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古典] 두각을 알면 두각이 나타난다.

in kr •  7 years ago 

타타: 어이! 거기 누구요? 여긴 스팀잇마을 주민들만 사는 곳인디...

남: 난 유종원(柳宗元)이라 하오만...혹시 한유 대감 못 보셨소?

타타: 앗! 유종원이라면 그 유명한 당송팔대가 중 1인 아니오? 고문운동古文運動을 열라 일으켰던...
한유대감은 온 적이 없소만...유대감은 혹시....

유종원: 혹시...?

타타: 지금 딱히 수입이 없지 않소? 이제 명성도 잊혀져가고 있고...
여기 글 잘 쓰면 먹고 사는 마을인데 가입해보시면 어떻겠소?

유종원: 아! 동방에 무릉도원이 있다 하더니 여기가 거긴가?
아니면 군자가 죽지 않는 나라가 있다 하더니 이곳이란 말이요?

타타: 아니 뭐 그리 거창할건 없고.,..여기선 군자도 때론 다운보팅도 당하고 그래요.
그런데 한유대감은 어인 일로 찾으시오?

유종원: 그 분은 나보다 다섯 살 윗분이었지만 실로 진정한 벗이었으며 나를 참으로 알아줬다오.

타타: 당신 묘비명이라도 써 줬소?

유종원: 어찌 그리 아시오? 내 묘비명을 써주면서 이런 말을 해주었다오.
유종원은 현두각見頭角 이었노라고.

타타: 현두각? 견두각 아닌가?

유종원: 어허...見은 見으로 통하는 것이라오. 무식..아 미안하오!

타타: 그럼 현두각이 무슨 뜻이오?

유종원: 존재들 사이에서 그 뿔이 솟아보였다는 뜻이라오. 한마디로 잘났다 이거지요. 험 험..

타타: 아...그럼 이 그림처럼 말이요?

두각.jpg

사람: 이 친구 왜 저러니? 튈려고 고생 한다 고생해...

사람2: 모자가 마땅한 게 없었나봐. 무겁지도 않나?

유종원: 우씨 엄만 꼭 날 튀게 하려고 이런 창피를 준단말야.ㅠㅠ

멀리서 바라보던 한유: 저 친구..두각이 나타나는구먼! 풀봇, 아니 장원이닷!!!


타타: 남보다 솟아 보이는 그것-그것이 두각입니다.
당신의 두각은 무엇인가요?

유종원: 갑자기 왠 소리여?

타타: 이렇게 쉰 소리 몇번씩 하면 당신 먹고 산다니까요?
당신 당시 대학자라지만 배울게 많아. 1일1포라고 들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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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래서 두각이군요//
눈에 쏙 들어오는 내용이네요 ;D
잘 보고 갑니다.

05님 첨 뵈요. 팔로합니다.^^

유종원은 잘 모르오나
1일 1포는 잘 알지요

종원씨는 잊으셔도 되요. 1일1포라는 사자성어는 잊지마시공..ㅎㅎㅎ

잼있게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판길님 고마워요. 마음이 따사로워지네요.^^

두각이 그두각이었군요
대학자님도 1일 1포스팅은 쉽지 않을것 같네요 ^^;

사람과 사람간의 벽을 깨고 들어갈 수 있어야 1포가 겨우 가능할겁니다.^^
상처입지않고픈 두려움보다..소통하고픈 설렘이 더 클때-성장이 있겠죠?

맞는 말쓴인것 같습니다
소통하고픈 마음도 크지만
상처입지않고싶은 두려움이 제겐 아직 더 많은것 같네요
하지만 댓글달고 조금씩 소통하다보면 그런 두려움도 조금씩 사라지리라 생각합니다

머리두에 뿔각이었던 겁니까....
저의 두각은 러브입니다 ㅋ

아니 고렇게 달달한 두각이라면 저도 몇개 구입해야겠습니다.ㅎ

이미 가지고 계시지 않습니까 ㅎㅎㅎㅎㅎ

두각은 보여주지 말고 조용히 꿀만 빨고싶다.

그런 측면이 고참님의 두각이겠죠?ㅎ

아.. 두각이 그래서 두각이군요 ㅋㅋㅋㅋㅋ

씨마이너스님의 두각---살며시 만져보고 싶네요.

ㅋㅋ군자도 때론 다운보팅을 맞는 그 곳!!!
그렇지요 사람사는 그곳 스팀도원이지요

스팀도원에는....사람의 열기가 있습니다.^^

(+ 거북의 열기를 더했다고 한다.)

타타님 덕에 처음 뵙는 '유종원'을 검색해 보기도 했네요 ㅎㅎ
당나라의 관리이자 문학가!

유종원 같은 대학자라도 이곳에서는 배울게 많죠ㅎㅎ
단순히 글뿐만 아니라, '사람'에 대해서도 알게 되는 곳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히려 대학자들은 자기검열이 깐깐하신 분들이라 1일 1포가 어렵겠죠!?ㅎㅎ

대학자들이 1일1포 어렵죠!^^ 여기서 0보팅도 받아보고 쓸쓸한 사막에서 포스팅하는 기분도 겪다가 앎이 트이겠죠.^^ 맞아요. 소통이 없는 지식이라면 그거 뭐에 쓰겠습니까?

