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훈련

in busy •  6 years ago 

Book Reviewer @ilovemylife입니다.

훈련에서 땀 한 방울을 더 흘리면 전쟁에서 피한방울을 아낄 수 있다는 군사금언이 있습니다. 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나온 말입니다. 군인에게 훈련만큼 중요한 일은 없습니다. 평상시 군인의 일과가 교육훈련으로 시작해서 교육훈련으로 끝나는 것과 맥을 같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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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자도 교육훈련이 용병의 선행조건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는 전쟁터에서 군인의 목숨을 지켜주는 것이 교육훈련이라고 강조하며 훈련의 중요성을 언급했습니다. 개개인의 군인은 전투기술에 숙달해야 목숨을 지킬 수 있으며, 단위부대는 전술에 익숙해야 전투에서 패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오늘날로 보면 교육훈련의 체계를 언급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지금도 훈련은 개인훈련으로부터 부대훈련으로 이루어지는 것을 보면 오자의 혜안이 놀라울 뿐입니다.

오자는 교육훈련을 단계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했습니다. 한 명이 훈련을 받은 후 이를 열 명에게 전수하고, 열 명이 백 명을, 백 명이 천 명을, 천 명이 만 명을, 만 명이 전군을 가르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이것이 교육훈련의 체계를 설명한 것입니다. 훈련이 개인훈련으로 시작되어 이것이 부대훈련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말하고 있습니다.

개인훈련과 부대훈련이 마무리되면 전술훈련이 시작되어야 합니다. 오자도 만 명이 전군을 가르친 이후에는 전술훈련을 해야 한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접적요령, 진을 구성하는 방법, 이동 간 요령, 집합 및 해산 요령 등은 전술훈련의 기초단계입니다. 이런 훈련이 완성되고 난 뒤에 병기를 다루게 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바로 개인훈련과 부대훈련이 마무리되고 나면 주특기 훈련에 임해야 함을 강조한 것입니다.

吳子曰, “夫人常死其所不能, 敗其所不便, 故用兵之法, 教戒為先. 一人學戰, 教成十人, 十人學戰, 教成百人, 百人學戰, 教成千人, 千人學戰, 教成萬人, 萬人學戰, 教成三軍. 以近待遠, 以逸待勞, 以飽待飢. 圓而方之, 坐而起之, 行而止之, 左而右之, 前而後之, 分而合之, 結而解之. 每變皆習, 乃授其兵, 是謂將事.”

오자가 말했다. “군인이 전사하는 것은 통상 전투기술에 능숙하지 못하기 때문이며, 전투에서 패하는 것은 전술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용병에는 교육과 훈련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한 사람이 전기를 배우면 열 명을 가르칠 수 있고, 열 명은 백 명을, 백 명은 천 명을, 천 명은 만 명을, 만 명은 전군을 가르칠 수 있습니다. 전술에 있어서는 먼 곳에서 오는 적을 기다리고, 피로해진 적을 기다리며, 허기진 적을 기다리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원형진을 갖추다가 방형진으로 바꾸고, 앉았다가 일어서고, 가다가 멈추고,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이동하고, 전진하다 후퇴하고, 나누었다 합치고, 모였다가 흩어지게 하는 등, 매번 변화하면서 훈련시키고 나서 여기에 숙달이 되면 비로소 병기를 다루게 합니다. 이것이 바로 지휘관이 할 일입니다.”

吳子曰, “教戰之令, 短者持矛戟, 長者持弓弩, 強者持旌旗, 勇者持金鼓, 弱者給廝養, 智者為謀主. 鄉里相比, 什伍相保. 一鼓整兵, 二鼓習陳, 三鼓趨食, 四鼓嚴辨, 五鼓就行. 聞鼓聲合, 然後舉旗.”

오자가 말했다. “전투훈련 요령은 이렇습니다. 키가 작은 자는 창을 쥐게 하고, 키가 큰 자는 활을 갖게 하며, 힘이 센 자는 깃발을 들게 하고, 용감한 자는 징과 북을 잡게 하며, 허약한 자에게는 잡역을 시키고, 영리한 자는 참모로 씁니다. 예하 부대간에는 상호 협조체계를 항상 유지하여 상급 단위가 하급 단위를 지원하고 보호하게 합니다. 부대 통제신호는 북을 한 번 치면 병기를 갖추고, 두 번 치면 진법을 연습하며, 세 번 치면 식사를 하고, 네 번 치면 출동태세를 면밀히 점검하며, 다섯 번 치면 대열을 형성하게 합니다. 이렇게 해서 각 예하부대의 북소리가 일치하는지 확인한 후에 비로소 군기를 세우고 행군하는 것입니다.”

이 문장에서 오자가 강조한 것은 세부 전투요령입니다. 신체조건과 능력에 적합한 보직 운용, 상하 인접부대 간의 유기적인 협조체계, 시호통신을 활용한 부대통제 등입니다. 오자의 방점은 이런 것들이 완성된 이후, 부대이동이나 접적이동을 할 수 있다는 것에 찍혀 있습니다.

적과 접촉을 유지하고, 공격행동에 나서기 전에 개인훈련과 부대훈련, 세부전투요령을 숙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입니다.

이상 Book Reviewer @ilovemylife였습니다.

참고문헌
국방부전사편찬위원회, 무경칠서, 서울:서라벌인쇄, 1987
오기지음, 오자병법, 김경현(역), 서울: 홍익출판사, 2005
오기, 오자병법, 서울:올재클래식스,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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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tail.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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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능력에 따른 보직 운용... 사회도 마찮가지인듯 합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날씨가 집에 있기는 아깝죠. 독거님도 즐거운 주말 되세요.

직장에서 필수네요.

공감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훈련에서 땀 한 방울을 더 흘리면 전쟁에서 피한방울을 아낄 수 있다!!

정말 고달픈 훈련을 했던 추억들이 떠오르는군요..

전쟁은 일어나서는 안되지만... 만일을 대비하는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