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er @ilovemylife입니다.
화공(火攻)이라는 것은 불로 적을 공격하는 전술을 말합니다. 이와 같은 화공전술은 고대로부터 현재까지 특수작전 중의 하나로 이용되어 왔습니다.
화공작전(火攻作戰)은 인류가 불을 발견한 이래로 꾸준히 사용된 특수작전입니다. 화공(火攻)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고, 특히 자연적인 현상이 화공(火攻)에 유리하게 조성되어야만 합니다. 이런 요건이 충족되면 그야말로 화공작전(火攻作戰)은 그 어떤 형태의 작전보다 커다란 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손자도 화공(火攻)에 대해 다섯 가지의 방법을 예로 들며 그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첫째는 사람을 불로 공격하는 것이고, 둘째는 쌓아 놓은 보급품을 태우는 것이고, 셋째는 보급품 수레를 태우는 것이고, 넷째는 보급품 창고를 태우는 것이고, 마지막 다섯째는 적 부대를 불로 공격하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또한 화공(火攻)을 행할 때는 불이 잘 일어 날 수 있는 조건이 있어야 하고, 불을 붙이는 데는 도구를 갖추어야 함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武王問太公曰, 引兵深入諸侯之地, 遇深草蓊穢, 周吾軍前後左右. 三軍行數百里, 人馬疲倦休止. 敵人因天燥疾風之利, 燔吾上風, 車騎銳士, 堅伏吾後. 三軍恐怖, 散亂而走. 爲之奈何.
무왕이 태공에게 물었다. “군대를 이끌고 적지에 깊이 들어가, 우거진 잡초가 아군의 주위를 사방으로 둘러싸고 있는 곳에 다다랐는데, 전군의 병사들은 이미 수 백리를 행군해 사람과 말이 모두 지쳐 있기 때문에 머물러 쉬어야 합니다. 그런데 적군이 메마른 공기와 세차게 부는 바람을 이용하여 아군 진지 쪽으로 불어오는 바람을 타고 불을 지릅니다. 이 때 적은 또 전차 부대, 기병대, 보병 정예부대를 아군의 뒤쪽에 매복시켜서 굳게 지키고 있습니다. 따라서 아군 병사들은 모두 공포의 도가니에 빠져서 이리저리 흩어져 도망치게 됩니다. 이럴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太公曰, 若此者, 則以雲梯飛樓, 遠望左右, 謹察前後. 見火起, 卽燔吾前而廣延之, 又燔吾後. 敵人苟至, 卽引軍而却, 按黑地而堅處, 敵人之來. 猶在吾後, 見火起, 必遠走. 吾按黑地而處, 强弩材士, 衛吾左右, 又燔吾前後. 若此, 則敵人不能害我.
태공이 대답했다. “이런 경우에는 운제나 비루 등의 전망대를 이용해 멀리 진지의 앞뒤와 좌우를 자세히 살펴보다가, 만일 어느 곳에 불이 일어나는 것을 발견하면 곧바로 아군 진지 앞쪽에 있는 나무숲이나 풀숲에 맞불을 질러 미리 태워버리고 마찬가지로 뒤쪽에도 불을 질러 태워버려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이 때 적이 공격을 해오면 군대를 이끌고 물러나 숲을 불태운 자리에 진을 치고 굳게 지키게 합니다. 이렇게 하면 아군의 후방을 노리고 쳐들어오던 적은 아군이 선수를 쳐서 맞불을 놓은 불길이 솟아오르는 것을 보면 반드시 멀리 도망칠 것입니다. 아군은 그 불탄 자리에 진지를 세우고 강력한 쇠뇌 부대와 용맹한 병사들로 진지의 좌우 양옆을 빈틈없이 지키게 하고, 다시 진지의 앞뒤로 불을 놓아 완전히 태워버립니다. 이렇게 하면 적의 화공이 전혀 힘쓰지 못하게 되어 아무리 강한 화공을 펼친다 하더라도 아군에게 큰 타격을 주지 못할 것입니다.”
武王曰, 敵人燔吾左右, 又燔吾前後, 烟覆吾軍, 其大兵, 按黑地而起. 爲之奈何.
무왕이 다시 물었다. “적군이 아군 진영의 앞뒤 좌우 사방에다 모두 불을 놓아 연기가 아군 진영을 뒤덮고 있으며, 적의 대군이 그 불탄 자리에 진지를 세우고 떨쳐 일어나 아군을 공격할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太公曰, 若此者, 爲四武衝陣, 强弩翼吾左右, 其法無勝亦無負.
태공이 대답했다. “그런 경우에는 무충 전차를 이어서 네모난 충격 대형을 만드는 사무충진을 펼치고, 강력한 쇠뇌로 무장한 병사들에게 대형의 좌우 양옆을 보호하게 하면서 뚫고 나가야 합니다. 그런데 이 전술은 승리를 거두지는 못하더라도 패배하는 일도 없는 방법입니다.”
이상 Book Reviewer @ilovemylife였습니다.
참고문헌
국방부전사편찬위원회, 무경칠서, 서울: 서라벌인쇄, 1987
태공망(저), 육도삼략, 유동환(역), 서울: 홍익출판사, 2002
태공망(저), 육도삼략, 성백효(역), 서울: 전통문화연구회,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