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풀어 쓴 상대성 이론] Chapter 5.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이 탄생하기까지

in kr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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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훈하니 @hunhani입니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은 과학뿐만 아니라 철학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근대까지만 하더라도 서양에서는 과학과 철학은 하나의 학문이었죠. 철학이 세상의 모든 진리를 탐구하는 학문이기 때문에, 자연의 진리를 탐구하는 과학도 철학의 일부였던 것입니다. 아인슈타인은 "철학은 과학으로부터 결론을 얻어야 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이처럼, 상대성 이론은 자연과학이나 공학을 전공하는 사람들은 물론 인문사회학을 하는 사람들에게도 절실히 필요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과학의 범주를 넘어 누구나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상대성 이론에 대해 [쉽게 풀어 쓴 상대성 이론] 시리즈에서 차근차근 알아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전에 포스팅 했었던 물리학도가 들려주는 인터스텔라를 더 재밌게 보기 위한 18가지 이야기암호화폐가 100% 망한다고 양자 컴퓨터와 블록체인 보안 이야기에서 상대성 이론에 대해 아주 가볍게 언급했었죠? 이번 시리즈를 통해 보다 자세하게 그러나 더 쉽게 전달해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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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을 제작해주신 @leesol 님께 감사드립니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이 탄생하기까지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간단히 요약해보겠습니다. ‘모든 운동은 상대적이며, 등속 운동을 하는 모든 관찰자에게는 동일한 물리 법칙이 적용된다’갈릴레이의 상대성 원리를 떠올려봅시다. 정지해 있는 장소이든, 일정한 속도로 움직이고 있는 장소이든, 다른 운동 상태에 있는 두 장소에서 일어나는 물체의 운동에는 차이가 없다는 것을 뜻했습니다. 즉, 지상에서 가만히 서서 공을 위로 던지나, 등속 운동을 하는 기차 안에서 공을 위로 던지나, 위로 던진 공은 늘 자유 낙하 운동을 하면서 제자리로 돌아온다는 것이죠. 그러나 지상에 가만히 서서 기차 안에서 위로 던져진 공을 바라본 경우 공은 포물선 운동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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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는 스스로 자전하면서 태양 주위를 공전하여 돌고 있습니다. 태양계는 우리 은하 내에서 상하로 진동하면서 회전하고 있죠. 은하계 역시 우주가 팽창하면서 빠른 속도로 멀어져가고 있지요. 그렇다면 이 우주 안에 절대적으로 정지해있는 장소는 존재하지 않고, 만약 정지해 있다고 생각되는 장소가 있어도 그 곳에 대해 등속 운동하는 장소 역시 동일한 물리 법칙이 적용되므로 똑같이 정지해 있다고 주장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우주상에 정지해있는 특정 위치를 나타내는 절대 좌표를 생각하는 것은 의미가 없으며, 외부에서 다른 힘이 작용하지 않아 서로 정지하거나 등속 운동하고 있는 물체들의 모임관성계관성계에 속하는 두 직각좌표계가 정지 혹은 등속 운동을 할 때 한쪽 좌표계에서 다른 쪽으로 이동하는 갈릴레이 변환을 고려하여야 한다는 것이 갈릴레이의 상대성 원리의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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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빛의 속도를 알아내기 위한 과학자들의 노력 끝에 19세기 말 ‘빛의 속도는 관측하는 장소의 속도나 광원의 운동 속도에 관계없이 언제나 초속 30만 km로 일정하다'광속 불변의 법칙이 등장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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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예시는 아인슈타인이 열여섯 살 때 품은 의문에 관한 것입니다. 아인슈타인은 만약 자신이 빛의 속도로 움직일 때 거울을 보면 자신의 얼굴이 거울에 비칠 것인지를 고민했습니다. 얼굴에 비친 빛이 거울에 도달하고 다시 되돌아 자신의 눈에 보일 수 있을까요? 갈릴레이 속도 덧셈 공식를 적용한다면 빛의 속도로 움직이고 있을 때 얼굴에서 나온 빛은 거울에 도달하지 못하겠지요. 하지만 광속 불변의 법칙을 적용한다면 빛의 속도로 움직이고 있는 아인슈타인에게도 빛은 항상 빛의 속도로 일정하게 보이게 되겠지요. 정답은 ‘빛의 속도로 움직이면서 거울을 봐도 거울에 자신의 얼굴이 비친다.’입니다. 즉, 물체가 빛의 속도에 가깝게 움직이는 상황에서도 광속 불변의 법칙은 항상 성립합니다. 반면에 갈릴레이 속도 덧셈 공식은 속도가 빛의 속도보다 훨씬 떨어지는 일반적인 상황에서만 성립하고 빛의 속도에 가깝게 움직이는 상황에서는 성립하지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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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광속 불변의 법칙갈릴레이의 상대성 원리, 갈릴레이 변환, 갈릴레이 속도 덧셈 공식 등을 따르는 기존의 물리 법칙과 모순이 됩니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은 바로 이 광속 불변의 법칙을 전제로 만들어졌습니다. 기존의 물리 법칙이 성립하는 물체의 세계와 광속 불변의 법칙이 성립하는 빛의 세계를 통합하기 위한 시도 끝에 탄생한 것이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입니다. 다시 말해, 물체의 속도와 상관없이 늘 성립하는 광속 불변의 법칙을 공리로 하여 물체가 빛의 속도에 가깝게 움직이는 상황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상대성 원리가 바로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인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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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편을 기대해주세요!



