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er @ilovemylife입니다.
“고지전(高地戰)! 아니죠, 곡지전(谷地戰)! 맞습니다.”
곡지전(谷地戰)은 계곡과 같은 지역에서 치루는 전투를 가리킵니다. 무후도 이런 지형에서 적과 마주치게 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물었습니다. 그가 궁금했던 것은 계곡과 같은 지형에서 적을 마주쳤는데, 공격도 후퇴도 어려운 상태였습니다. 즉 진퇴양난의 경우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물은 것입니다.
오자는 이에 대해 곡지전(谷地戰)으로 설명합니다. 곡지전(谷地戰)에서는 많은 병력도 소용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오히려 계곡에서 병사가 많으면 우왕좌왕하다가 아군끼리 부딪쳐 피해가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동서고금의 전쟁사를 살펴보면, 계곡으로 적을 몰아 전멸시킨 사례는 많이 있습니다. 이 경우 외부의 공격에 의해 무너지기보다는 대개는 내부의 충돌과 공황이 발생해 피해가 가중되기 십상입니다.
오자는 소수 정예 병력을 선발해 적과 상대하라고 조언합니다. 우선 동작이 민첩한 병사들을 선발해서 이들로 하여금 적을 유인하는 임무를 부여합니다. 민첩한 병사들이 무기를 휴대하고 적을 유인하게 되면 적의 주위를 이들에게 돌릴 수 있습니다. 이들의 민첩성은 적의 주위를 돌릴 뿐만 아니라 적의 추격도 따돌릴 수 있습니다.
날랜 병사들이 적의 주위를 돌리고 있는 동안 아군도 빠르게 움직여야 합니다. 우선 편제되어 있는 전차와 기병을 분산시켜서 은폐해야 합니다. 이렇게 되면 민첩한 병사들에 의해 적은 우왕좌왕하게 되고, 자신들의 안위만을 생각해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기는 어렵게 됩니다.
이 틈을 이용해서 본대는 대열을 갖추고 질서 있는 철수를 할 수 있게 됩니다. 철수가 완료되면 아군은 계곡을 벗어난 지점에 진을 갖추고 적의 공격에 대비합니다.
결정적인 시간과 장소에 미리 은폐시켜 두었던 전차와 기병을 이용해 공격을 집중하게 되면 적은 혼비백산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이 곡지전(谷地戰)의 요령이라고 설명했습니다.
武侯問曰, “左右高山, 地甚狹迫, 卒遇敵人, 擊之不敢, 去之不得, 為之奈何?” 起對曰, “此謂谷戰, 雖衆不用, 募吾材士, 與敵相當, 輕足利兵, 以為前行. 分車列騎, 隱於四旁, 相去數里, 無見其兵. 敵必堅陳, 進退不敢. 出旌列旆, 行出山外營之, 敵人必懼. 車騎挑之, 勿令得休. 此谷戰之法也.”
무후가 물었다. “좌우에 높은 산이 있고, 지형이 아주 협소한 곳에서 갑자기 적과 마주쳐 공격도 후퇴도 여의치 않을 때는 어떻게 하는가?” 오자가 대답했다. “이러한 경우를 곡지전(谷地戰)이라 합니다. 이 때는 병력이 많아도 쓸모가 없으므로 유능한 병사들을 뽑아 적과 상대하도록 해야 합니다. 몸이 날랜 병사들에게 예리한 무기를 주고 앞에서 싸우도록 하여 적의 관심을 여기에 집중시키는 것입니다. 그 동안 전차와 기병은 분산시켜 사방에 숨겨두고 멀찍멀찍하게 간격을 띄워서 적에게 노출되지 않도록 합니다. 적은 필경 진지를 강화하느라 전진도 후퇴도 하지 못합니다. 이 틈을 이용해 본대는 대열을 갖추고 유유히 빠져 나와 산 밖에다 진을 칩니다. 이렇게 되면 적은 틀림없이 깜짝 놀라고 두려움을 느낄 것입니다. 그때 전차와 기병을 움직여 계속 공격을 가함으로써 적에게 숨 돌릴 여유조차 없게 만듭니다. 이것이 곡지전의 요령입니다.”
이상 Book Reviewer @ilovemylife였습니다.
참고문헌
국방부전사편찬위원회, 무경칠서, 서울: 서라벌인쇄, 1987
오기지음, 오자병법, 김경현(역), 서울: 홍익출판사, 2005
오기, 오자병법, 서울: 올재클래식스, 2015
계곡처럼 불리한 지형은 아예 피해가는게 가장 상책이겠죠.
매복이 있을 수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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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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