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er @ilovemylife입니다.
전차병과 기병의 신체조건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태공이 살았던 시절의 전차병의 신체조건은 지금과는 조금 다른 듯합니다.
물론 전차라는 것이 지금의 전차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현대의 전차는 탱크라는 이름으로 장갑이 덮혀 있는 궤도차량을 이릅니다. 하지만 태공이 살았던 시절의 전차는 서너 마리의 말이 끄는 조그만 수레에 불과 했습니다. 수레바퀴에 무기를 장착하거나 수레에 발사할 수 있는 활이나 기타 병기를 싣고 다니는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옛날의 전차는 개방형이고 각종 무기를 직접 운용해야 하기 때문에 전차병은 키가 크고 튼튼해야 함이 필수조건이었습니다. 태공은 대략 7자 5치의 체격조건을 제시했습니다. 오늘날의 도량형 기준에 맞추어 보면 약 2미터가 넘는 기골이 장대한 병사입니다.
필자가 군 생활 할 때, 기갑병과의 장교나 병사들은 체격이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전차 내부에서 생활하려면 적당한 체격조건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기갑병과 장교들은 대부분 작은 키의 소유자들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물론 지금은 전차가 크기가 커지고 해서 이런 제약의 조건들이 적용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武王問太公曰, 選車士奈何.
무왕이 태공에게 물었다. “전차병을 선발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太公曰, 選車士之法, 取年四十以下, 長七尺五寸以上, 走能逐奔馬, 及馳而乘之, 前後左右, 上下週旋, 能束縛旌旗, 力能彀八石弩, 射前後左右, 皆便習者, 名曰武車之士, 不可不厚也.
태공이 대답했다. “전차병은 40세 이하의 젊은이로서 키가 7자 5치 이상이고, 달리는 말을 따라 잡을 수 있을 정도로 잘 뛰어야 합니다. 그리고 행동이 재빨라서 달리는 말에 훌쩍 올라타고, 말 위에서 앞뒤와 왼쪽 오른쪽, 또는 위아래로 자유롭게 몸을 움직일 수 있어야 합니다. 게다가 적의 깃발을 빼앗을 수 있고, 또 힘이 세어 800근 무게의 쇠뇌를 잡아 당겨 앞뒤와 양옆을 마음대로 쏠 수 있는 기술을 연습하여 익힌 사람을 뽑아 씁니다. 이러한 자들을 뛰어난 전차병이라고 부르며 이들에게는 두텁게 대우해 주어야 합니다.”
武王問太公曰, 選騎士奈何.
무왕이 태공에게 물었다. “기병을 선발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太公曰, 選騎士之法, 取年四十以下, 長七尺五寸以上, 壯健捷疾, 超絶倫等, 能馳騎彀射, 前後左右, 周旋進退, 越溝塹, 登丘陵, 冒險阻, 絶大澤, 馳强敵亂大衆者, 名曰武騎之士, 不可不厚也.
태공이 대답했다. “기병은 40세 이하의 젊은이로서 키가 7자 5치 이상이고, 몸이 매우 건장하고 동작이 재빠르며, 많은 사람 가운데 훨씬 빼어나, 말을 잘 타고 말 위에서 활쏘기를 잘 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말 위에서 앞뒤와 왼쪽 오른쪽으로 자유롭게 돌기도 하고 나갔다 들어갔다 하기도 하며, 가볍게 구덩이를 뛰어넘고 힘차게 언덕을 오르며, 험한 곳도 거침없이 내달리며 늪지대도 가로질러 갈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강적을 향해서 머뭇거리지 않고 치달리고, 적의 대군 속으로 뛰어들어 마음대로 헤집고 다닐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자들을 뛰어난 기병이라고 부릅니다. 이들 역시 두텁게 대우해야 합니다.”
이상 Book Reviewer @ilovemylife였습니다.
참고문헌
국방부전사편찬위원회, 무경칠서, 서울: 서라벌인쇄, 1987
태공망(저), 육도삼략, 유동환(역), 서울: 홍익출판사, 2002
태공망(저), 육도삼략, 성백효(역), 서울: 전통문화연구회,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