언어유희라고 해야할까요??
생각하며 읽는 재미에 푹빠졌습니다!!

언어를 유리알처럼 가지고 노는 일은 참 재밌어요.^^

헐... 이렇게 간단한 뜻이었단 말입니까?!

요즘 제 마음이 심각한 건... 마음에 뿔이나서 그런건가보군요... ;

코인말고 뿔나게 하는 다른것이 있나요? ^^
아! 문자의 오의奧義는 간단한 단어들 속에 깃들어 있다고 봐요.^^

1일 1포하면 스팀대학자 될수있나용

1일1포하면 그 초석을 닦을 수ㅡ 있다고 봐요. 대학자라면......1일몇포에 앞서 세 가지가 필요하겠죠?
다독(많은 독서)
다작(포스팅이나 습작)
다상량(주제를 두고 사유해보는 것)

하이디님은 원석이 반짝거리고 있어서 충분히 가능하다고 봐요.

안녕하세요 @tata1님!!

우선, 포스팅과는 동떨어진 댓글을 달게되서
정말정말 죄송합니다. ㅠㅠ
(알려드릴 방법이 없어서요;;;ㅠㅠ)

사실, @himapan님께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해주셔서,
전달드리고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

himapan님께서 이 글을 통해서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다고 하셔서,
이렇게 대신 따듯한 마음만 전달드리러 들렸습니다. ^^

다시 한번 갑작스럽게 댓글을 작성하게된 점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

감사.jpg

아 전달해주시니 고맙습니다. 앉아서 따순 차라도 한잔 드셔야 하는데...
이런좋은 댓글은 갑작스러울수록 좋지요.^^

이 포스팅에 감히 조금만 부연설명을 하자면, 현두각(見頭角)에서 왠 볼 견(見) 자가 나왔냐 하면

見 ← 자주 쓰이는 뜻은 보다(견), 뵈다(현)지만
나타나다라는 뜻으로도 쓰입니다. 이 때의 음은 '현'이 되지요.

한자는 표의 문자지만 글자 하나하나에 여러 뜻이 들어가 있는 다의어이기도 합니다. (음성도 가끔 여러가지가 있는 건 덤)

보충해주시니 좋으네요. 일렉시드님 한자에 조예가 있으신가봐요.

  ·  7 years ago (edited)

예전에 한자 2급을 준비했다가 응시 안하고 잠시 때려친 적도 있었지만, 제 전공 수업 때 사료강독 강의가 있었습니다. 사학전공 내지는 사학과였거든요. 많은 뜻을 다 외울 수는 없어서 검색을 하곤 했죠. 지금 것도 검색을 한 것이긴 하지만... 그 강의의 영향을 받아서 나온 버릇입니다.

아 그리고 띄어쓰기가 안 되서 그렇지 원래는 EL EXCEED, 그래서 엘 익시드입니다.

두각...아 두각이 이래서 였군요 ㅋㅋㅋ 재밋게 읽고 갑니다 타타님!

네 그래서 그랬다고 합니다. 또 한가지 두각이 있었는데 그건 분량땜에 못올렸네요.

갑자기 모난 돌이 정 맞는다 라는 말이 떠오르네요.
조금 슬퍼요 ㅠㅠ

1일1포 위에 갈고 닦여진 두각은 괜찮을거라고 봐요. 신님 ^^

예전에 관상 배울때 이마 좌 우 부분이 튀어나온게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것 같습니다! 저도 두각이 드러나게 머리 마사지를 좀 해보면 풀봇도 받고 할 수 있을까요?! 헤헷

아무래도 그럴 가능성이? ㅋㅋㅋㅋ

  ·  7 years ago (edited)

사람1, 사람2의 손가락질을 받을지언정 두각을 드러내야 장원! (아니 풀봇!) 반대로 생각하면 두각을 드러내서 한유에게 눈에 띄일지언정, 모난돌 정맞을 수도 있다는 사실!
택일하자면 전자를 택하겠습니다. 나만의 두각이 뭔지 생각해보는것도 중요하지만 선행되야 하는건 바로 1일1포겠죠? ㅎㅎㅎ

순식간에 멋진 사유를 정립하셨네요 이노빗님 ^^ 두각이 펄쩍 뛰어서 경망스레 나온 두각이 잇으나 그건 오래 못 가겠죠. 탄탄한 받침 위에 쌓여 올라간 두각! 그게 바로 1일1포 위에 건립된 두각이겠지요?
덕분에 나도 그런 생각을 정립해봅니다.

확실히 본인이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지 간에
눈에 띄기는 하네요.....

스팀잇에서라면
어떻게 보여지고 평가되어질지
두말하면 입만 아프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잘 보고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