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em poem - 겨울 편지

in kr •  7 years ago 

jjy11.jpg

겨울 편지 @jjy

높은 자리에 있음도
그다지 복이랄 것 없으리
허공을 떠돌던 시름겹던 나날

온 세상을 다 덮어도
죽어서도 떨고 있는 천일홍까지
더불어 깨어나는 아침

가난한 지붕이나
허름한 가지에 얹혀
막연히 봄을 기다리면
그 자리에서 꽃이 될까

무리지어 오는 햇살에
혼곤히 단잠에 빠지는
마지막 눈꽃

20180223_094041-1-1.jpg


대문을 그려 주신 @cheongpyeongyull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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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시에요~ 여고시절엔 시집을 참 많이 읽었는데. 다시 이렇게 시를 접하게 되니 좋네요 자주 올게요~

문학 소녀이셨군요.
반갑습니다.
방문 감사합니다.

이제 봄이네요..새싹들도 꽃도 피는...^^

  ·  7 years ago (edited)

개동백이 피었는데
오늘도 눈이 날립니다.
춘분에 내리는 눈...

아름다운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눈 내린 춘분
편안한 밤 지내세요.

그곳에는 눈이 왔네요.
공기가 차가운 가 보아요.
눈 꽃 잘 보았어요.

이쪽이 추운 편입니다.
분지형 지구라 찬 공기가 한 번 유입되면
빠져 나가기 어려워 그렇답니다.
오늘도 눈이 날렸어요.

눈덮힌 설원이 떠오르네요^^

설원까지는 아니고
세찬 바람에 눈보라가 날린 날이었습니다.

Good job bro👍
Please vote and follow my @fadhilon1997

thank you

안녕하세요 jjy 님, 마지막 눈꽃이라는 말에 다시한번 사진을 보게 되네요 얼어붙었던 마음까지 녹여주고 활기찬 봄이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마지막 눈꽃이길 바랐는데
오늘도 눈보라가 몰아쳤습니다.

아 네 뉴스를 보았는데 그러네요 참 올 해 겨울은 쉽게 지나가지 않는것 같네요^^ 편안한 밤 되세요~

마지막 눈꽃이지만 겨울이 오면 또다시 보겠죠

모든 마지막은
어딘가 모르게 아쉬워요.
지독한 추위에 그만큼 시달렸으면서도

  ·  7 years ago (edited)

첫 눈 첫 사랑 첫 편지처럼 첫이라는 단어가 혀 끝에서 나오자마자 가슴이 뛰고 설레지요
근데 마지막 겨울 마지막 눈꽃 마지막 인사처럼 마지막이라는 단어가 혀 끝에서 나오자마자 가슴 한편이 뻥 뚫린 것처럼 시려오네요
봄날 더욱 건강하세요
좋은 시 잘 읽었습니다 샘

모든 처음이 주는 설레임
마지막이라는 말이 주는 아쉬움
봄은 그렇게 상반되는 의미를 양쪽에 세우고 있습니다.
환절기에 건강하세요.

마지막 눈꽃에서 봄을 맞이하고 활긴찬 꽃이 피우겠지요^^
jjy님 편안한 저녁시간 되세요^^

저 눈꽃이 핀 날
개동백이 피었습니다.
게절은 그렇게 서로를 지나쳐갑니다.

시가 참 멋지네요..
시를 쓸 수 있는 마음의 여유.. 참 부럽습니다^^

감사합니다.
누구나 시를 쓸 수 있는 소양은
심어져 있습니다.
한 번 살펴보세요.
아름다운 시가 나올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