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잔을 여러 번 깨트렸다. 한 번은 와인잔 속에 손가락 세 개를 넣고 수세미로 닦다가 나도 모르게 손가락이 벌어진 모양이다. 그 작은 힘에 ‘쩍’ 소리와 함께 와인잔이 깨졌다. 다행히 손은 다치지 않았다.
그날 이후 와인잔이 좀 ‘무섭다’. 연약해서 무섭다. 실은 연약한 건 약하지 않다. 나의 빈약한 손힘만으로도 가볍게 와인잔을 깰 수는 있지만 깨진 와인잔은 아주 쉽게 나의 피부를 가를 수 있다.
의외로. 강한 것은 그렇게 무섭지 않다. 연약한 것이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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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약한 사람들'의 날카로운 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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