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주곡 Concerto} 두 곡에 7년을 쏟다 🎹 (feat. Lipatti)

가히 인류적 손실이라 하지 않을 수 없는
“요절한” 예술가 – 음악가들 중 한 사람인
루마니아 출신의 천재 피아니스트
디누 리빠띠 Dinu Lipatti(1917-1950)의 연주들을 지난주 며칠간 나눈 바 있다.

지독히 끈질긴 완벽주의자였던 리빠띠는 중요한 연주 레퍼토리의 준비에 작품당 몇 년씩을 보내기로 유명했는데, 차이콥스키 Pyotr Ilyich Tchaikovsky(1840-1893)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준비하는 데 3년을, 베토벤 Ludwig van Beethoven(1770-1827)의 <피아노 협주곡> 5번에는 무려 4년을 보냈다.

그렇기에 이 완벽주의 연주자 리빠띠는 정말 얼마 되지 않는 소수의 연주 녹음만을 남길 수밖에 없었고, 그나마도 모두 만나보기는 쉽지 않아 그저 아쉬울 따름이다...

자신의 짧은 생애 동안 그는 20세기의 전설적 음악적 인물들과 교류하였으며, 자신의 스승이었던 알프레드 꼬르토 Alfred Cortot(1877-1962)를 비롯하여 예후디 메뉴힌 Yehudi Menuhin(1916-1999), 나디아 불랑졔 Nadia Boulanger(1887-1979), 프란시스 풀랭크 Francis Poulenc(1899-1963) 등의 위대한 음악가와 음악 교육가들로부터 깊은 찬사를 받았다.

카라얀 Herbert von Karajan (1908-1989)의 지휘 &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그리고 리빠띠의 협연으로 완성된 슈만 Robert Schumann(1810-1856)의 <피아노 협주곡 Piano Concerto> A장조 Op.54(1948)의 전설적인 연주 녹음이다.

완벽에 다가가기 위해
말할 수 없는 인고의 시간들을 보낸
그 음악가들을 경외하는 마음으로...