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봉환(7연대 대전차포중대 1소대)1
오봉환은 1950년 6월 25일 당시 7연대 대전차포중대 1소대에 소속된 인원으로서 그의 증언은 나중에 각종 전사에 인용되었다. 특히 그의 증언은 상반되게 인용되는 경우도 있었다.
어느 책에는 심일의 자주포 파괴 증거로 그의 증언이 활용되었고, 또 다른 문서에서는 심일이 자주포를 파괴하지 않았다는 증거로 채택되기도 했다. 왜 그의 증언이 이런 양면성과 극단성을 가지고 있는지는 그의 증언을 내밀하게 확인하면 알게 될 일이다. 그는 1966년 5월 9일과 1980년 12월 17일 등 2번에 걸쳐 증언에 임했다.
우선 1966년 5월 9일 실시된 그의 첫 번째 증언내용은 다음과 같다. “(전투에 대한 것을 이야기 해주세요.) 저는 별 것이 없습니다. 저는 사변 전부터 38선에 쭉 있었습니다. (몇 연대에 입대했습니까?) 1연대에 입대를 했습니다. 1연대 8중대 1소대에 있었습니다. (전쟁 날 때는 어디 있었습니까?) 그때는 7연대에 있었습니다. (몇 대대에 있었습니까?) 대전차포중대에 있었습니다. 그때도 1소대입니다. (직책은 뭐였습니까?) 포사수로 있었습니다. (6.25 나가지고는 어떻게 됐습니까? 신나게 전투한 것이 있어요?) 네 (그것을 상세하게 이야기 해주세요.) 25일 날 새벽에 출동명령을 받아가지고 나갔는데 그때 7연대 본부가 춘천 마전에 있었습니다. 거기서 출동명령을 받아가지고 나갔는데 포탄은 연대본부 뒤에 있었어요. 아침 4시나 되어가지고 어디서 출동명령을 받아가지고 무장을 하고 탄약을 받아가지고 차에 실으니까 날이 샜습니다. 그렇게 해서 소양강 다리를 건너 가지고 옥산포로 올라갔는데 더 못간다 이겁니다. 인민군이 내려온다고 해가지고 못가게 했습니다. 우리 소대장은 8기생인데 심일소위입니다. (중대장은 누구였습니까?) 송광보라고 5기생이었습니다. 그리고 연대장은 임부택 장군 인데 옥산포 쪽으로 가서 포를 쏘면서 조금 있으니까 탱크가 오더군요. 우리가 대전차포를 쏘니까 탱크 위에 나와 있는 운전수의 맞어 가지고 모가지가 달아났습니다. 그때 거리는 200m밖에 안 됐습니다. 꽝하고 쏘면 탱크가 맞으면 우리는 그렇게 해놓고서 옆으로 엎드렸는데 그냥 또 나옵니다. (전차는 몇 대나 나왔습니까?) 3대가 나왔습니다. 앞에 오던 전차가 그렇게 되어 가지고 뒤에 오던 전차가 부닥쳐 가지고 3번째 오던 전차는 다시 돌려가지고 도망가고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 중대장이 연대장에게 보고를 하니까 ‘전과를 올린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의 포 1대가 없어져 말을 들었습니다.’ 그때는 1개 소대에 포가 2대씩 있었습니다. 그래서 거기서 또 탱크 한 대를 파괴시켜서 2대를 그렇게 한 겁니다. 거기서 우리는 포가 못쓰게 되어서 산개해서 복찰을 하라고 해서 나가는데 보리밭을 가다가 우리 소대에 안창호라고 거기서 괴뢰군을 하나 쏘아 죽였습니다. 거기서 우리는 분대원 7명이 보리밭에 숨어 있는데 그 때 앞에서는 조명탄이 올라가면서 인민군이 내려오더군요. 그래서 할 수 없이 뒤에다가 연락을 했더니 철수하라고 하더군요. 그래가지고 소양강 다리에서 밤새도록 전투를 했습니다. 철수하다가 전과를 크게 한 것은 홍천 그 앞에 말고개에서 했습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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