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팁 문화

in kr •  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주노입니다.

연말이 다가오면 사랑을 나누려는 마음들이 커지고
그러다 보면 주위의 사람들에게도 눈길을 돌리게 됩니다.

작은 보수를 받으면서도 열심히 살려는 사람들을 보면
그 모습이 우리의 젊은 날의 모습이였기에
격려해 주고 싶은 생각이 들면서 조금 더 넉넉한 마음을 갖게 됩니다.

미국이란 나라에 살면 일상에 그런 기회들은 늘 있습니다.
식당에서 일하는 이들은 손님에게 받는 팁으로
그들의 작은 월급을 대신할 수 있으니
팁은 그들에게는 중요한 수입원이 됩니다.
밥값의 15%의 팁을 주는 것이 관례처럼 되어있지만
간혹 자신에게 쓰는 밥값은 아깝지 않으나
팁에는 야박한 사람들이 있기도 합니다.

한국 식당에서 일하는 분들의 말씀에 의하면
한국분들이 가장 야박하다 합니다.
아직 미국의 문화에 적응하지 못한 분들이
팁은 공돈을 주는거란 생각과
팁은 내 마음이지 왜 퍼센트를 정해 놓고 줘야하냐는
관습과 생각의 차이 같습니다.

간혹 미국 식당에서 동양사람들에게 계산서를 돌려주며
15%의 팁은 줘야한다는 웨이터의 항의가 연출될 때도 있습니다.
그런 모습을 멀리서 지켜 볼 때면
아직 미국의 팁문화를 몰라서 그러는구나 싶을 때가 대부분이지만
알면서도 야박한 마음이 그런 민망한 상황을 맞았다 싶을 때도 있습니다.

웨이터나 웨이츄레스로 일하는 사람들은
손님으로 받는 팁을 주 수입으로 생각하고 일하는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월급을 받듯 그들에겐 그것이 월급이니
정당한 값은 지불해야 된다 생각합니다.

미국은 법적으로 일할 수 있는 14.5세가 되면
학생들은 주로 슈퍼마켓이나 식당 또는 작은 가게등
자신이 할 수있는 일을 찾아 시간제 일을 합니다.
부모의 형편이 좋아도 스스로 용돈을 버는 기회를 갖고 자립심을 키웁니다.
대학생이 되어도 공부외에 시간에 파트타임 일을 하며
자신의 생활비를 버는 학생들이 대부분입니다.

이렇게 자란온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 식당을 가면
예전 생활비를 벌기위해 팁을 받던 입장에서
팁을 주는 입장으로 바뀝니다.
그러니 팁이 왜 존재하는지를 모두가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팁이란 그들의 생계 수입원입니다.

무거운 그릇들을 수없이 들었다 내렸다를 반복하는 이들을 보면
이런일을 오래하면 손목이 많이 상할텐데...하는 걱정도 듭니다.
실제로 그런 일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어깨와 손목이 많이 상해 고생을 많이 한다 합니다.
그래서 저흰 식당을 이용할 때 직원들의 커다란 실수가 없는 한
늘 조금 더 넉넉한 마음을 갖으려 합니다.

어느 곳에서건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더 격려받고 넉넉해 지길 바랍니다.
저희가 식당을 떠난 후 열어보는 팁란에 적힌 액수를 보고
그들이 조금 더 환한 얼굴로 웃기를 바랍니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가족에게 돌아가는 그들이 행복하길 바랍니다.

가끔 셀프 써비스가 아닌 풀 써비스의 주유를 하고
그때그때 "해피땡스기빙" 또는 "메리크리스마스"하며
자그맣게 접어 손안에 쥐어주는 작은 팁으로 환해진 얼굴을 보면
잠시동안 기쁜 마음으로 일을 하겠구나란 생각으로 행복해 집니다.

저는 거꾸로의 맘을 갖은 사람입니다.
자주 식사와 회의를 같이 해야하는 남편에게
그날 만나는 사람은 어느 지위의 사람인지를 자주 묻습니다.
가끔 평범한 지위의 사람이란 말을 들으면
최고의 식당으로 예약을 했으면 좋겠다 제의합니다.
그리고 평소에 그들이 점심값으로 감당할 수 없었던
값비싼 식사를 대접해 달라 부탁을 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어색해하지 않게 먼저 음식들을 주문해서
그들도 자연스럽게 값나가는 음식을 주문할 수 있게
리드해 달라 부탁합니다.
반면 상대가 간부급 이상일 경우엔
그들은 언제든 값비싼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사람들이니
아무거나 그때 드시고 싶은 거 드시라 합니다.