지난 이야기


  • 본문에서 사용된 모든 이미지는 구글 이미지에서 가져왔음을 밝힙니다.
  • 본문을 작성하는데 있어 위키피디아 내용을 참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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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한글 좋은글 많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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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상대성 이론...
광속의 절대성을 거리와 시간의 상대성으로 설명하였지요.
양자역학에 대해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않는다'라고 부정할만큼 아인시타인은 상대성이라는 말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답니다. ㅎ

  ·  7 years ago (edited)

맞습니다. 광속의 절대성과 시공간의 상대성을 바로 다음 챕터에서 다룰 예정이었습니다 ㅎㅎ 아인슈타인의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라는 말은 양자역학의 확률론적 해석 (코펜하겐 해석) 및 불가지론에 대해 부정적인 의사를 표현하기 위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상대성 이론을 제시했는데 자신의 이론을 싫어한 것은 아니지 않을까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이 양자역학 등 현대 과학 및 물리에 큰 영향을 미쳤고 그 중에서 상대성 이론에서 파생되어 발전하게 된 양자역학에 대해 부정적이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아인슈타인의 사고 실험을 따라가다보면 정말 어느정도 천재였을까 상상조차 안되는거 같습니다...ㅎㅎㅎ

심지어 저 거울 관련 사고 실험을 열여섯 살에 했다니 천재는 어릴 때부터 남다른 것 같습니다 ㅎㅎ

사실 빛의 속도로 달려보면 아인슈타인이 틀렸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해봅니다...빛의 속도로 못달리니 무리지만요 ㅎㅎㅎㅎ

질량이 없는 물체가 낼 수 있는 자연계의 최대 속도가 빛의 속도이고 이론적으로 질량이 있는 물체가 빛의 속도로 달리려면 무한대의 에너지가 필요하지요 ㅎㅎ 그런데 만약 빛의 속도로 달릴 수 있다면 아인슈타인의 사고실험 내용이 진실이 맞습니다. 광속의 절대성과 시공간의 상대성은 현대물리에서 공리와도 같습니다.

빙글빙글 회전하는 태양계 사진만 한참을 멍하니 바라 봤네요.
쉽게 생각하자 어려워말자 다짐하며 글을 봐도....어려운 ㅋㅋㅋ
어쨌든 잘 보고 갑니다~^^

빙글빙글 회전하는 태양계 사진에 저도 자꾸 눈이 가더군요 ㅎㅎ 태양계를 비롯한 천체들이 우주에서 끊임없이 움직이는 것을 잘 표현한것 같습니다. 어려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든 생각은..저렇게 빙글빙글돌아가는 태양계도 우주에서 작은 부분인데 그 안에 지구에서 오글오글 살아가는 생명이란...눈에 보이지않아 믿기힘든 과학입니다만..무튼 신기하기만 합니다..

광활한 우주 속에서 미소하게만 느껴지는 생명과 우리 존재에 대해 자주 공상에 빠지곤 하지요 ㅎㅎ 정말 신기하기만 합니다~

멈춰있는 지구 주위를 공전하는 것도 힘들 텐데, 움직이는 지구를 따라 돌려면 정말 힘들겠어요.
예전에 봤던 코미디 영화에서, 군대 선임이 후임들 얼차려를 시키던 장면이 떠오르네요. "넌 태양, 넌 지구, 넌 달!"
달 맡은 병사가 엄청 뛰어다녔죠. ㅎㅎ

달 맡은 병사가 열심히 공전하려고 뛰어다니는 모습이 상상이 갑니다 ㅋㅋㅋ 저런 움직임이 힘들어보이지만 정교한 물리력이 평형을 이루는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펼쳐지고 있는것 같습니다 ㅎㅎ

왜 저렇게 될까요..;ㅁ; 그런것만 밝혀지면
더 편한 세상이 열릴텐데..

이미 다 밝혀져 있답니다 ㅎㅎ 지금 저런 상대성 원리를 이용해 GPS 등에 실제로 이용하고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