는 바람에 주말에 휴식을 위해 갈 때마다 오히려 악취로 고생을 하시기도 했었거든요.
    그리고 인근에 축사가 들어와서 그 냄새 때문에 고생하는 지인도 있었구요.
    그래서 주변에 공장이나 축사의 개발행위가 제한되는 곳이 제가 원하는 세 번째 조건이었습니다.

  • 그리고 마지막 네 번째 조건은 바로 가격이었죠. ㅎㅎ
    아무리 좋은 조건의 땅이 나타난다 하더라도 예산 범위를 벗어난다면 그림의 떡이 될테니까요.
    사실 오늘 계약한 땅 이전에도 마음에 드는 땅이 몇 군데 있었는데요...
    결국 가격 때문에 망설이고 고민하며 다른 땅을 더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결국 가격조건도 맞고 앞서 언급했던 조건들이 어느 정도 맞아 떨어지는 땅을 찾게 된 것이랍니다.
    물론 모든 조건이 100% 만족스럽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적정 선에서 타협점을 찾았다고 보면 될 것입니다.

그래서 결국 오늘 계약까지 이르게 되었고, 그 곳은 바로 여기입니다. ^^
위성사진에는 아직 나와있지 않지만 주변에 이미 전원주택 4가구가 들어와서 살고 있습니다.
image.png

남은 잔금을 치르고 나야 실감이 나겠지만 그래도 오늘 계약으로 인해 전원생활을 위한 2막이 시작된 느낌입니다. ^^
앞으로 이 땅에 지어질 우리 가족을 위한 집을 생각하면 가슴이 벅차 오릅니다.
공부와 집짓기를 병행해야 하는 부담감은 있지만 집에 대한 공부도 많이 해서 앞으로 집을 짓기 위한 준비부터 집을 짓는 과정에 대한 내용도 차근차근 포스팅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내일도 꿈을 위해 전진하는 하루가 되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늦은 밤...편안한 시간 보내시고 항상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크기변환_활어-꿈.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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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철우님 계약하셨군요 ㅎㅎ 점점 철우님의 전원주택이야기가 더궁금해질거 같아요! ㅎㅎ 축하드립니다 철우님
화이팅!!!

우부님! 관심 가져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항상 감사드립니다. ^^

내가 원하는 입지의 전원주택지를 찾는다는 건 매우 중요하고 힘든일이라 생각되네요. 저도 은퇴하면 고향 시골로 내려가고 싶은데 다음 준비과정도 기대할게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저도 원하는 땅을 찾기위해 많은 발품을 팔았습니다.
완전히 만족스럽지는 못하지만 적정선을 찾는 것도 중요한거 같더라구요.
앞으로 집을 짓기위한 준비부터 차근차근 정리해서 포스팅 해보겠습니다.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

계약 축하드립니다. 멋지네요 'ㅁ'!
저도 땅 한자락 사서 자그마한 집 짓고 살고 싶은 욕망이 있는 터라 더 부럽습니다 ㅎㅎ 예쁜 집이 지어지는 과정을 앞으로 볼 수 있겠군요 ㅎㅎ 기대됩니다.

감사합니다. ^^
누구나 꿈꾸는 전원생활이지만 현실적으로 쉽지만은 않겠지요.
앞으로 꿈을 이루어가는 과정을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7 years ago (edited)

안락한 전원생활을 위해서라도 입지 선정은 정말 중요하죠!! ㅎㅎ

입지가 중요한만큼 발품을 많이 팔아야겠지요.
저도 장기간 많은 발품의 결과가 이제 결실을 맺은 듯하여 뿌듯합니다. ^^
나중에 후회할 일은 없어야겠지만요. ㅎㅎ

쉽지 않은 결정이셨을텐데, 꼼꼼하게 잘 준비해 나가시네요. 화이팅입니다.^^
아~저도 작년 여름에 다낭 여행 갔었는데 너무 좋았어요. 특히 미케비치 바다 야경이 너무 좋아다는..ㅎㅎ 호이안도 너무 이뻤고요. 보팅,팔로우,리스팀 하고 가요.^^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저는 다낭 여행이 왠지 원정육아가 된 듯한...ㅋㅋ
아이 때문에 해 떨어진 이후로는 숙소 밖으로 나갈 수가 없었네요. ㅠㅠ

짱짱맨 호출로 왔습니다!
한주 수고하세요
코인거래소인 고팍스에서 멋진 이벤트중이네요!
https://steemit.com/kr/@gopaxkr/100-1-1

감사합니다. 오치님! ^^

멋집니다 ..
전원주택..
누구나 꿈꾸지만 쉽게 이룰 수 없는 꿈이죠
관리도 힘들고...
앞으로가 더 궁금해서 팔로우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의 과정도 지켜봐주세요. ^^

전원주택 이야기 가즈아!!!

ㅎㅎㅎ 감사합니다.

글을 읽고나니, 꿈이라는 글자가 무척 크게 느껴지네요. 저도 귀농귀촌 교육까지 받았지만, 한 보 후퇴하고 장기적인 계획을 다시 세우고 있습니다. 텃세...는 마을 사람들 시각에서 보면 이해할 수 있는 측면도 있지만, 살아온 배경이 너무 다름으로 인해 비롯되는 사고방식, 시야, 라이프스타일, 프라이버시 문제 등의 차이는 좁히기 쉽지 않은 것 같아요. 현명한 기준으로 마음에 드는 집 계약한 것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저도 꿈의 무게가 무겁게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살아온 배경이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의 생활방식을 이해하기가 쉬운 일이 아니기에 혹시나 있을지도 모를 트러블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고민도 많이 하였습니다.
이제 땅을 계약하는 단계까지 이루었으니 집을 짓고 앞으로 살아갈 것에 대한 고민을 해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