스팀잇에서도 그런 분들을 봅니다.
넉넉한 맘으로 격려를 해주는 사람들과
넉넉하지 않아도 여러방법을 모색하고
행복을 나누려는 따스한 사람들...

크고 거대한 뜻의 나눔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일상엔 늘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사소하지만 행복한 나눔들이 많이 있은 것 같습니다.

연말연시 모두가 따듯한 맘으로 행복을 나눌수 있길 바랍니다.

오늘도 희망찬 하루 되세요~

Authors get paid when people like you upvote their post.
If you enjoyed what you read here, create your account today and start earning FREE STEEM!
Sort Order:  

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저도 미국여행 딱한번 한적이 있는데 팁이 지인짜 적응안되더라구요
차라리 계산서에 15프로로 포함하면 좋겠는데 말예요

반갑습니다^^ 거꾸로의 맘을 갖고있는 주노님~ 참 아름답고 멋지시네요^__^

'거꾸로의 마음' 너무 멋집니다! : )

와우~ 칭찬 감사합니다~^^

팁이라는 문화는 마음이 오고가는것 같아요~

참고로 저는 댓글타고 온 스팀잇 시작한지 얼마안된 신입이랍니다^^
팔로우+보팅하고 갈게요
맞팔해주시면 감사해요 (^^)(--)(^^)
자주와서 보팅하겠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한국 사람들이 야박하다기 보다 팁문화라는게 없었기에... 그렇지 않을까요? 정 많은 한국 사람들이라 하나의 문화로 정착되면 또 다를듯 합니다! ㅎㅎ 남편분께 제안하는 주노님을 보니 정말 멋진분 임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네요~ 주노님 쵝오~ㅎㅎ

여행하는 한국분들은 당연히 팁문화를 잘 모르는게 맞아요.
제가 야박하다는 사람들은 미국서 오래 살아서 잘 아는 사람들의 경우^^
독거노인님은 더 멋집니다~^^

그렇죠. 우리에게 팁문화는 아직 많이 낯설죠.

저도 외국 여행가면 팁은 좀 넉넉하게 주는 편인데 팁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신랑은 무슨 팁을 그렇게 많이 주냐고 항상 한마디 하더라구요. 아무래도 한국 사람들한테 익숙한 문화가 아니니까요~^^

궁금한게 있어서 글과는 다른 내용인데 질문 드립니다.
괌의 경우 12월 연말에 모두 휴가?시즌이라 가게,마트 등이 문을 대부분 닫나요?
식당 포함해서요...
여행 준비중인데 물어볼 곳이 없어서 여쭙니다.

크리스마스 당일엔 문 닫는 곳들이 많긴 하지만 다는 아니고요
연말엔 그들도 성수기라 절대 문닫지 않아요^^
그리고 망년회와 신정설날은 큰 명절은 아니니
걱정 마시고 재밌게 놀다 오시면 됩니다.
저희도 매년 크리스마스나 연말 쯤엔 일주일 정도 스키여행을 하는데
문 다 열었어요^^

아 그렇군요.
저는 미국 문화에 대해서 잘 모르다 보니...
괌에 가서 문은 다 닫혀있고 물놀이만 하고 오면 어쩌나 고민했거든요^^
감사합니다!

팁은 받아들이기 따라서 모두 행복해질 수도 있는 문화네요 ^^ 기억해두겠습니다.

팁 받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넉넉한 사람들은 아닌 것 같아요.
그런 사람들에겐 좀 더 관대하면 좋을 것 같은 생각입니다.^^

  ·  7 years ago (edited)

팁! 얘기가 나오니 학생때 학교 공부 마치고
스시 집에 일하러 다니던 그때를 그리게 되네욤^^
저도 파트타임으로 웨츄리스 일 해봤습니다.

레스토랑에서 같이 일하는 서버들은 동양인들
오시는 것 별로 안좋아 하더군요...
처음엔 이유를 몰랐었는데...
지내다 보니 이유를 알겠더군요^^


있어서가 아니고 서로 조금씩만 나누면서
따듯하게 지냈으면 하네욤^^

훈훈한 분위기의 포스팅 잘읽고 갑니다.

그러니까요.
외국서 살아보니 알수있는 부분이죠.
동양인들이 팁에 인색하단 인식들이 대부분이네요.
정말 2,3불만 더 주면 퍼센트가 달라지고 굉장히 좋아할 일인데...
전 2.3불 없다고 못사는 거 아니라 생각하는게 편하더라고요^^

  ·  7 years ago (edited)

동감가는 말씀입니다.
가족분들과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